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2018 오버워치 월드컵이 진행됐다. 개막전 첫 경기에서는 러시아가 홍콩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러시아는 2016 오버워치 월드컵 준우승팀 답게 홍콩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쉐도우번'은 파라, 겐지, 한조 등 다양한 영웅으로 활약하며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네팔에서 진행된 1세트, 홍콩이 매 라운드마다 먼저 거점을 가져가면서 시작했다. 기회를 노리던 러시아는 탱커들을 앞세워 거점 탈환에 성공했다. 거점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가운데, '쉐도우번'이 파라로 교체해 전장을 휩쓸면서 1라운드 굳히기에 성공했다. 이어진 2라운드 역시 러시아가 파라를 앞세워 홍콩 '모위'의 위도우메이커를 끊었다. 거점을 사수한 러시아는 탱커를 앞세우고 '쉐도우번'의 파라와 '미스테이크' 한조의 궁극기로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역시 러시아의 공세가 이어졌다. '토닉'의 라인하르트가 단단하게 버텨주자 '쉐도우번'의 한조가 힘을 더했다. 브리기테와 라인하르트를 앞세운 러시아는 거침없이 전진해 3점을 따냈다. 수비에서도 러시아는 단단했다. 홍콩이 힘겹게 1점을 따냈지만, 라인하르트의 단단한 방패에 막혀 더 전진하지 못하면서 러시아가 2:0으로 앞서갔다.

기세를 탄 러시아는 3세트에서 순식간에 B거점까지 돌파했다. '쉐도우번'의 겐지가 용검을 뽑을 때마다 상대를 휩쓸었고, 트레이서까지 나타나 속도를 높였다. 수비에서는 또 스나이퍼 조합을 꺼내들었다. '미스테이크-쉐도우번'의 위도우메이커와 한조로 초반부를 버텼으나 홍콩 역시 윈스턴을 앞세워 A거점을 돌파했다. B거점에서 치열한 조합 싸움이 이어졌다. 홍콩이 돌진 조합을 선택하자 러시아가 브리기테를 활용했고, 반대로 탱커를 뽑자 다시 한조-정크렛으로 응수했다. 마지막 전투에서 홍콩 '무위'의 파라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다른 홍콩 팀원을 손쉽게 제압한 러시아가 3: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4세트 역시 러시아의 매서운 공격으로 시작했다. 이번에는 '미스테이크'의 위도우메이커의 활약이 빛났다. 'TXAO'의 레킹볼이 상대를 휘저을 때 위도우메이커가 대거 킬을 내면서 2점까지 손쉽게 따냈다. 마지막 구간에서 벌어진 난전에서는 홍콩이 윈스턴과 트레이서를 투입해 3점은 내주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러시아는 다시 한번 한조-위도우메이커를 수비에 꺼냈다. '쉐도우번'의 한조를 비롯한 러시아 팀원들이 대거 킬을 이어가며 깔끔하게 4:0으로 승리했다.

■ 2018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예선 1일차 결과

1경기 러시아 4 VS 0 홍콩
1세트 러시아 승 VS 패 홍콩 - 네팔
2세트 러시아 승 VS 패 홍콩 - 왕의 길
3세트 러시아 승 VS 패 홍콩 - 아누비스 신전
4세트 러시아 승 VS 패 홍콩 - 리알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