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토), 엔씨소프트가 주최하는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의 결선이 막을 올렸다. 금일은 한국과 러시아의 결승 진출전이 선진행되며, 이 경기의 승자가 결승전에 먼저 올라 기다리고 있는 중국을 상대하게 되는 일정이었다.

결승 진출전에서는 러시아가 한국을 격파하고 비무의 기준이 더 이상 한국이 아님을 공고히 했다. 1세트 태그매치부터 러시아가 분위기를 지배했다. 강력한 공격력이 백미였다. 선봉장으로 나온 손윤태가 계속되는 공격에 피해량이 누적됐고, 한준호도 크게 다쳤다. 맹공에 대응하기 위해 헬프가 급하게 나오다보니 포인트도 허무하게 소진됐다. 결국 한준호가 먼저 쓰러졌고 남은 선수들이 차례대로 쓰러지며 1점을 내줬다.

2세트는 오골소프 아르템이 한준호를 완파했다. 뛰어난 민들레씨와 우정 활용으로 한준호의 CC를 모두 대응해내면서 자신은 확실하게 대미지를 꽂아넣었다. 몰린 한준호가 급하게 시간왜곡을 돌려놓은 상황이었기에 아르템의 추가 공격에 대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3세트에서도 한국은 비아체슬라프 필라소프를 필두로한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여유가 흘러넘치는 러시아의 플레이에 비해 쫓기던 한국은 포인트를 극심하게 소모하며 상대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4세트, 승부가 갈렸다. 러시아가 한국을 완파했다. 랜덤 싱글매치에서 출전 선수는 예상대로 손윤태의 암살자와 비아체슬라프 필라소프의 격사였다. 승부는 일방적이었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상태이상 적중률을 선보인 비아체슬라프가 손윤태에게 숨쉴 틈 조차 주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 간신히 탈출기가 돌아왔지만 이미 공중에 떠있던 손윤태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