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산탄총은 매우 짧은 사거리와 구하기 어려운 특수 탄환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모두 뛰어넘는 강력한 공격 능력으로 인해 오늘도 많은 수호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무기다.

산탄총은 PVE에서도 유용하지만, PVP를 즐기려 한다면 무기 슬롯에서 더욱 빼놓기 힘들다. 중장거리 전투가 주류인 일부 지도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짧은 사거리가 충분히 극복되기 때문이다. 특히 타이탄의 질주 근접 공격을 카운터 치기 위해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이유로 인해 PVP를 즐기는 수호자라면 전용 산탄총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PVE에서야 IKELOS_SG_V1.0.1 하나로 만민평등이 가능하지만, PVP에서는 좋은 무기 특성을 지닌 다른 산탄총에 비해 밀리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 초근거리 일격사는 한 번 중독되면 빠져나올 수 없다


▣ 물리, 에너지 슬롯를 고른 후 본인에게 맞는 프레임을 찾아라!

산탄총은 특수 탄환을 사용하는 무기다. 시작할 때와 부활할 때 모두 특수 탄환이 2발씩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핸드 캐논이나 파동 소총 등의 주 무기 탄환을 사용하는 무기를 주력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즉, 주 무기 탄환을 사용하는 무기를 먼저 고려한 후 남는 슬롯에 산탄총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지도의 포인트를 모두 꿰고 있고 실력과 장비가 갖춰졌다면 산탄총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슬롯의 선택이 완료되었다면,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것은 프레임이다. 경이 등급이 아니라면 경량과 공격적, 정밀, 속사까지 총 4개의 프레임이 존재한다. 이중 공격적 프레임과 정밀 프레임은 다시 두 개로 세분화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6개의 프레임이 된다.

이중 공격적 프레임은 PVP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편이다. 공격적 프레임의 강한 공격력은 적이 궁극기를 썼거나 방벽을 부술 때와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이득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적으로는 경량과 정밀, 속사 프레임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 PVP에서의 공격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공격적 프레임은 지양되는 편이다


속사 프레임은 산탄총 중 가장 빠른 연사력을 지니고 있으며, 완전 자동 발사가 지원된다. 2발을 쏴야 적이 처치되는 거리에서 가장 유용하며, 탄환 수급이 잘 될수록 더욱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다. 물론 완전 자동 발사는 탄환을 의도치 않게 낭비하거나 제대로 된 조준을 할 수 없는 등 독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정밀 프레임은 반동이 낮아 제어가 손쉬우며, 단발 슬러그탄 발사 여부에 따른 두 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우수한 사거리를 지니고 있어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도 적을 처치할 수 있지만, 연사력은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원샷킬을 내지 못한다면 이후 역으로 당할 확률이 높다. 단발 슬러그탄을 사용하는 경우 다른 산탄총과는 달리 약점 사격이 강제되는 편이다.

경량 프레임은 우수한 조작성과 빠른 이동 속도를 장점으로 지니고 있다. 우수한 조작성은 무기 전환을 자주 사용하는 수호자라면 큰 도움이 되며, 이동 속도는 차이가 미미하기는 해도 조금이라도 기동성을 챙기고자 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숨겨진 장점으로 속사 프레임에 버금가는 높은 분당 발사 수와 정밀 프레임에 버금가는 긴 사거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정밀 프레임은 두 가지 성격이 존재하므로 꼭 세부 정보를 확인해봐야 한다


▣ 선택의 시간! 전설 등급 산탄총 추천

◆ 정밀 프레임(슬러그탄) - 근사한 뼈 구조

정밀 프레임을 지닌 산탄총 대부분은 단발 슬러그탄을 사용한다. 산탄총이라는 이름과 달리 한 발만 발사하기 때문에 약점 사격이 매우 중요한 프레임이다. 약점 사격이 가능하다면 다소 먼 거리에서도 적을 처치할 수 있으나, 운용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게 된다.

현재 전설 등급 중에서는 근사한 뼈 구조와 선입 후출 두 개 종류만 획득이 가능하다. 이중 선입 후출의 경우 무기 고정 특성이 매우 나쁘기 때문에 사실상 근사한 뼈 구조가 유일한 선택지가 된다.

근사한 뼈 구조는 포세이큰이 아닌 기본 무기와 포세이큰인 무기 두 종류가 존재한다. 기본 무기의 특성도 어느 정도 쓸만하지만, 좋은 특성을 위해서는 월드 드랍으로 획득되는 포세이큰 무기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슬러그탄이 마음에 든다면 전설 등급보다는 경이 등급의 샤페론을 쓰는 것이 좋다.


▲ 근사한 뼈 구조는 사실상 슬러그탄을 사용하는 전설 산탄총 중 유일한 선택지다

▲ 탄이 퍼지지 않고 직선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약점 사격이 용이하다


◆ 정밀 프레임(일반탄) - 암분의 노래, 다시 전해지는 이야기

슬러그탄이 아닌 정밀 프레임을 지닌 산탄총은 암분의 노래와 다시 전해지는 이야기 두 개뿐이다. 탄창을 제외하면 성능이 완벽히 동일한데, PVP에서는 탄창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무기군 분류만 제외하면 사실상 같은 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기본 사거리가 매우 길기 때문에 특성과 걸작이 잘 붙어주면 사거리를 최대까지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 8m 정도의 거리까지는 원샷킬이 가능하며, 두 번 사격을 가정하면 10m 떨어진 적까지도 처리할 수 있다.

암분의 노래는 뒤엉킨 해안 활동으로 획득이 가능하며, 다시 전해지는 이야기는 꿈의 도시 활동으로 획득할 수 있다.


▲ 암분의 노래와 다시 전해지는 이야기의 차이는 무기군과 탄창뿐이다

▲ 사거리 관련 세팅을 최대로 해주면 다소 먼 거리에서도 일격사가 가능하다


◆ 경량 프레임 - 우주진의 꾸러미, 호손의 현장 제작 산탄총

경량 프레임은 사실상 물리 무기군 외의 선택지가 없다. 에너지 무기군에서는 전설 등급에 복고미래주의자와 철수 동작이 유이한데, 둘 모두 현재로는 구할 방법이 없는 산탄총들이기 때문이다. 억지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고급 등급의 치명적인 송곳 II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태생적인 등급 문제로 인해 그리 추천되지 않는다.

물리 무기군의 대표는 우주진의 꾸러미다. 무기 특성에서 큰 우위를 점하는 포세이큰 장비 중에서는 유일한 선택지기 때문에 대체할 무기를 찾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주진의 꾸러미의 획득 루트는 갬빗 경기기 때문에 습득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가 좋은 특성을 뽑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운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좋은 특성을 지닌 우주진의 꾸러미를 구하지 못했다면 고정 특성을 가진 호손의 현장 제작 산탄총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총열에서 사거리 확보가 가능하며, 돌격 탄창과 완전 자동 방아쇠 시스템의 조합은 사실상 속사 프레임을 지닌 것과 다름없게 만들어준다. EDZ 등급 상승 패키지에서 획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거미를 이용한다면 획득이 손쉬운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 경량 프레임의 대표인 우주진의 꾸러미

▲ 호손의 현장 제작 산탄총은 좋은 고정 특성과 함께 속사 프레임급 연사를 보여준다


◆ 속사 프레임 - 불모지 떠돌이, 완벽한 역설

속사 프레임은 단발 사격보다는 빠른 2회 사격으로 적을 처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무기 특성이 좋을 경우 2회 사격 기준으로 약 9m까지 처치가 가능하다. 다만 1회 사격 처치를 위해서는 약 4m 이내로 적을 끌어들여야 한다.

에너지 무기군에서는 불모지 떠돌이가 원탑이다. 유일한 포세이큰 무기군인 데다가, 월드 드랍이라 원할 때 얻기는 어려워도 획득 자체는 무리가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PVP용 산탄총을 추천할 때 가장 많은 추천을 받는 총이기도 하지만, IKELOS_SG_V1.0.1과 차별성을 주기 위해서는 좋은 무기 특성이 필요함을 유념해야 한다.

물리 무기군에서는 완벽한 역설이 유일한 선택지다. 비록 광란이 고정 속성이라 이에 따른 혜택을 보기는 어렵지만, 쓸만한 총열과 탄창을 지니고 있어 랜덤 특성에 따른 스트레스가 적다. 수성에서 사라진 예언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획득할 수 있다.


▲ 불모지 떠돌이는 PVP에서 가장 운용하기 좋은 산탄총으로 평가받는다

▲ 완벽한 역설은 좋은 고정 특성과 함께 물리 무기군에 속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 전설과는 다른 운용법이 필요! 경이 등급 산탄총의 특징

슬리퍼 시뮬런트나 벌레의 속삭임과 같은 고효율의 경이 무기가 필요하지 않은 PVP 특성상 경이 등급의 산탄총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물리 무기군에는 샤페론이, 에너지 무기군에는 늑대 군주가 각각 유일한 선택지이며, 파워 무기군에는 트랙터 대포와 아크리우스의 전설이 존재한다.

샤페론은 정밀 슬러그탄 한 발을 발사하는 무기다. 산탄총답지 않은 매우 긴 사거리를 지니고 있으며, 조작성 또한 매우 뛰어나다. 다만 슬러그탄 특성상 정밀 사격이 반강제 된다는 단점이 있다.

정밀 사격 기준으로 2회 사격 처치가 가능해지는 유효 사거리는 약 17m이며, 약 13m 정도까지는 원샷킬이 가능하다. 게다가 정밀 처치에 성공했다면 9초간 줌인과 줌아웃에 딜레이가 없다시피 해지며 정밀 피해 보너스가 제공된다. 이처럼 중근거리에서는 매우 강력한 면모를 보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편이다.


▲ 샤페론으로 약점 사격 처치에 성공하면 더욱 강력해진다

▲ 여느 산탄총들보다 훨씬 긴 유효 사거리를 지니고 있다


늑대 군주는 단거리에서 강력한 태양 피해를 주는 파편을 발사하는 무기다. 다소 알아보기 어려운 효과지만, 실제로는 5연사 파동 소총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적을 처치했다면 5연사가 10연사가 변경된다. 물론 산탄총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사거리는 샤페론 수준에 그친다.

15발의 기본 탄환을 들고 시작하는데, 이는 3발 사격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이는 2발 사격이 지원되는 여타 산탄총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다만 탄환을 투사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며 반동 때문에 화력의 집중이 어려운 편이다.

트랙터 대포와 아크리우스의 전설은 특수 탄환이 아닌 중화기 탄환을 쓰므로, 다른 산탄총들이 아닌 파워 무기군의 모든 무기들과 비교하는 것이 좋다. 아크리우스의 전설은 무기 특성상 PVP에는 다소 걸맞지 않지만, 트랙터 대포는 궁극기를 사용한 적을 처치할 정도의 공격력과 긴 사거리, 다수의 탄환을 지니고 있어 거리감만 익히면 매우 강력한 면모를 보여준다.


▲ 늑대 군주는 태양 피해를 주는 파편 발사기 특성을 지니고 있다

▲ 한 번에 5연사가 이루어져 사실상 근거리 전용 파동 소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같은 산탄총이라고 다가 아니다! PVP에 유용한 특성 정리

당연한 말이지만 같은 산탄총이어도 특성에 따라 성격이 크게 달라진다. PVE에 비해 PVP에서 좋은 특성은 다소 한정적인 편이며, 속성 외에도 총열과 탄창 또한 매우 중요하다. 무기에 따라 특성의 풀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특성이 있다면 해당 무기의 랜덤 옵션에 존재하는지 미리 체크해두는 것이 좋다.

총열은 사거리를 증가 위주로 세팅해주는 것이 좋다. 사거리 증가 총열은 풀 보어와 강선 총열 등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활강 총열은 사거리 수치를 가장 많이 확보해주지만, 쓰여 있는 것과는 달리 분산도를 나빠지게 만들어 독이될 수 있다. 취향에 따라서는 총기의 반동을 줄여주는 것도 선택해볼 만하다.

탄창에서는 사거리 10을 추가로 보정해주는 정밀 조준 탄약이 가장 효과가 좋다. 이외에는 사거리 보정과 함께 적의 조준을 망가트리는 대구경 탄약, 분당 발사 수를 올려주는 돌격 탄창 등이 유용하다. 재장전 속도나 탄창 관련 옵션은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편이다.


▲ 활강 총열은 사거리를 크게 증가시켜주지만, 내용과 달리 분산도가 나빠진다


속성은 슬라이드 사격의 여부가 크며, 이외에는 빠른 무장과 위협 감지기, 스탭샷 조준경, 초탄 사격 정도가 유용한 편이다. 여타 속성은 그 효과가 미미하거나, 도움 되는 상황이 극히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걸작 옵션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사거리 옵션이 가장 유용하다. 그 외에는 안정성 정도가 무난한 편이며, 재장전 속도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무기 개조 부품이 남아있는데, 이는 본인의 평소 행동에 따라 취향이 갈리게 된다. 조준하지 않고 사격하는 경우가 많다면 자유형 손잡이가 유용하며, 조준을 자주 사용한다면 빠른 전황 파악에 유리한 레이더 튜너도 좋다. 이외에 점프 사격을 자주 쓴다면 이카루스 손잡이도 선택지에 넣을 수 있으며, 반동을 잡아주는 상쇄 개머리판도 무난한 편이다.


▲ 슬라이드 사격은 사거리를 증가시키고 재장전 시간을 아끼게 해준다

▲ 슬라이드 사격 직후라면 질주가 필요한 근접 공격으로 연계할 수 있다


▣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본인을 숨겨라! 레이더 바로 보기

다른 무기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산탄총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적의 위치 파악은 더욱 중요하다. 레이더를 통해 적과의 거리와 고도를 알 수 있음은 물론, 반대로 본인의 위치를 숨기는 것도 가능하므로 정확한 효과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레이더와 관련된 별다른 옵션이 없을 경우 적과의 거리가 약 48m 이내가 되면 가장 바깥쪽 원에 빨간색 선이 나타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범위 밖이라면 적이 보이고 있더라도 레이더에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전투 거리가 먼 전장에서는 레이더에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적과의 거리가 24m 이내가 되면 부채꼴 모양으로 적의 방향을 알려준다. 이때 부채꼴의 음영을 통해 고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부채꼴의 안쪽이 진하다면 적과 비슷한 고도에 있다는 뜻이며, 바깥쪽이 진하다면 고도가 다르다는 뜻이다. 적이 더 높이 있는지, 낮게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 부채꼴의 색이 적과 같은 고도라면 안쪽이, 고도가 다르다면 바깥쪽이 진해진다


두 경우 모두 적이 은신해 있을 때는 레이더에 표기되지 않는다. 또한 적이 앉아있다면 레이더가 꺼졌다 켜지는 것을 느리게 반복하게 된다. 이를 역으로 이용하면 본인의 위치를 숨기는 것이 가능하다.

적과의 거리가 5m 이내라면 안쪽 원이 빨간색으로 칠해진다. 이때 고도가 같다면 빨간 원이 빠르게 깜빡거리지만, 고도가 다르다면 안쪽의 색상이 다소 투명해지며 바깥쪽만 진한 색으로 표기된다. 이 경우 적의 은신이나 앉기 여부에 관계없이 레이더에는 항상 노출 상태가 된다.

결과적으로 산탄총을 들고 잠복하려 한다면 가만히 서 있는 것보다는 앉는 것이 좋으며, 이는 적과의 거리가 5m 이상일 때까지만 유용하다. 레이더에 적이 많이 표시되는 난전에서는 본인의 위치를 숨기기 더욱 좋으므로 아군의 위치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반대로 레이더에서 적이 갑자기 사라졌다면 앉았거나 은신했다는 증거이므로 접근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 적과 고도가 같다면 원이 빨간색으로 점멸하며, 고도가 다르다면 바깥쪽만 진한 색으로 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