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에서는 PS4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까?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SIEA: 이하 소니)가 지난 2일 '에뮬레이션을 통한 리마스터링'이라는 제목의 특허 보고문을 발행했다. 해당 문서는 2016년 11월 22일 처음 만들어졌으며 내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래된 게임을 실시간으로 리마스터링해 현 기기에 맞는 고해상도로 대체하는 기술 내용을 담고 있다.

문서에 설명된 바에 따르면 소프트웨어가 게임을 실행할 시 화면에 송출되도록 호출되는 텍스쳐등의 에셋을 가로채 같은 식별자를 가진 내용으로 교체한다. 이렇게 개조된 에셋은 기존 에셋 대신 게임에 송출되며 이는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고해상도로 재생된 텍스처 등 작업 결과물은 기존의 에뮬레이팅 리마스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그 속도는 월등히 빠르다. 그래픽 자원 외에 오디오 파일 호출 역시 이루어진다.

▲ 리마스터링 작업 예시

▲ 텍스쳐 리마스터링 과정

소니는 이번 특허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해당 기술이 현세대 적용되는 게임 리마스터를 위한 활용이라는 것과 다음 세대 콘솔에서 사용될 기술이라는 추측이 오가고 있다.

소니는 PS2까지 전 모델 기기 하위 호환을 지원했지만 PS3는 초창기 일부 모델 이후 하위 호환 기능을 제거했다. 특히 PS4는 PS3와 구조가 달라 일반적인 하위 호환이 불가능했다. 이에 호환과 달리 디스크 등을 통한 직접적인 지원 대신 GTA3, GTA 바이스 시티 등 일부 게임을 에뮬레이팅해 다운로드 전용으로 개별 판매했다. 이 외에도 구독형 스트리밍 PS Now를 통해 이전 세대 기기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한편 소니는 PS4의 하위 호환에 대해선 추가 계획이 없다고 지속해서 밝혀왔다. 지난해 글로벌 게임 부문의 Shawn Layden은 PS4의 하위 호환에 대해 "요청을 많이 받는 기능 중 하나이지만 실제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 기술이다."라며 항간의 추측을 일축한 바 있다.

소니의 콘솔 부문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8세대 콘솔인 XBOX ONE이 XBOX와 XBOX360 게임의 하위 호환을 지원한다. MS는 게임을 직접 이식하는 방식으로 하위 호환을 지원하고 있으며 디스크 보유자 역시 정품 인증을 거쳐 이전 기기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이식이 되어야 게임이 가능해 모든 게임의 하위 호환이 이루어지지 않지만, 개선된 퀄리티로 플레이할 수 있고 게임 안정성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