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부터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HGC)까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오스) 리그가 진행되며 국내엔 '3강'으로 불리는 팀들이 나타났습니다. 젠지와 발리스틱스, 템페스트는 매 리그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펼쳤고, 국제 리그에도 꼬박꼬박 출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3강' 팀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팀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팀명대로 기적을 만들고 있는 미라클입니다.

미라클의 초반 성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2016년도에 진행된 히오스 슈퍼리그 시즌3에선 3위를, 골드 클럽 월드 챔피언십에선 2위를 거뒀죠. 그러나 2017년 HGC가 본격 출범한 이후 잦은 선수 교체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결국, 2017년부터 2018년 초까지 진행된 세 번의 HGC 정규 시즌에서 미라클은 5위, 6위, 6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진행된 2018 HGC KR 페이즈2, 미라클은 확 달라져 돌아왔습니다. '스나이퍼'-'주디' 선수를 제외한 세 선수가 교체됐습니다. 기존 선수들의 자리는 '나초진'-'블루비틀'-'프랭클' 선수가 채웠죠. 한껏 기대를 모은 신선한 로스터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미라클은 2018 HGC KR 페이즈2 파트1에서 젠지를 쓰러뜨리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이에 더해 파트2에선 발리스틱스와 젠지를 연달아 잡아내며 본인들의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습니다.

▲ 좌측부터 '주디', '프랭클', '스나이퍼', '블루비틀', '나초진'

가을향 물씬 풍기는 선선한 날씨 아래, 미라클의 다섯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개성 넘치는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인터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행됐는데요. 팬들에게 전할 것이 많았던 미라클의 이야기,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 본 인터뷰는 9월 18일(화)에 진행됐습니다.



Q. 반갑습니다. 먼저 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스나이퍼' 권태훈 : 안녕하세요. 미라클 주장 '스나이퍼'입니다. 서브 딜러를 맡고 있습니다.

'블루비틀' 김연수 : 지원가를 플레이하는 '블루비틀'입니다.

'나초진' 박진수 : '나초진'입니다. 포지션은 서브탱커입니다.

'주디' 오태석 : 메인탱커 '주디'입니다.

'프랭클' 정재엽 : 메인 딜러를 맡은 '프랭클'입니다.


Q. 최근 젠지와 발리스틱스를 모두 꺾고 5승 1패를 기록 중이에요. 팀 분위기가 매우 좋을 것 같은데요.

'스나이퍼' : 경기에서 이길 때마다 기분이 좋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은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엄청나게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결국 블리즈컨(HGC 그랜드 파이널)에 가지 못하면 다 똑같으니까요.

'프랭클' : 팀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한 게 좋은 성적의 원인이 된 것 같아요. 다 같이 게임을 즐기면서 하고 있고, 연습량도 되게 많아요. 그래도 막 들뜬 상태는 아니에요. 저 같은 경우엔 '무조건 블리즈컨에 가야 한다'라는 마인드라기보단 주어진 대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Q. 반대로 블라썸전 패배로 HGC 페이즈2 이스턴 클래시 진출을 놓쳤을 때는 아쉬움이 컸을 것 같아요.

'블루비틀' : 그때 '스나이퍼' 선수 표정이 가관이었죠(웃음). 저희가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었기에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어요. 그 이후에 블라썸에게 또 지긴 했지만, 이젠 달라요. 최근 발리스틱스-젠지전에서 승리하면서 많은 게 변했어요. 전 저희 팀 실력이 거품인 줄 알았는데, 단단한 거품이었더라구요(웃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블라썸을 만나면 다른 결과를 만들 거예요.

'주디' : 너무 유리했던 게 패인이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1세트를 이기고 이스턴 클래시 진출이 확정된 줄 알았어요. 그런 생각이 드니 마음이 조급해졌고, 그 뒤로 한 세트씩 질 때마다 평정심을 잃었죠. 그런 실수와 패배를 겪었기에 다음 블라썸전에선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Q. '스나이퍼' 선수는 창단부터 지금까지 미라클에 몸을 담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팀을 지킨 소감이 궁금합니다.

'스나이퍼' : 저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지금 선수 중에 창단 멤버는 저 혼자인데,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게 아쉬워요. 그래서 이번만큼은 블리즈컨에 가서 성적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어요. 사정상 외부 지원이 끊긴 건 아쉽지만, 앞으로 더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요.


Q. '주디' 선수 역시 어느새 입단한 지 1년이 넘었는데요. 최근 미라클의 변화가 느껴지시나요?

'주디' : 물론이죠. 외부에서 봐도 긍정적인 변화가 느껴질 텐데, 제가 느끼는 건 더할 나위 없죠. 미라클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보다 실력이나 성적,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비교할 수 없게 좋아졌어요.


Q. '나초진' 선수는 1년의 경력 공백이 있어요. 혹시 히오스 복귀 후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나초진' : 왕자영요에 도전할 때가 한조 출시 전이었는데요. 히오스에 복귀하고 며칠 동안 한조를 플레이하면서 '나는 재능이 없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헤맸어요(웃음). 그런데 기존에 써왔던 다른 영웅들을 하니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서 금세 감을 찾을 수 있었어요. 팀 적응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고, 대회에서 긴장하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오히려 색다른 경험을 통해 멘탈이 더 좋아졌어요. 원래 스스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거기에 많이 집착했었는데요. 복귀 후엔 그런 게 덜해졌죠.


Q. '블루비틀'은 글럭에서, '프랭클'은 펠리즈에서 이적했잖아요. 이적을 결정한 계기나 과정이 궁금해요.

'블루비틀' : '주디' 선수와의 친분이 가장 큰 역할을 했죠. 협상 기간에 '주디' 선수가 '스나이퍼' 선수에게 저의 미라클 입단을 강하게 주장했다고 들었어요.

'주디' : 아마 '블루비틀' 선수가 지원가 선수 중에 연습을 가장 많이 할 거예요. 실력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절대 부족하지 않구요. 여기에 친분도 한 숟갈 더해진 거죠.

'블루비틀' : 날 적으로 상대해봐서 그래. 나한테 져봐서 느낌을 아는 거지.

'스나이퍼' : 하여간 자기가 진 건 절대 얘기 안 해요.

'프랭클' : 저는 2016년에 선수 생활을 하고 최근에 복귀했는데요. 한동안 쉬고 오니 욕심이 많아졌어요. 더 높은 성적을 내고 싶었고, 미라클이 제 상황에 딱 맞는 팀이라 생각해 입단을 결정했습니다.


Q. 이제 선수분들께 간단한 질문을 하나씩 드릴게요. 먼저 '스나이퍼' 선수에게 술이란?

'스나이퍼' : 인생의 낙이죠.

'블루비틀' : 낙은 무슨... 이번에도 술 먹고 핸드폰 잃어버렸잖아.

'스나이퍼' : 그건 잃어버린 게 아니라 맡겨놓은 거라니까... 나한테 잠깐 없는 거야.


Q. '주디' 선수에게 주토피아란?

'주디' : 이건 정말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에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닉네임을 지을 때 가장 재밌게 본 영화가 주토피아였고, 그래서 정말 단순하게 '주디'로 닉네임을 정한 거예요. 주토피아가 인생 영화라거나, 크게 감명받아서 여러 번 돌려봤다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나초진' : 그래서 주토피아 몇 번 봤는데?

'주디' : 세 번.

'나초진' : 세 번이면 충분히 많이 본 것 같은데...


Q. '나초진' 선수에게 왕자영요란?

'나초진' : 솔직히 히오스가 더 재밌어요. 왕자영요는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도전했던 거예요. 다만 시기가 너무 안 좋았어요. 게임을 한 번도 플레이해보지 않은 한국인이 해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에 상당히 문제가 많았던 것 같아요.


Q. '블루비틀' 선수가 생각하는 본인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블루비틀' : 매력 포인트라... 외적인 부분인가요, 내적인 부분인가요? (어느 쪽이든요) 그렇다면 역시 제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착한 마음이 아닐까요. 나쁜 남자 '스나이퍼' 선수를 데리고도 경기를 할 수 있는 거요(웃음). 또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실력과 플레이가 있습니다.

'주디' : 저 무슨 뻔뻔함...


Q. '프랭클' 선수가 현재 본인의 실력을 평가한다면?

'프랭클' : 현재 HGC KR에 참가 중인 딜러 선수분들 모두 굉장한 고수들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내가 최고다, 내가 제일 잘한다라는 생각을 하진 않아요. 그래도 항상 빈틈없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최고는 아니더라도 어떤 선수랑 붙어도 절대 밀리지 않을 자신은 있어요.


Q. 영웅 리그를 즐기는 독자분들을 위해 각 포지션별로 팁을 준다면?

'주디' : 탱커는 스스로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길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는 역할이란 걸 잊으면 안 돼요. 그러니 팀원들을 믿고 상대 탱커와의 이니시에이팅 눈치 싸움에서 이기면 됩니다. 또 영웅 리그에서 보이스를 하긴 어려우니, 핑을 최대한 많이 찍으면 좋아요. 또 메타마다 분명한 '꿀챔'이 있으니 그 영웅을 위주로 플레이하면 좋구요.

'프랭클' : 딜러는 오직 감각이에요. 논타겟 스킬샷은 물론 딜이든, 생존이든, 킬 캐치든 히오스에 필요한 모든 감각을 키워야 해요. 다양한 딜러를 플레이하면서 경험을 늘리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블루비틀' : 지원가 플레이는 제 개인 방송에서 배우면 됩니다!


Q. 다시 HGC 얘기로 돌아올까요. 미라클은 이번 HGC KR 페이즈2에서 유일하게 젠지에게 패배를 안겨준 팀이잖아요. 의미가 특별할 것 같아요.

'스나이퍼' : 최근 젠지가 이길 때마다 미라클 얘기가 나오잖아요. '이런 팀을 이긴 미라클은 대체'라면서요. 어쨌든 저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거니까 기분 좋죠. 또 저희가 만약 블리즈컨을 간다면 젠지와 다시 만날 확률이 높은데요. 젠지와의 상대 전적은 이대로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해요(웃음). 물론 블리즈컨에 못 간다면 그건 그거대로 슬프겠지만요.


Q. 그렇다면 젠지를 두 번이나 이길 수 있었던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나초진' : 젠지는 예전 MVP 블랙 때부터 선수 변동이 많이 없어요. 매번 같은 선수들을 만나고, 그래서 상대 특성을 잘 알아요. 젠지는 한두 세트를 지면 플레이가 조금 이상해져요. 시청자분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직접 상대하는 저희 입장에선 실수가 몸으로 느껴져요. (그 한두 세트를 이기는 게 어려운 거 아닌가요?) 뭐, 그건 운으로 이긴 거죠(웃음).

'주디' : 무슨 소리야. 모든 건 피나는 연습과 철저히 준비한 전략이 만든 승리였습니다.

'프랭클' : 제 생각엔 젠지를 만나면 팀원들이 전체적으로 각성하는 것 같아요. 팀원들 마음이 편할 때와 불편할 때 플레이 차이가 크게 나는데, 젠지랑 경기할 때는 다들 마음을 편하게 먹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블루비틀' : 내가 뒤에 있으니 맘 편하게 할 수밖에 없지!

'주디' : 또 저러네...


Q. 그렇다면 현재 미라클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일까요?

'프랭클' : 최근 제 기량이 올라온 것도 있고, 전반적인 팀 호흡도 파트1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운영 면에선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잘 이끌어주는 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구요. 지금은 저희 실수만 없으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블루비틀' : 팀 이미지가 아닐까요. 제가 생각하는 예전 미라클보다 지금 이미지가 훨씬 좋은 것 같아요.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많은 팬분께서 응원해주시니까, 팀 분위기가 올라오면서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또 미라클하면 성적도 성적이지만, 경기 내용도 재밌다고 칭찬해주시잖아요. 그런 부분도 매우 감사드립니다.


Q. 젠지처럼 전담 코치가 없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나 아쉬움은 없나요?

'스나이퍼' :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현실적인 상황에서 코치가 있는 게 말이 안 되고, 그냥 다 똑같은 5:5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고 있어요. 사실 밴픽을 아무리 잘해봤자 경기 내용이 더 중요하니까요. 아무리 좋은 밴픽을 쥐여줘도 선수들이 그 조합의 플레이를 살리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나초진' : 코치의 중요성은 밴픽보다 피드백 등 팀 운영에 있어 더욱 큰 것 같아요. 경기 후 피드백을 할 때 팀원끼리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 본인 말이 맞다고 우기고, 싸우기만 하다가 결국엔 피드백이 아니라 말꼬리 잡기가 돼요. 만약 코치가 있다면 이런 부분을 확실히 잡아줄 수 있죠. 갈등이나 마찰도 줄어들 거고, 피드백도 훨씬 빠르고 좋은 방향으로 할 수 있을 거예요.


Q. 젠지와 템페스트가 블리즈컨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제 한 자리만 남았어요.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나 걱정이 많을 것 같아요.

'프랭클' : 저는 부담보다 기대가 훨씬 커요. 재밌을 것 같아요. 떨어지면 물론 아쉽겠지만, 값진 경험이라 생각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를 거예요.

'블루비틀' : 글럭에 있었을 때는 개인 방송에서 블리즈컨 얘기를 할 때마다 팬분들 반응이 회의적이었어요(웃음). 그런데 최근엔 많은 분이 긍정적으로 응원해주고 있어요.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고, 기를 준 만큼 더 힘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주디' : 저는 밴픽을 맡은 입장에서 부담이 많아요. 플레이오프 전에 패치로 변경되는 게 상당히 많아서 메타가 완전히 바뀔 것 같아요. 결국 제가 안고 가야 하는 문제니까, 그만큼 고민도 연구도 많이 할 거예요. 그리고 사실 저희보단 발리스틱스가 훨씬 부담이 클 거라고 봐요. 발리스틱스는 블리즈컨 가는 게 당연한 거고 못 가면 이상한 거잖아요. 저흰 블리즈컨 가면 대박인 거고, 못 가면 당연한 거예요(웃음).


Q.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블라썸을 만날 확률이 상당히 높아요. 만약 만나게 된다면 이번만큼은 이길 수 있을까요?

'스나이퍼' : 최근 기세를 봤을 땐 웬만하면 저희가 이길 것 같아요. 지난 패배를 떠올리지 않고 제 실력을 내면 될 것 같아요. 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블라썸을 잡으면 발리스틱스와 만날 확률이 높은데, 발리스틱스까지 잡고 블리즈컨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나초진' : 솔직히 처음에 블라썸은 상대로 고려하지도 않았어요(웃음). 그런데 두 번이나 지니까 '팀 상성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도 '스나이퍼' 선수 말대로 지금대로라면 저희가 크게 무너지지 않는 이상 무난하게 이길 거예요. 또 저는 미라클에 합류했을 때부터 HGC KR 2등을 목표로 보고 왔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고 그랜드 파이널 4강까지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인터뷰를 마칠 시간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해주세요!

'스나이퍼' : 올해 블리즈컨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블루비틀' : 벌써 진출 실패 플래그 세우네. 미국 여행 가게?

'스나이퍼' : 응. 사비로 가서 카메라에 잡힐 거야.

'블루비틀' : 최근에 제가 갑자기 잘해졌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원래부터 잘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제가 보기엔 시청자분들 수준이 제 플레이를 이해할 만큼 올라온 것 같아요(웃음). 농담이고,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개인 방송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나초진' : 지금 같은 기세나 합이 시작부터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랬으면 진짜 2등도 가능했을 것 같은데, 먼 길을 돌아가는 것 같아 아쉬워요.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라클에 입단할 때부터 2등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구요. 계속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프랭클' : '나초진' 선수 말대로 2등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플레이오프 때도 지금처럼만 잘했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마음 편하게 할 때 제 기량이 나오니, 플레이오프를 넘어 블리즈컨에서도 마음 편하게 플레이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디' : 히오스를 시작한 지도 꽤 됐고, 몇몇 팀을 지나오면서 선수 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이번만큼 사랑을 많이 받아본 건 처음이에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고, 매 경기 챙겨보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