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주술사가 8.1 패치를 통해 상향될 예정이다. 금일 새벽 트위치 방송을 통해 8.1 패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 블리자드는 이어서 블루포스트를 통해 '정기 특성'의 상향 계획을 공개하며 곧 테스트 서버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번 확장팩에서 주술사의 딜 특성인 고양/정기는 제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심크 데이터를 보더라도 늘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더 나아가 쐐기돌 던전과 레이드 던전에서 기피하는 직업이 되버렸다. 복원 특성도 마찬가지. 복황상제는 이제 옛말이다. 이를 두고 유저들은 복원삼디라는 별명을 붙일 정도로 주술사 유저들은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기 특성의 상향안 공개는 한줄기 빛과도 같은 소식이다.

주술사는 여러 직업/특성 중에서 유일하게 '번개'를 다루는 직업이다. 워크래프트3에서의 '번개 화살'과 연쇄 번개' 매력에 빠져 정기 주술사를 선택한 이들도 굉장히 많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번개 화살은 생각보다 좋은 대미지를 보여주지 못했고, 낮은 DPS를 유지하는 데 거드는 기술이 되어 버렸다. 이에 블리자드는 정기 주술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번개 화살'의 피해량을 증가 시킬 것이라 예고했다. 다만, 이는 대지 충격의 피해량을 낮추고 번개 화살로 이전시키는 형태의 조정이다.

▲ 정술의 트레이드 마크인 번개 화살이 상향될 예정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었던 '용암 폭발'도 상향된다. 용암 폭발을 시전한 뒤 화염 충격을 사용하면, 용암 폭발이 극대화로 적중된다. 용암 폭발이 날아가는 와중에 화염 충격을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리치왕의 분노 시절 투기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용폭 정술의 핵심을 다시금 맛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성의 경우 15레벨에 선택할 수 있었던 '노출된 원소'가 삭제되고, 이 자리를 90레벨 특성 '분노의 대지'가 대체하게 된다. 또한, 60레벨 특성 '고전압'도 함께 사라진다. 그 대신 신규 60레벨 특성으로 'Call of Thunder'(천둥의 부름)과 90레벨 특성으로 'Surge of Power'(힘의 쇄도)가 추가된다. 이 특성 기술의 효과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몇몇 특성에 대한 변화도 눈에 띈다. '정기 작렬'로 발생하는 정기 과부하가 이제 가장 높은 2차 스탯을 증가시킨다. '원소의 대가'는 '지진'과 같은 물리 피해량도 증가시키도록 바뀐다. '폭풍수호자' 특성은 현재 효과에 더해 번개 화살 피해량 250% 증가가 추가된다.

※ 정기 주술사 신규 특성

Call of Thunder(천둥의 부름)
- 대지 충격과 지진에 소모되는 소용돌이를 10만큼 감소


Surge of Power(힘의 쇄도)
- 대지 충격을 사용하면 다음의 기술을 강화

* 화염 충격: 다음 화염 충격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사라짐
* 번개 화살: 다음 3회까지 추가 정기 과부하 발동
* 용암 폭발: 불의 정령의 재사용 대기시간 6초 감소
* 냉기 충격: 적중 대상 6초간 이동불가

※ 정기 주술사 기존 특성 변경점

정기 작렬
- 기존: 적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고 자신의 2차 스탯 중 하나를 10초 동안 증가시킴
- 변경: 적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고 자신의 가장 높은 2차 스탯 중 하나를 10초 동안 증가시킴

원소의 대가
- 기존: 용암 폭발을 시전하면 다음 자연 또는 냉기 주문의 공격력 20% 증가
- 변경: 용암 폭발을 시전하면 다음 자연 또는 냉기 주문의 공격력 및 물리 피해량 20% 증가

폭풍수호자
- 기존: 다음 2회의 번개화살 또는 연쇄 번개가 즉시 시전되고, 모든 대상에게 정기 과부하
- 변경: 기존의 효과에 추가로 번개 화살 피해량 250% 증가


▲ 번개 화살 상향 대신 화염 충격의 쿨타임 삭제가 더 시급한 실정

예고된 정기 특성의 상향을 살펴보면 과거 괜찮다고 평가되던 시절의 메커니즘과 매우 유사하다. 해외에서는 번개 화살을 베이스로 하여 추가적인 버프를 얻어 번개 기술을 강화하여 사용하는 것이 너무 옛날 방식이라 요즘 추세에 맞지 않다는 반응이다.

해외/국내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공감한 내용은 '화염 충격'의 쿨타임을 없애달라는 의견이다. 군단 때처럼 쿨타임 없이 화염 충격을 날려 공짜 용암 폭발을 날리는 방식을 되돌려 달라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유저들은 정기 특성의 화염을 이야기하고 있는 와중에 블리자드는 번개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모습이다.

또한, 쐐기돌/레이드에서 신속하고 잦은 무빙이 공략의 필수 요소가 되는데, 정술의 말뚝 메커니즘은 이와 맞지 않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복원 특성의 '나그네의 걸음'처럼 이동하면서 주문을 사용 할 수 있는 기술도 추가해달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블리자드는 본 상향안을 공개하면서 PTR에서 테스트를 거칠 것이고, 조정은 언제든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주술사는 복원 특성도 상향이 예고된 바 있다. 신성 성기사 역시 이팩트 상향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전사의 방어/분노, 흑마법사의 악마/파괴, 암흑 사제 등 약체라고 평가되는 특성에 대한 조정도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정기 주술사 변경안 관련 블루포스트(원문)
☞ 8.1 예고된 정기 주술사 변경 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