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새로운 '튜링(Turing)' 아키텍처가 탑재된 차세대 그래픽카드 RTX 시리즈의 출시가 어느덧 코앞까지 다가왔다. 출시를 하루 앞둔 오늘(19일), 엔비디아는 RTX 시리즈의 상세한 정보를 전하기 위해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엔비디아가 전한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인데 RTX의 기술적인 부분과 이를 지원하는 게임 및 곧 출시될 RTX 2080Ti와 RTX2080에 대한 성능이었다. 다만, 아쉽게도 현장에서 RTX 2080Ti와 RTX 2080에 대한 성능 벤치마크가 이뤄지진 않았으며, 엔비디아 측에서 사전 테스트를 통해 정리된 성능 부분만 언급된 점과 RTX를 구성하는 기술적인 측면에 집중된 발표였다.

발표가 시작되기 전 엔비디아의 이용덕 지사장은 "차세대 튜링 아키텍처가 적용된 RTX는 새로운 게이밍 시대를 알리는 첫발이라 생각한다"며, "RTX가 선보일 다양한 기술로 실제와 같은 환경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번 RTX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비디아의 아시아·태평양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인 '제프리 옌'의 발표로 시작한 RTX 간담회를 지금부터 살펴보자.

▲ 엔비디아의 아시아·태평양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 '제프리 옌'


■ 차세대 게이밍 시대를 이끌어갈 주역 'RTX'

▲ 새로운 기술 등이 모여 탄생한 RTX

RTX는 레스터라이징, 레이 트레이싱, 딥 러닝 같은 인공지능 등을 모두 아우르는 기술을 뜻하며, 기존의 아키텍처로는 RTX를 구현할 수 없어 새로운 아키텍처 '튜링'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RTX를 아우르는 기술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레이 트레이싱은 실사와 같은 빛을 전해주는 기술로써, 발표 중간에 실시간으로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레이 트레이싱이 적용되기 전과 후의 차이는 어마한데, 이를테면 검은 먹 같은 그림자에 레이를 넣으면 실사처럼 빛의 세기에 따른 그림자의 선명도가 달라졌다.

이를 적용한 대표적인 게임은 최근 출시된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와 곧 출시될 '배틀필드5'이다. 영상으로 확인한 배틀필드5는 자동차 표면에 반사된 골목 너머의 상황이나 물가에 비치는 비행기 등 실사 같은 빛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제프리 옌은 레이 트레이싱을 통해 앞으로의 게임 플레이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레이 트레이싱 이외에도 텐서 코어의 탑재로 딥 러닝 인공지능 기술이 강화되었으며, 흑백 사진에 어울리는 색을 입히거나, 대충 그린 그림을 3D로 바꾸는 등 게임 이외에 다양한 활용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 실시간으로 빛의 반사를 조정할 수 있다

▲ 실제 간담회 중 RTX 시리즈를 탑재한 PC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하면 차원이 다른 빛 반사 효과를 볼 수 있다

▲ 이외에 딥 러닝을 이용한 인공지능 기술도 확인할 수 있었다


■ RTX를 제외하더라도 GTX와 비교시 성능 차이 확실하다

RTX의 기술 발표 다음에는 RTX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공개되었다. 엔비디아 측 발표에 따르면 차세대 그래픽카드 RTX 2080Ti는 이전 세대인 GTX 1080Ti보다 약 40~50%의 성능 향상을 이뤘으며, RTX 기술 중 하나인 DLSS를 기능까지 포함한다면 2배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준다고 한다. 이외에도 세상에서 가장 빠른 메모리인 튜링 GDDR6가 탑재되었다.

단, 아무 게임에서만 RTX 기능을 사용할 순 없다. 게임에서 이를 지원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RTX를 지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레이 트레이싱이 가능한 것도 아니다. RTX가 레이 트레이싱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레이 트레이싱 외에 다른 기술이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

엔비디아에서 발표한 게임은 약 20여 종이며, RTX는 이제부터 시작이므로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이를 지원하는 게임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기존에 이미 출시된 게임에선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도 궁금할 텐데 출시된 게임 중 몇몇 게임에서는 추가로 RTX를 지원하게끔 바뀔 예정이며, 4K UHD에서도 60Hz의 프레임을 고정하여 플레이할 수 있고 HDR 기술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9월 20일부터 RTX 2080과 RTX 2080Ti의 판매를 시작하며, RTX 2080 파운더스 에디션의 가격은 799달러(약 90만 원), RTX 2080Ti 파운더스 에디션의 가격은 1199달러(약 134만 원)이다. 또한, 10월 출시를 앞둔 RTX 2070 파운더스 에디션은 499달러(약 56만 원)로 측정되었다.

▲ 프레임을 향상시켜주는 DLSS

▲ 일반적으로 1080Ti보다 40%의 성능 향상이 이뤄졌으며, DLSS를 사용한다면 2배로 늘어난다

▲ RTX를 지원하는 게임들은 위 사진과 같다

▲ 이미 출시된 게임이라면 4K HDR 옵션에서도 60Hz의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 제품의 가격은 다음과 같다


■ 차세대 튜링 RTX 그래픽카드 실물 사진 보고가세요

한편, 기자 간담회 한편에는 RTX 그래픽카드가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장에는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되고 쿨러를 탑재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이뤄진 엔비디아의 파운더스 에디션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의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 좌측부터 RTX 2080Ti와 RTX 2080 파운더스 에디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