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결승전에 그리핀을 3:2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3세트까지 주고 받은 승부가 벌어졌고, kt 롤스터는 4세트에서 그야말로 처절한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까지 전혀 알 수 없는 명승부였다. 여세를 몰아 kt 롤스터가 글로벌 궁극기 조합으로 마지막 5세트를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먼저 1세트에 kt 롤스터가 '리헨즈' 손시우의 탐 켄치를 잡으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탑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스맵' 송경호가 두 번이나 상대에게 킬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후 탑 전투에서 '데프트' 김혁규 징크스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면서 그리핀이 승기를 잡았다. 결국, 그리핀은 미드 억제기 파괴 뒤, 장로 드래곤 버프를 챙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어진 2세트는 '유칼' 손우현 이렐리아가 판을 만들었다. '유칼'은 '초비' 정지훈의 조이를 상대로 솔로 킬을 만들었고, kt 롤스터는 시종일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간간히 그리핀이 반격을 시도했으나, kt 롤스터는 시야 우위를 바탕으로 오브젝트를 독식했다. 그리핀이 바론 지역에서 상대를 물어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kt 롤스터는 '데프트'의 활약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먼저 변화를 준 쪽은 그리핀이었다. 3세트에 비원거리 딜러를 꺼내면서 전략적인 플레이를 예고했다. '바이퍼' 박도현은 '타잔'의 탈리야와 함께 봇 라인에 강력한 압박을 넣었다. kt 롤스터는 '데프트'-'마타'가 몇 차례 다이브 위협을 견뎠지만, 끝내 타워를 지키지 못했다.

그리핀은 계속해서 교전을 유도했고, kt 롤스터는 빅토르와 카이사가 제대로 진형을 갖추지 못하면서 킬을 내주고 말았다. 한타 대승을 거둔 그리핀은 두 번째 바론 타이밍에 상대를 끌어들인 후 '소드'의 제이스가 상대 넥서스를 공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세트는 허무하게 끝났다. 초반 상황은 다소 잠잠했고, 탑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소드'-'타잔'이 '스맵'의 제이스를 잡았다. 그리고 '리헨즈'의 그라가스가 상대 시야를 피해 합류한 상황, 이를 눈치채지 못한 '스코어' 고동빈은 탑으로 합류하던 중 전사했다. 계속해서 탑을 압박한 그리핀은 재차 제이스를 끊으면서 총 5킬을 쓸어담아 승기를 잡았다.

그리핀은 미드 라인에서 상대 최후의 보루인 '데프트'의 시비르까지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는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졌다. 탑 전투에서 kt 롤스터가 2킬을 거둔 시점부터 분위기가 묘해졌다. kt 롤스터가 장로 드래곤-바론을 사냥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그리핀은 자신들의 본진에서 가까스로 수비해 끝내기를 노렸으나, 결국에는 kt 롤스터에 막히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승부, kt 롤스터는 녹턴-갈리오에 자야-라칸을 조합했다. 앞선 경기에서 전혀 꺼내지 않은 챔피언들이었다. 작전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녹턴의 궁극기가 발동한 시점부터 kt 롤스터는 탑과 바텀에서 성과를 올렸다. 게다가 32분경에 바론 버프를 가져가면서 승부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마지막에 '스코어'의 녹턴이 전장을 어둠으로 물들였고, kt 롤스터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우승에 성공했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결승전 결과

kt 롤스터 3 vs 2 그리핀
1세트 kt 롤스터 패 vs 승 그리핀
2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그리핀
3세트 kt 롤스터 패 vs 승 그리핀
4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그리핀
5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그리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