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강력한 게임 성능을 앞세운 독립형 무선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현지시각으로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에서 개최된 '오큘러스 커넥트5'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신형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를 2019년 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오큘러스 퀘스트'는 지난해 5월 출시된 '오큘러스Go'에 이어 PC, 모바일 기기가 필요 없이 무선으로 동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로보리콜'을 포함한 '오큘러스 리프트'의 인기 게임 50여 종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로써 오큘러스 퀘스트는 저가형 무선 VR을 강조한 '오큘러스 Go'가 모바일 퀄리티의 게임만을 구동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해 한층 진화한 게임 환경을 자랑하게 됐다.


오큘러스는 컨퍼런스를 통해 '오큘러스 퀘스트'로 출시되는 스타워즈 VR 시리즈 '베이더 임모탈'의 첫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루카스필름의 VR 연구 자회사 ILMxLAB가 개발하는 '베이더 임모탈'은 총 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존에 다루어지지 않았던 스타워즈 세계관 속 다스베이더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오큘러스의 VR 부문 수장인 휴고 바라는 '오큘러스 커넥트5'에서 '오큘러스 퀘스트'가 게임용으로 제작되었음을 강조하며 '오큘러스 리프트 급 퀄리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큘러스 퀘스트'는 전면의 4개의 광시야각 카메라로 위치 감지 센서를 통해 6DOF(Degrees of Freedom)를 지원해 외부 센서 없이도 사용자의 정확한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다. 걷기, 앉기 등의 동작 감지는 물론 사용자 주변 환경을 감지해 벽에 접근하면 이용자에게 경고를 보내기도 한다. 또한 '오큘러스 퀘스트'는 '오큘러스Go'와 마찬가지로 화면당 1600x1440 해상도를 제공하며 한층 향상된 내장 오디오를 제공한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날 '오큘러스 퀘스트'의 도입으로 "1세대 VR 헤드셋 라인업을 완성했다"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독립형 VR 기기 '오큘러스Go'는 저렴한 가격으로 VR의 문턱을 낮췄다. 게임용 VR HMD(헤드 마운드 디스플레이)의 선구자격인 '오큘러스 리프트'는 고사양 PC와의 조합으로 강력한 VR 게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오큘러스 퀘스트'는 2019년 봄부터 VR 헤드셋과 터치 컨트롤러를 포함해 판매되며, 64GB 모델이 399달러(한화 약 445,000원)에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