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13일 (토), 히어로즈 디렉터 알렌 다비리(AlanDabiri)가 새로운 업무로 이동하면서 북미 공식 포럼에 애정이 담긴 장문의 게시물을 남겼다.

알렌은 블리자드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시작으로 게임 디렉터까지 20여 년을 일했다. 스타2 모드에서 시작한 히어로즈의 진화를 목격한 개발자인데, 히어로즈 개발팀을 가장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개발팀 중 하나로 꼽으면서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후임 디렉터인 케이오 밀커(Kaéo Milker)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히어로즈의 다양한 부분에서 창의적이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믿음이 있기에 내가 히어로즈를 떠나더라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열정적인 히어로즈 유저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으며, 언제나처럼 시공의 폭풍에서 보자고 말했다.

새롭게 3대 디렉터로 승진한 케이오 밀커는 2001년 워크래프트3 QA 테스터로 입사하여 맵 디자인과 음성 작업 등을 지원했고, 이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비롯한 블리자드 시네마틱 팀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 크리스 멧젠 휘하에서 협력 프로듀서를 맡았고, 그 경험을 토대로 스타2 시리즈와 히어로즈를 개발하는 RTS 부서인 팀1에서 근무하고 있다.

히어로즈에서는 1대 디렉터인 더스틴 브라우더(Dustin Browder)시절부터 선임 게임 프로듀서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E3나 블리즈컨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 실무진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기계 전쟁이라는 대규모 업데이트 전후로 디렉터 직을 인계받은 전임자와 동일하게 케이오 밀커도 이렐과 함께 진행된 알터랙의 메아리 업데이트로 디렉터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히어로즈 2.0처럼 전권을 부여받은 케이오 밀커의 히어로즈 3.0 같은 대격변 급 업데이트가 블리즈컨에서 예고될 가능성도 상당한 편이다.

☞ 히어로즈 디렉터 알렌 다비리가 남긴 장문의 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