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승격강등전 최종전 배틀코믹스와 MVP의 대결이 펼쳐진다. 배틀코믹스는 승자전에서 담원 게이밍에 패배, MVP는 패자전에서 bbq 올리버스를 잡고 최종전에 진출했다.

챌린저스 코리아 시즌이 진행될 때만 하더라도 배틀코믹스는 그리 강하지 않았다. 섬머 시즌도 8승 6패라는 성적으로 4위에 머물러 승강전 후보로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팀이다. 그런데 플레이오프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차례차례 상대팀을 꺾으며 1위였던 담원 게이밍과 함께 승강전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목은 챌린저스 코리아 1위팀 담원 게이밍에게만 집중됐다. 이미 LCK팀들과 스크림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하니 당연한 거였다. 그래서 승강전 1일 차 경기 당시에도 배틀코믹스가 MVP를 이길거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단단한 팀이었고, 승리하는 방법을 아는 팀이었다. 특히 정글러인 '온플릭' 김장겸이 가장 눈에 띄었다. 다만, 실전 경험 부족으로 인해 불안한 점이 보이긴하나 2:0으로 이겨본 경험이 있는 MVP기 때문에 배틀코믹스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지 않을까 싶다.



MVP는 1경기에서 배틀코믹스에게 0:2로 패배하며 지옥을 맛봤지만, 패자전에서 bbq 올리버스를 잡고 지난 패배를 설욕할 값진 기회를 잡아냈다. 승강전 패자전에서 LCK팀끼리 맞붙은 적도 처음이었고, 지난 승강전 그리핀의 활약 이후 챌린저스 팀들의 역습이 거센 모양새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MVP가 아니다. MVP는 LCK 두 팀이 모두 강등되는 수모를 겪는 역사의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을 거다. 이미 배틀코믹스에게 패배한 경험도 있고, bbq를 상대로 승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이었다.

그나마 원거리 딜러인 '파일럿' 나우형이 분전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 MVP에게 희소식이다. MVP는 장, 단점이 명확한 팀이다. 최근 들어 장점보다는 단점이 눈에 띄고 있는데, MVP가 풀어가야 할 숙제이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LCK 무대에 잔류가 필수고,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 배틀코믹스를 꺾어야할 것이다.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승격강등전 최종전

배틀코믹스 VS MVP - 22일 오후 5시(강남 넥슨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