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 시리즈 신작, '폴아웃76'이 오는 11월 15일 PS4, Xbox One, 그리고 PC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폴아웃76'은 정규 넘버링 시리즈가 아닌 외전 격 작품으로, DayZ나 Rust같은 온라인 서바이벌 게임입니다. 원래는 '폴아웃4'의 멀티플레이어 버전으로 개발을 시작한 타이틀인데, '온라인 폴아웃'을 구상해보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는 '폴아웃76'에 대하여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리즈의 실험적이고 새로운 타이틀이 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한편, '폴아웃76'은 공식 한국어화를 지원합니다. 지난 10일 베데스다는 베데스다 게임 런처, '베데스다 넷'의 한국어화를 일부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폴아웃76'은 스팀을 통해 출시하지 않을 예정으로, 베데스다 넷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레이지2' 또한 한국어화가 결정된 바 있습니다.

▲베데스다 게임 런처의 한국어화가 일부 진행됐습니다


웨스트버지니아와 볼트 76
'폴아웃76'의 배경, 전작보다 4배 넒은 웨스트버지니아 맵


핵전쟁 이후 25년 후를 다루고 있는 '폴아웃76'는 타이틀 그대로 '볼트76'을 다루고 있습니다. 볼트76은 사회의 재건을 목표로, 어떠한 실험도 거치지 않은 통제 그룹 중 하나인데요. 20년 이후 개방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시간 순서상으로 '폴아웃76'은 시리즈의 가장 앞선 시간대를 다루고 있는데요. 볼트 거주민 중 한 명인 주인공은 2102년에 볼트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20년 후 개방되었다면 2097년에 볼트 밖으로 나갔어야 할 주인공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보다도 5년 후에 나가게 된 것으로, 실제로 볼트에는 주인공 외에는 아무도 없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죠.


'폴아웃76'은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구상된 만큼, 크고 광활한 맵을 제공합니다. 전작보다 4배 규모의 지역을 다룰 예정으로, 미국의 웨스트버지니아 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산맥과 광활한 자연을 자랑하는 웨스트버지니아인 만큼 '폴아웃76'에서는 보다 자연이 함께 살아있는 모습을 확인해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총 6가지의 지역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으로, 지역마다 특색있는 경관, 각기 다른 위험, 그리고 보상이 준비되어있습니다.

▲광활한 웨스트버지니아

특히,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는 웨스트버지니아를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 중 하나로, 보다 핵전쟁의 영향을 덜 받았을 장소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워싱턴 DC는 핵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사라질 장소지만, 웨스트버지니아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자연 경관을 다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웨스트버지니아는 지역 내 다양한 미신이 많은 곳으로, 폴아웃 세계관과 잘 어울린다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웨스트버지니아의 지역 미신은 미국의 통속 미신 중에서도 음산한 이야기로 꼽히며, 영혼을 갈취하는 다양한 몬스터를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폴아웃76'에서 등장할 다양한 몬스터들도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미신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또한, '폴아웃76'은 시리즈의 가장 이른 시간대를 다루고 있는 만큼 조금 다른 모습을 한 몬스터들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거대화된 곤충은 물론, 머리가 두 개인 주머니쥐, 거대한 나무늘보, 지성을 가진 식물까지 새롭게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방사선의 영향을 크게 받은 지역의 생명체일수록 강력하고, 포악하죠.

▲거대한 나무늘보...!

이와함께 지능적인 구울, '스코치드(Scorched) 구울'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볼트76은 인류가 사회를 재건하기 전까지 살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볼트인만큼 어떤 파벌에도 점령되지 않았고, 베데스다는 이런 기본 배경 설정 때문에 레이더를 추가할 수 없었다고 전했는데요. AI와의 총격 전투가 중요한 만큼 지능적인 구울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스코치드 구울은 이성을 많이 잃지 않은 구울들로,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폴아웃4'의 멀티플레이 버전? NPC가 없다?
온라인 멀티플레이 RPG '폴아웃76'은 어떤 모습일까?


"가장 먼저 사고방식을 바꿔야 했다. 우리는 그동안 싱글 플레이어 퀘스트를 오랫동안 만들어왔다. 한 명 이상의 플레이어를 위한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여기에는 많은 것이 필요했다. 그리고 우리가 이전까지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들이었다." - 에밀 파글리아룰로(Emil Pagliarulo) 디자인 디렉터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구상하면서,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는 '멀티플레이 경험'을 어떻게 전달하는가에 집중합니다. 문제는 싱글 플레이어를 위한 게임을 개발하는 것에는 그동안 오랜 경험을 축적해왔고, 자신이 있었으나, 멀티플레이어를 위한 게임을 만드는 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베데스다의 모회사인 제니맥스가 오스틴에 새로운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됩니다. '배틀크라이'의 배틀크라이 스튜디오로, 울티마 온라인과 스타워즈: 갤럭시즈의 크리스 메이어(Chris Mayer)와 울티마 온라인과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더그 멜런캠프(Doug Mellencamp)까지 기존 온라인 게임의 기술 부분을 담당한 바 있는 베테랑 개발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폴아웃76'의 멀티플레이어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함께 개발에 참여, 퀘스트 데이터 문제나 서버 안정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폴아웃76'은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게임으로, 오프라인으로는 플레이할 수 없습니다. 물론, 유저의 선택에 따라서 혼자 퀘스트를 진행하고 진행할 수 있지만, 언제든 다른 플레이어를 만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토드 하워드 디렉터는 '폴아웃76'의 서바이벌 요소에 대하여 '소프트코어'라고 소개했는데요. 게임 속에서 사망하는 것이 진행상황에 큰 손실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폴아웃76'의 멀티플레이어 경험을 구상하면서 베데스다가 집중한 것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되도록'하는 것이었습니다. 게임 속에서 사람을 만났을 때 저 캐릭터가 진짜 사람이 조종하는 유저 캐릭터인지, NPC인지 고민하도록 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이러한 고민 끝에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는 '폴아웃76'에서 인간형 NPC를 전부 소거하게 되었다고 밝혔는데요. 따라서 유저가 만나게 되는 인간형 캐릭터는 전부 유저의 캐릭터가 됩니다. 로봇 NPC, 터미널, 홀로 테이프 등 게임의 스토리 진행을 위해 다양한 요소들이 인간 NPC를 대체하게 되며, '폴아웃4'와같이 퀘스트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만나는 사람은 전부 실제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더욱 긴장감이 조성된다

하지만 PVP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PVP를 수락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제한된 데미지를 받게 되며, 이 때문에 사망할 경우 처치자는 보상을 받지 못할뿐더러 현상금이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합의하에 이루어지지 않은 PVP는 크게 메리트가 없게 구성되어있는데요. 합의된 전투에서 패배할 때는 복수를 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이와함께, 출시 버전에서는 개인 서버를 지원하지 않지만, 업데이트를 통해서 추가할 예정으로, 친구들을 초대해서 플레이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대규모 맵에 수많은 유저가 함께 전투하는 방식의 멀티플레이어 게임임이 아니라, 서버마다 24명의 유저가 플레이하게 되며, 친구가 되어 커뮤니티를 생성하거나 적을 만들거나 혼자 플레이하는 등 유저의 선택에 따라서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함께 협동... 협주도 하고

▲모션을 통해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인게임 보이스채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폴아웃'을 오래도록 플레이하게 만들어주는 요소, 모드의 경우 런칭 이후 업데이트로 추가될 것으로 예고된 바 있으나, 만나보기까지는 조금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스팟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베데스타의 마케팅 담당 피트 하인즈(Pete Hines)는 "모드 지원은 개인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요소다. 따라서 개인 서버를 지원하기 위한 작업을 완료한 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모드 지원은 2019년 11월까지 추가되지 않을 수 있으나, 반드시 추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착지를 건설하고, 핵 미사일을 날리다
향상된 건축 시스템과 핵 미사일을 날리기까지


정착지를 개척하고 건물을 지을 수 있었던 '폴아웃4'의 건축 요소 또한 '폴아웃76'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건설 및 조립 모바일 플랫폼 CAMP를 사용해 맵 어디에든 원하는 곳에 건물을 건설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장소로 이동해 건축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티를 생성했다면, 함께 건축을 진행하고 주변 위험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협력하는 등 함께하게 되는데요. 건축뿐만 아니라 핵 미사일을 위한 코드를 함께 모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유리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핵 미사일을 날리기 위해서는 특정 코드를 모아야 하는데요. 이 코드를 통해 맵의 어느 부분이든 원하는 지역에 미사일을 투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적을 공격하거나 값진 보상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지역은 초토화되겠지만 말이죠. 동시에, 핵미사일을 통해 더욱 강력한 적을 깨울 수도 있는 등, 플레이에 여러 가지 영향을 끼치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오예! 코드를 모았다!

시스템의 변화로는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위한 조준 시스템의 변화나 Perks 카드 배치를 통한 SPECIAL 시스템의 변화가 있을 예정이며, 새로운 포토 모드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기본적으로 '폴아웃4'의 멀티플레이 버전으로 구상된 만큼 전작의 시스템에서 크게 변화된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강화된 건축 시스템과 온라인 멀티플레이, 그리고 핵 미사일을 통한 다양한 변화를 통해서 조금 다른 플레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시는 11월 15일, 한국어도 지원한다!
'폴아웃76'을 기다리며


'폴아웃76'은 오는 11월 15일 정식 출시될 예정으로, 출시에 앞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베타 테스트는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Xbox One은 10월 23일, 이외 플랫폼은 10월 30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특히, 공식 한국어화를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예정인데요. 베데스다 게임 런처 또한 한국어화가 진행 중인만큼, 앞으로 베데스다의 신작에 대한 한국어화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폴아웃 시리즈의 첫 온라인 멀티플레이 타이틀인 '폴아웃76'. 분명 오프라인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과 인간형 NPC가 없다는 점, PVP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많은데요. 오는 베타 테스트에서 '폴아웃76'이 멀티플레이 요소를 통해 어떤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지 확인해볼 수 있겠습니다. 동시에, 웨스트버지니아의 광활한 아팔래치아 산맥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되는데요. 특히 그래픽 또한 향상될 예정으로, 새로운 랜더링과 조명 기술을 통해 16배 디테일해진 그래픽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게임 진행과 더불어 서바이벌 요소, 그리고 다른 유저와 함께 하는 협동 플레이까지. 멀티플레이 요소와 함께 기존 폴아웃 시리즈의 롤플레잉 요소는 어떻게 만나볼 수 있을지, 특히 '폴아웃76'이 어떻게 '온라인 폴아웃'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