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엘유게임즈(대표 오영파)가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 MMORPG '풍신'은 선계와 인간계의 이야기를 다룬 모바일 MMORPG다. '풍신'은 선인계를 위협하는 요괴를 봉인하고, 세상을 구원하는 '신의 명을 행하는 자'라는 의미로, 중국의 기서 중 하나인 봉신연의를 모티브로 했다.

'풍신'은 선계와 인간계를 넘나들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조명할 뿐만 아니라, 길드와 국가 콘텐츠, 개별 파티 시스템, 인연 시스템 등 캐릭터를 빠르게 육성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뒷받침됐다.



■ 선계와 인간계를 넘나드는 영웅담

▲ 이야기는 선계에서부터 시작된다

'풍신'의 모티프가 되는 봉신연의는 주왕과 그를 타도하기 위해 봉기한 주나라 무왕의 싸움을 그린 중국의 신마소설이다. 신선들과 요괴, 인간이 공존하던 시대에 일부 요괴들과 선인들은 천하를 쥐고자 역사에 개입하게 되고, 이는 천하를 뒤바꿀 전쟁의 불씨가 된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던 선계에서는 다시금 세상을 평안케 하기 위해서 혹세무민하는 요괴들과 선인들, 그리고 폭정을 일삼는 주왕을 벌하고자 한다.

유저는 '풍신' 속에서 선계에서 수련한 이름없는 검객, 혹은 법사로 등장하게 된다. 선인이 되기 위해서 수련하던 중 선계와 인간계를 잇는 선녀 여와로부터 선계의 중요한 법보가 도난당했으니 이를 되찾아 오라는 지시를 받고 세상을 떠돌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유저는 강자아, 나타, 뇌진자, 이정, 달기 등 봉신연의를 본 유저라면 친숙할 인물들과 마주하게 되고, '풍신'에서 새롭게 재해석한 이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 봉신연의뿐만 아니라 서유기에서도 등장하는 영웅, '나타'

▲ 나타의 아버지이자, 보탑을 지키는 신인 '이정'

▲ 주왕의 아들이자, 말로가 그리 좋지 못한 '백읍고'

▲ 경국지색의 미녀이자, 봉신연의에서는 요괴로 묘사되는 '달기'



■ 무공과 선법만으로는 부족하다, 신비로운 힘을 이끌어내는 '법보'

무공이 주가 되는 무협과 달리, '봉신연의'와 같은 신마소설에서는 선법과 요술, 법력 등이 주요 소재가 된다. 출중한 무공으로 이름을 떨치는 인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괴이한 술법과 이를 실현시켜주는 다채로운 도구들, 그리고 그에 얽힌 사연 등이 이야기의 핵심을 이룬다.

'풍신'의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선계에서 수련한 만큼, 각자 무공과 선법을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도록 수련을 해왔다. 성취가 미진했지만 그 이치를 알고 있는 무공과 선법은 여행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때로는 기연을 통해서 터득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물밀듯이 밀려오는 강력한 적들을 상대할 수 있는 강자로 성장한다. 급기야 선인들의 숨은 힘을 이끌어내는 '법보'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성취를 보이게 된다.

▲ 일반 스킬 외에도

▲ 법보를 통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흔히 '보패'라고도 불리는 '법보'는 봉신연의에서 선인들이 사용하는,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신비로운 도구를 일컫는다. 불의 기운을 가지고 있어 일반인들이 닿으면 화기가 몸의 혈을 틀어막아 의식이 없어지고 즉사한다고 하는 '화룡표', 물을 밀어내고 진동시키는 성질이 있어 용궁까지도 뒤흔든 '혼천릉', 길이가 자유자재로 늘어나고 끝에서 불이 나온다고 일컬어진 '화첨창', 용을 불러낸다는 말이 전해지는 '금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유저는 플레이를 하면서 여와의 명에 따라 화룡표, 금교 등 선계에서 도난당하거나 혹은 요괴나 악한 선인에 의해서 악용되는 법보들을 되찾게 된다. 그 외에 귀족 임무를 수행하는 등 특수한 임무를 통해서 법보를 얻을 수 있다. '풍신'에서는 이러한 법보들을 액티브, 패시브, 보조 3종류로 나누었으며, 단순히 레벨이 올라가면서 얻게 되는 스킬, 혹은 스탯 외에도 유저에게 다양한 효과를 부여한다.

일반적으로 '풍신'에서 스킬은 최대 4~5명을 대상으로 하지만, 법보의 스킬은 10명 가량을 대상으로 한다. 실제로 최초로 얻게 되는 보패 '화룡표'는 10명의 적에게 500%의 데미지를 입히는 능력을 갖춘 액티브 보패로, 게임 내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 수단이다.

▲ 강력한 위력을 보유한 법보, '화룡표'

혹은 자연 치유 외에도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되기도 하며, 강력한 보스의 공격을 버틸 수 있도록 피해를 상쇄하는 특수 효과를 갖췄다. 그 외에도 획득할 수 있는 경험치를 올려주는 법보인 '혼원연요정' 등 다양한 법보를 활용해 캐릭터를 더 효율적으로 강하게 키울 수 있다. 또한 법보를 강화시켜 전투력을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다.




■ 고전 영웅담의 미덕, 입신양명과 천생배필을 담아내다

입신양명, 그리고 천생배필은 고전적인 영웅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비단 모티프가 된 '봉신연의' 외에도 다양한 고전 소설에서 영웅들은 출세하여 이름을 떨치고, 배필과 함께 백년해로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모습을 보인다.

처음에 선계에서 내려와 법보들을 되찾으라는 심부름을 받던 주인공이지만, 이를 찾는 과정에서 다양한 일에 휘말리게 된다. 이를 하나하나 처리하면서 점차 주인공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고, 급기야 나라에도 알려져 관직을 하사받게 된다. 다만 주인공은 선인의 몸인데다가 인간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기현상과 음모를 해결해야 하기에 내정에 상시 참여가 불가능하다. 대신 일부 선인과 요괴들이 부추겨서 일어나는 변경의 난 제압 등, 선인의 힘이 꼭 필요한 일에 참여하면서 관직을 수행해나간다.

▲ 전공을 세우면 관직이 활성화되고

▲ 귀속원보 및 금화 등을 봉록으로 받는다

시절이 수상하면 시끄러운 것은 변경뿐만이 아니다. 귀족, 관직 사회에서도 권력 다툼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어지러운 시절을 틈타서 약탈을 자행하는 무리들이 수도 근교에서도 나타나기 일쑤다. 이를 '풍신'에서는 귀족 임무라는 형태로 풀어냈다. 환란의 시대이자 요괴와 선인이 공존하는 시대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사태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면서 귀족 사회와 관직에서 주인공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그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 귀족 임무를 완료하면 vip 경험치가 올라가고, 추후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레벨 80이 되면 인연을 찾아가는 인연 퀘스트가 주어진다.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등록하면서 미래의 연인들에게 자기 자신을 어필하는 한편, 유저는 타 캐릭터의 프로필 사진과 관직, 전투력 등을 토대로 자신의 짝으로서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인물에게 구애할 수 있다. 연인이 된 두 유저는 인연 던전에 참가하여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추가 전투력을 부여해주는 다양한 패키지를 받게 된다.

▲ 인연이 맺어질 시에는 전투력이 상승하는 패키지가 제공되며, 인연 던전을 참가할 수 있다



■ 더 빨리 자리에 오르소서, 빠른 육성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고전 소설, 혹은 무협과 신마 소설에서 주인공은 기연을 얻고 타인보다 빠른 성취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1갑자를 수련해야 얻을 수 있는 경지도, 주인공은 10년, 혹은 그보다 더 짧은 시일 내에 성취하고는 한다. 물론 주인공들은 태생부터 남다르거나, 혹은 태몽으로 이미 이러한 운명을 점지받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도 그들을 남들보다 훨씬 빠르게 성과를 올릴 수 있게 하는 데에는 기연이 뒷받침을 한다. 좋은 스승을 만나서 비전 무공을 전수받거나, 전설의 비급을 우연히 보거나, 혹은 명검과 명마, 아니면 기력을 순식간에 끌어올려줄 비약이나 약재 등을 얻는 등 주인공을 강하게 할 기연은 다양하다.

'풍신'에서는 이와 같은 기연을 콘텐츠화시켜서 더욱 더 빠른 육성을 가능하게 했다. 환술로 만들어낸 대규모 적들과 수련하면서 다인전에 대한 경험을 쌓은 것을 '경험치 던전'으로 풀어냈으며, 절세가인을 우연히 만난 뒤, 후일을 기리면서 축복을 받는 것에서 착안해 미인에게 재화를 선물하고 경험치 등을 받는 '축원' 등으로 빠른 레벨업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랜덤하게 경험치를 50% 더 획득하는 버프를 경험치약 형태로 제공하거나, 혹은 일부 경험치를 경험옥으로 추가 제공하기도 한다.

▲ 일부 임무에서 종종 추가로 경험치를 제공해주는 경험옥

▲ 절세가인에게서 경험치를 받을 수 있는 '축원'

영웅의 빠른 기동력을 뒷받침하고, 전투력을 높여주는 '탈 것'도 기연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처음에 얻게 되는 명마 외에도, 봉신연의에서는 선인과 함께 하면서 전투를 돕는 다양한 영수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영수들은 스토리를 진행하거나, 탈 것 던전을 통해서 획득할 수 있다. 영수들은 탈 것 외에도 펫의 형태로 유저의 전투를 돕는데, 단순히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효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킬을 활용해 실질적으로 전투에 도움을 준다.

▲ 탈 것 외에도 펫으로 등장하는 영수

▲ 전투력 수치만 높여줄 뿐만 아니라, 스킬을 사용해 실제로도 전투를 돕는다

기연의 또 다른 핵심이자, 내공과 법력을 한층 상승시켜주는 단약도 '풍신'에서는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다만 '풍신'에서의 단약은 선인인 주인공이 국가에 조공하기 위해 지정된 시간에 만드는 일종의 공물로 해석됐다. 유저는 매일 오후 12시에 열리는 국가 임무를 통해서 한시적으로 단약 제련이 가능하고, 단약을 바칠 때마다 추가 경험치를 얻게 된다. 이때 만들어지는 단약의 급수는 랜덤하게 정해지고, 급수에 따라서 임무 완수 후에 얻게 되는 경험치가 달라진다. 단약의 급수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다시 만들어서 급수를 변경할 수 있으며, 이때에도 급수는 랜덤하게 지정된다.

그 외에도 미인들을 호송하는 미인호송, 국가 간의 전투처럼 대규모의 전장인 협곡 교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서 경험치를 수급, 빠르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 기서와 기연을 담은 MMORPG, '풍신'

고대의 기서, 즉 기이한 이야기들은 현대인들이 보기에 괴이하고, 때로는 부당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많다. 흔히 말하는 '노오력' 없이 기연 한 번에 새파란 애송이가 갑자기 소협, 급기야 대협 칭호를 듣고 영웅이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일반적으로, 혹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법보라는 각종 신비로운 도구나 혹은 다양한 신기들을 사용해서 척척 해내기도 하고, 때로는 물밀듯이 밀려오는 적들을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리면서 나아가고는 한다. 보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기에 옛 사람들도 기이하게 여겼기 때문에 '기서'라고 붙이며 여타 서적과 별도로 취급했으리라.

▲ 좀도둑놈에서

▲ 대인까지 가는데 얼마 걸리지 않는다

다만 '봉신연의'와 같은 기서가 아직까지도 전해지는 것은, 이러한 기연이나 괴이한 이야기들이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추구하는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이 우연이지만 좋은 스승을 만나서 빠르게 성취를 보이거나, 신기한 도구를 손에 얻어서 어려운 일도 척척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때로는 대리만족을 하고, 종종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


기서 '봉신연의'를 토대로 한 '풍신'은 이런 점에서 기서들이 담고 있는 서사의 구조와 장치를 모바일 MMORPG로 풀어냈다고 하겠다. 숱한 기연을 법보, 기원 등 다양한 형태로 풀어내서 콘텐츠로 담아냈으며, 다수의 기서와 고전에서 드러나는 주제인 입신양명과 천생배필도 MMORPG 시스템을 통해서 풀어냈다. 이러한 시도들이 과연 유저들에게 어떻게 다가오게 될지, '풍신'의 출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