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78개월의 인고 끝에 '성불'에 성공한 kt 롤스터의 정글러 '스코어' 에 대한 내용입니다.

수 년 간의 준우승 커리어로 인해 다소 아쉬운 별명을 지니고 있던 스코어. 꾸준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끝자락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며, 닿지 않는 우승의 간절한 꿈은 '성불'이라는 단어로 표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승컵을 쥐는 순간 스코어에 서린 '준우승 저주'가 풀리며 편안히 하늘로 올라간다는, 다소 '웃픈' 전설이 그의 아이콘이 된 것입니다. 이 독창적인 기믹은 팬들을 넘어, kt 롤스터 선수들 사이에서도 하나의 숭고한 해결 목표로 자리잡기도 했죠.

이제 스코어는 무관의 제왕이 아닌, 2018년 롤챔스 섬머의 당당한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염원했던 성불을 이룬 스코어. 하지만 아직 완전히 성불할 때는 아닙니다. 그가 약속했던 또 다른 우승컵이 걸린 롤드컵을 앞두고는 말이죠. 수많은 해외 팬들 역시 KT와 스코어의 승리에 축하를 보내며, 간만에 도달한 롤드컵에서 보여줄 그의 경기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코어는 그렇게 1세대 LoL 프로게이머로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쇠퇴는커녕 더욱 노련해지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스코어에게 찬사를 보내며, '한국 성불' 뿐만 아니라 스킨까지 남길 '전 세계 성불'까지 완성할 그의 활약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