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록사'가 유럽 1번 시드에 대한 기대감에 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1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 중인 2018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2일 차에서 프나틱이 100 씨브즈를 완파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캡스' 이렐리아의 캐리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팀의 정글러 '브록사'는 올라프를 선택, 분주한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보이지 않는 도움을 많이 줬다. 스스로를 팀의 숨은 일꾼이라고 표현한 '브록사'는 EU LCS의 1번 시드로 출전한 만큼, 커진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프나틱의 정글러 '브록사'와의 인터뷰다.


Q.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대회 시작을 승리로 장식해서 좋다. 작년보다 확실히 좋은 출발이다. 경기를 차분하게 이어가면서 승기를 굳혔던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Q. 북미와 유럽의 첫 라이벌 매치업이었다. 어떤 각오로 준비했는지?

북미와의 대결이라고 큰 차이점이 있진 않았다. 우리 모두 대회 시작부터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다. 우리가 강력한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EU LCS의 1번 시드로 출전한 만큼 부담감이 있었는데 출발이 좋아서 다행이다. 승리의 대상이 북미 지역 팀이라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Q.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하는 플레이스타일을 지닌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나 스스로도 팀의 숨은 일꾼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팀이 승리하는 경우에 대부분 '레클리스'나 '캡스'가 다수의 킬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래서 팀원들은 뒤에서 이들을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나도 그런 플레이스타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년 간 탱커 챔피언을 자주 선택했던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Q. '캡스'가 이렐리아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는데?

'캡스'가 첫 번째 솔로킬을 해냈을 때 '오늘 경기가 잘 풀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원래 '캡스'가 경기 내에서 한 번 풀리면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그를 막을 수 없을 정도다.


Q. 마지막 한타 도중에 '레클리스'가 혼자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팀원들도 모두 놀라던데?

사실 그때 '캡스'가 탑 라인에서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그래서 그걸 듣고 우리 팀원들 중 세 명은 그쪽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레클리스'는 "너희끼리 싸워봐, 난 넥서스를 때릴게"라고 말했다(웃음).


Q. 프나틱이 iG와 함께 D조 상위권에 오를 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두 팀 모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100 씨브즈나 G-렉스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 필수다. 가장 중요한 건 롤드컵에 출전하는 모두 강팀이라는 점이다. 방심이나 교만은 금물이다.


Q. 프나틱이 EU LCS 1번 시드로 출전했다는 점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는 우리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생존할 것이라는 예상을 아무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우리 스스로도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