※ 그리핀이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본문 및 삽화의 내용은 준결승전 이전 시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만평은 2018 LCK의 남은 단 하나의 결승 티켓, 그리고 롤드컵을 향해 달려가는 팀들의 구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 동안 마음고생 많았던 KT가 LCK에서 가장 먼저 결승과 롤드컵 직행을 확정짓게 되며, KT 팬들의 환희와 축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LCK 팬들의 시선은 이제 결승전에서 과연 누가 KT와 맞붙게 될 지, 그리고 두 장이 남은 롤드컵 티켓의 주인이 누가 될 지에 쏠리고 있죠.

가장 확률이 높은 것은 역시 아프리카 프릭스입니다. 일단은 결승에 진출만 하면, 결과에 관계 없이 롤드컵 직행 티켓을 얻게 됩니다. 게다가 만일 결승전에서 KT를 누를 수 있다면, 아프리카에게는 LCK 우승과 롤드컵 진출을 모두 이루는 아주 멋진 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아프리카가 결승 진출에 실패한다면, 대신 결승 무대에 오른 그리핀의 준우승을 바라야 하는 입장이 됩니다.

결승 무대를 놓고 아프리카 프릭스와 맞붙는 팀은 그리핀입니다. 신인답지 않은 놀라운 경기력으로, 이제는 결승 자리를 놓고 '형님'팀들과 맞붙는 팀이죠. 실로 인상적인 성과인 터라, 요 몇 달 아쉬웠던 국제 대회에서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내길 바라는 많은 팬들이 그리핀의 롤드컵 진출을 염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핀은 선발전 없는 빠른 롤드컵 직행을 위해선 반드시 결승 진출과 더불어 우승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은 결승 진출만 해도 롤드컵에 직행하는 아프리카 프릭스보다는 부담이 다소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승 진출은 실패했더라도, 롤드컵의 마지막 티켓을 위한 선발전 역시 라인업이 대단합니다. 킹존이 선발전으로 내려오며 공교롭게도 지난 해 롤드컵에 진출했던 LCK 팀들이 선발전에 모두 모이게 되었습니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 쓰디쓴 패배를 맛봤지만, 킹존은 여전히 현재로선 선발전에서 유리한 입장입니다. 반면, 젠지 이스포츠와 가장 아래에서 치고 올라와야 하는 SKT T1은 상대적으로 갈 길이 먼 편이죠.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결과에 따라 아프리카 프릭스와 그리핀 중 한 팀이 선발전으로 내려오게 되면, 그 절실함이 더해져 더욱 치열한 선발전 구도가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LCK 결승전, 그리고 엄청난 퀄리티의 롤드컵 선발전까지. 여름의 열기는 잠시 주춤해졌으나, 여전히 전 세계 팬들의 기대와 관심은 뜨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