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에서 개최된 이번 ESC 2018에서 인벤글로벌은 라인게임즈와 파트너를 맺고 데스티니 차일드 코스플레이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5,000 상당의 상금을 두고 8명의 전문 코스플레이어들은 자신들만의 캐릭터를 선정, 자그마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현실 세계에 들여놓았다.

우리는 콘테스트에서 1위를 한 스텔라 츄, 2위인 리건 캐트린, 3위 라라 루나디 및 특별상을 수상한 제시 블로퍼스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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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3위를 차지한 라라 루나디


Q. 저는 지금 ESC 2018 인벤글로벌 데스티니 차일드 코스플레이 콘테스트에서 3위를 차지한 전문 코스플레이어 라라 루나디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라라, 현재 기분이 어떤지 조금 말씀해주시겠어요?

아주 좋아요! 상을 받게 되어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아주 좋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고된 과정을 보상받았다는 것 때문인가요? 아니면 오늘 고생을 많이 했고 그게 끝났기 때문인가요?

물론 코스튬 제작 과정이죠, 만드는데 며칠은 걸렸으니까요. 한 10일 정도는 소모한거 같아요. 전신 타이츠에서 시작해서 이것저것 붙여나갔죠. 여기서도 물론 열심히 했지만, 이틀밖에 되지 않잖아요.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이 디자인들은 너무 귀엽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고유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요.”


Q. 부스에서 코스플레이어와 팬들 사이에서 얘기나눈 것 중 많이 들은게 캐릭터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하다는 것이었어요. 각각의 캐릭터가 매우 다르죠. 해당 캐릭터를 고른 과정이나 배경을 알 수 있을까요?

캐릭터를 고를 수 있는 명단같은게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중 몇개가 제 마음에 들었어요. 다나를 봤을 때 이거다 했죠. 결국 다른 캐릭터를 하게 되긴 했지만 제 마음은 처음 봤을 때부터 다나에 꽃혀있었어요. 상당히 복잡하면서도 정교한 복장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제 코스튬들은 주로 슈퍼히어로나 공상과학 위주고 판타지 디자인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제 포트폴리오에 이런걸 추가하는 걸 원했고 그런 의미에서 다나의 복장은 정말 멋졌어요.


Q. 멋진 복장을 말하는 김에, 게임 디자인을 결정짓는 요소들 중 하나가 외형이죠.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실제 사이즈보다 더 커요; 여신이고 신이기도 하니까. 동시에 굉장히 강력하면서 터프하기도 하죠. 캐릭터 전체 목록을 살펴보면 몇몇은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해요. 좀비화된 악당들도 있죠. 데스티니 차일드 내 캐릭터들 외형이 코스플레이에 있어서 어떻게 작용한다고 생각하세요?

굉장히 좋게 작용된다고 생각해요. 학생 때 게임개발을 공부했었는데, 미술 분야에 가장 흥미를 많이 가졌었고, 그래서 이쪽을 당연히 많이 봐요. 어떤 게임 내 디자인이 코스프레를 할 때 잘 안될 것 같으면 전 안해요. 그치만 이 디자인들은 너무 귀엽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고유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요.


Q. 게임플레이를 보거나 직접 게임 해볼 기회가 있었나요? “가챠”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나요?

네.


Q. 어떤 사람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해주고 싶나요?

가챠, 카드, 턴제 전투, 그리고 엄청 귀여운 여자애들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냥 재밌어요.


Q. 마지막으로 팬들과 이 기사를 읽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응원해주시고 저희 콘텐츠를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팬들이 직접 뽑은 특별상, 제시 블로퍼스


Q. 제시 블로퍼스와 함께 있습니다. 팬 선정 특별상 수상 축하드려요. 어떤 기분인지 간단히 얘기해 줄 수 있을까요?

해설자님이 제 이름을 호명했다는 걸 알아채는데 몇초 정도 걸렸어요. “나야! 나라고!”라고 막 이러면서, 무지 놀랐죠. 뭐 받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멋져요. 진짜 기분 좋고, 흥분되고 놀란 상태에요.


Q. 어떤 생각으로 해당 캐릭터를 골랐는지 알 수 있을까요? 캐릭터의 어떤 점이 좋았고 눈에 띄었는지도 알려주세요.

제일 눈에 띈건 주변 물품과 왕관이었어요. 파스텔 톤 색깔과 “귀엽지만 치명적인” 모습도 좋았어요. 왕관에 스파이크가 달려있고 낫을 들고 있는데, 귀여운 이미지와 충돌하는게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어요.

“각 캐릭터에 많은 디테일이 들어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각자의 테마가 있고 디자인이 테마들과 너무 잘 어울려요.”


Q. 이런 모바일 게임들에 익숙한 편인가요? 모든 캐릭터를 수집하는 가챠 게임에 대해서도 알고 있나요?

네, 꽤 많은 돈을 쓰는 편이에요.


Q. 정말로요? 어떤 점이 이런 게임들을 플레이하게끔 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어떤게 데스티니 차일드 캐릭터들에게서 매력을 느끼게 했나요?

사실, 캐릭터 디자인이 제일 영향을 많이 줬어요. 스토리도 재밌고 전투 또한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에요. 캐릭터 디자인과 스토리가 게임을 플레이하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Q. 그럼 이 게임이 영문판으로 나오면 다운로드 할 의향이 있나요?

물론이죠, 여캐 (waifu) 다 모을거에요.


Q. 여캐(waifu) 남캐(husbando)에 대해서 조금 진지하게 얘기해보죠. 자신만의 팀 구성에 있어서 둘 중 어느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여캐죠.


Q. 조금 더 설명해주시겠어요? 남캐에 비해서 어떠한 장점과 가치가 있는건가요?

더 귀여워요.


Q. 팀 구성할 때 외형을 중시한다는 건가요? 전략은 신경을 쓰지 않나요?

전략도 물론 중요하지만 멋져보인다면 그닥 상관없어요. 만약 공격력 5의 검이 하나 있고 공격력이 3이지만 핑크색인 검이 있다면 핑크검을 선택하죠. 이게 제가 RPG를 플레이하는 방식이에요.


Q. 데스티니 차일드는 오늘 계셨던 코스플레이어들과 팬들에게 꽤 많은 호평을 받은 게임이에요. 데스티니 차일드 캐릭터를 정말 좋아하던데,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각 캐릭터에 많은 디테일이 들어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각자의 테마가 있고 디자인이 테마들과 너무 잘 어울려요. 각자의 성격이 복장과 무기에 표현되어있는 것도 볼 수 있어요. 간단히 말하자면 디자인이 정말 잘 됐어요.


Q. 지금 왕관을 보고 있는데 제작하는데 얼마나 걸렸는지 궁금하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어디인가요?

한 8시간에서 10시간 걸린거 같아요. 왕관에 있는 새도 좋지만, 아무래도 왕관의 곡선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다 합치면 안좋아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물에 상당히 만족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읽을 팬들 그리고 오늘 모습을 본 새로운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나요?

데스티니 차일드 꼭 플레이해보세요. 코스플레이어면 더욱 무조건 해보시고요. 플레이하거나 코스프레할 수 있는 정말 멋진 캐릭터가 많아요.


▲ 2위를 차지한 리건 캐트린


Q. ESC 2018 데스티니 차일드 코스플레이 콘테스트에서 2위를 차지한 리건 캐트린과 함께 있습니다. 2위를 차지한 소감을 말씀해주시겠어요?

너무 기뻐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아직도 어리둥절하네요.


Q. 왜 그런지 설명해주시겠어요? 예상을 못했다니, 코스프레 정말 멋진데요?

고마워요! 신경 많이 썼거든요. 그치만 다른 코스플레이어들과 이틀 정도 같이 일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듣고 같이 교류를 하다보면 결국 비교를 하게 되더라구요. 다들 정말 잘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선택된 것이 굉장히 기분 좋아요.

“정말 많은 종류의 캐릭터가 있고 사람들 모두가 각자 자신만의 캐릭터를 찾을 수 있어요.”


Q. 2위를 차지한 당신의 코스프레에 대해 좀더 얘기하고 싶은데, 우선 $1000 상금 축하해요! 해당 캐릭터를 선정한 이유, 그리고 코스프레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여러 이유로 인해 바토리를 선택하게 됐어요. 첫번째로, 처음 캐릭터를 봤을 때 디자인이 돋보였어요. 그녀와 자그마한 천사 여자애 사이에서 갈팡질팡했지만, 바토리의 스커트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앞에 공간이 있는 여러 줄의 검정 스커트인데, 이런거 만든 적 단 한번도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한번 시도해 보고 싶었어요. 입으면 이쁠거 같았거든요. 크고, 복잡해서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여성 연쇄살인마로서 사람들의 피로 목욕을 한다는 바토리의 캐릭터성이 기발하다고 생각했어요. 라인 게임즈가 역사를 자신들의 게임에 포함시키는 것과 캐릭터가 피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봉인한다는 점이 상당히 기발하다고 생각했어요.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이끌어냈다는 거겠죠.


Q. 이런 종류의 게임에 상당한 팬이라고 들었는데, 굉장히 좋아하시네요.

엄청난 팬이죠. 12월에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달력에도 이미 표시해놨을 정도에요. 좀 과도할 정도로 이런 종류의 게임을 좋아하기는 해요. 모든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요. 이 게임 다음 코스프레도 이미 계획 중이에요.


Q. 많은 코스플레이어들이 이 게임 내 캐릭터들을 좋아하고 자극을 받아서 코스프레를 한다는게 공통된 점이라고 들었어요. 왜 코스플레이어들이 데스티니 차일드 캐릭터를 볼 때 자극을 받는다고 생각하시나요?

데스티니 차일드 제작자 중 캐릭터를 담당하신 분은 진짜 훌륭하게 만드신 것 같아요. 정말 독특한외형에 코스튬도 흥미롭고 다양한 종류의 캐릭터들이 상당히 많아요. 제 캐릭터는 큰 야회복, 큰 우산, 그리고 코르셋을 착용하고 있지만, 교복 스커트와 니삭스를 착용한 귀여운 여학생같은 캐릭터도 있어요. 정말 많은 종류의 캐릭터가 있고 사람들 모두가 각자 자신만의 캐릭터를 찾을 수 있어요.


Q. 어떤 사람들에게 이런 종류의 게임을 추천해줄 수 있겠나요? 예를 들어, 가챠 게임을 단 한번도 플레이해보지 않았다던가 이번 콘테스트에서 당신 코스프레와 여러 캐릭터를 보고 난 다음에 흥미가 생긴 사람들이라던가.

모바일 게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핸드폰만 있다면 그냥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거에요. 특히 저처럼 바쁜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거 같은데, 내 집에 있을 필요도 없고, 컴퓨터나 TV가 필요한 것도 아니잖아요. 어디 가는 중에 할 수 있고 뭔가를 기다리는 도중에도 할 수 있어요. DMV를 기다리기 위해서 줄서있을 수도 있고, 우체국에 있을 수도 있고, 어디서든지요. 짬짬히 시간을 내서 할 수 있는거죠. 게임 역시 대부분 빠른 페이스로 흘러가기 때문에 할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것 같아요.

할 일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역시 좋은 것 같아요. 플레이할 수 있는 사람들의 종류에 대한 제약은 없다고 생각하고, 약간의 시간이 있다면 지루하게 페이스북 피드를 수십번 내리지 말고 게임 한 번 해봐요.


Q. 의상 제작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들었어요. 얼마나 걸렸나요?

하루에 8시간씩 한 5일 정도 걸렸으니 총 40시간 정도 되네요. 고된 작업이었지만 좋았어요. 정말 멋지게 만들고 싶어서 여러 시도를 했죠. 스커트 만들 때는 수학이 너무나도 많이 들어가서 고등학교 시절 기하학 선생님을 찾아뵙고 수학은 실생활에서 안쓰인다고 말하면서 믿지 않아 죄송하다고 해야될 판이었어요.


Q. 실제로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잖아요. 확실히 시각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코스튬 중에 하나였어요. 코스튬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나요?

스커트죠. 앞 공간이 있는 여러 줄의 야회복이에요. 앞 공간 때문에 줄이 모든 부분에 있을 수는 없어서 계산을 좀 해야됬었죠. 복합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팬들 그리고 사진과 이번 콘텐츠를 보고서 새로운 팬이 된 사람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이번 행사에 저를 포함시켜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정말 기쁘고 제 코스튬 좋아해주시면 좋겠네요.


▲ 영예의 1위, 스텔라 츄


Q. ESC 2018 인벤글로벌 데스티니 차일드 코스플레이 콘테스트 1위를 차지한 스텔라 츄와 함께 있습니다. 축하해요! 기분이 어떤가요?

사실 1위를 할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어요. 이번 코스튬을 선택할 때 실제로 어떻게 보일지, 얼마나 멋지게 보일지, 그리고 소총 등 여러 멋진 소품들과 함께 할 때 어떻게 보일지를 고려했어요. 충분히 이길 수 있을만한 다른 코스튬들도 있었어요. 거대한 방어구를 입은 여자애가 있었는데 해보고 싶었거든요. 만약 다른 사람이 그 코스튬을 했었으면 제가 이길 일은 없었을 거에요. 다른 사람들 코스튬도 봤는데 모두 요점을 정말 잘 잡았어요. 모두들 정말 멋진 코스튬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2등이나 3등이나 하겠지 싶었지만, 1등이라고는 생각 못했네요.

“힘을 얻을 수 있는 누군가를 알고 있다는 점이 자신감을 조금 더 북돋아주는 것 같아요.”


Q. 코스플레이 콘테스트가 진행 중일 때 스테이지에서의 당신은 완전 캐릭터 그 자체였어요. 정말 자연스러웠는데, 캐릭터 선택하는데 영향을 줬던 성격 부분이 있다면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캐릭터와 닮아서 자극을 받았다던가. 어떤게 더 많은 영향을 줬나요?

저에게 있어서 코스플레이는 지금껏 사람들과 연결되는 창구로 작용하고 있어요. 덕후(nerd)로 자라서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 때는 애니동아리를 만들었고, 지금껏 계속 비주류 사람들 속에서 지내왔죠. 이제 서서히 대중화가 되어가다 보니, 더욱 외향적으로 변해야 하고 사람들과 매일매일 대화를 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어요. 지금껏 코스프레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우리가 좋아하는 같은 것을 공유하는 길이었어요. 캐릭터로 변한다는건 내 과거, 그리고 사람들이 원래의 “나”를 봐야한다는 걸 더이상 생각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줬어요.

모두들 같은 경험을 해봤겠지만, 제가 코스프레를 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을 만나면, 그 때 서로 연관지을[공유할] 수 있는 캐릭터가 생겨요. 이 캐릭터로부터 우리가 기대하는 바가 뭔지를 함께 알게 되죠. 제가 굳이 역할놀이나 연기나 서커스를 한다는 건 아니지만, 힘을 얻을 수 있는 누군가[캐릭터]를 알고 있다는 점이 자신감을 조금 더 북돋아주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코스플레이어들이 같은 걸 느낄거에요 - 모두들 이 캐릭터들과 유대감을 느끼고 코스프레를 할 때 힘을 얻는다고요. 코스프레하는게 쉽지는 않죠. 겨우겨우 결합되어 있는 코스튬을 입고 바깥으로 나가는데, 옷은 처음 만들어봤지, 정말 무섭거든요. 캐릭터를 알고 있거나 유추라도 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나면 분위기 전환을 하고 소통하는데도 도움이 되요.


Q. 지금 신발과 코스튬 부분들을 보고 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했나요? 제작하는데 상당히 힘들었을 것 같은데.

경찰 제복같은 경우 굉장히 장교같거나 직물같은 사용하는 유니폼을 생각할텐데, 전 코스튬을 보고 스스로에게 물었어요, “어떻게 하면 한층 더 멋지게 만들 수 있을까?” 만약 단조로운 천을 썼다면 그닥 좋은 모습은 나오지 않았을 거에요. 그래서 물처럼 보이는 천을 선택했고, 이 천을 이용해서 코스튬 만들지 않으면 절대 돋보일 수가 없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였죠. 이게 이 코스튬의 핵심인거 같아요 - 천의 생김새와 펄럭일 때의 모양새. 이거 외에는 대충 되는대로 붙여넣은거 같아요. 코스튬 제작 기간 동안 장거리 이동할 일도 있어서 한 1주일 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Q. 데스티니 차일드 캐릭터가 코스프레를 하는데 있어서 최적이라고 많이 들었어요. 캐릭터를 봤을 때 흥분해서 뭘 할지 고르는데 애먹는다고요. 왜 그런거 같나요? 코스플레이어가 데스티니 차일드 캐릭터로 되고 싶어하게끔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줄 수 있나요?

아마 아시아 전반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시아의 캐릭터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전략적이거나 실제적인 것은 고려하지 않고 엄청 판타지적인 성향이 있어요. 쟁점은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 도피한다는 것이죠. 물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머리카락은 어떻게 저렇게 그대로 있는지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요. 반대로, 서양의 비디오 게임과 팝 문화는 극도로 실제적인 성향이죠. 실제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색깔도 밝은 것은 쓰지 않아요. 저는 당연 동양 디자인을 선호해요.

데스티니 차일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아름답고 밝은 색, 떠다니는 물체들, 커다란 무기들, 각자 서로 다른 체형 등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신체에 대한 다양성을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좋았어요. 아마 디자인하면서 이걸 목적으로 하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여러 종류의 캐릭터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Q. 어떤 사람들이 데스티니 차일드같은 게임을 좋아할 것 같나요?

페이트/그랜드 오더, 발키리 컨넥트, 소녀전선, 요리차원, 벽람항로같은 게임들을 플레이하는 모든 사람들이죠. 요즘 로컬라이징된 가챠 게임이 정말 많고 유저층 또한 탄탄해요. 제 친구들 모두 최소 두개 가챠 게임은 하거든요. 저도 2년 정도 발키리 컨넥트에 빠져서 상당히 돈을 많이 썼어요. 완전 제 잘못이긴 한데, 지인 한명에게 발키리 컨넥트를 소개시켜줬더니 최소 $4000 정도를 썼더라구요.


Q. 그게 이런 게임들의 매력이죠. 모든 콘텐츠를 다 모으고 싶은 법이잖아요. 왜 이토록 사람들이 캐릭터를 좋아하고, 얻고 싶고, 키우고 싶어하는 걸까요?

캐릭터 디자인들이 너무 이뻐요. 이렇게 아름다운 캐릭터를 그릴 수 있는 아티스트를 채용한다면 캐릭터 성별이 남성이던 여성이던 관계없어요. 고양이를 주제로 한 게임으로 해도 상관없을 거에요. 캐릭터 디자인이 좋다면 사람들을 설득시켜 사게끔 만들 수 있어요. 제 친구들 모두가 이제껏 가챠 게임에 최소 $100 정도를 썼어요. 물론, 최대는 $4000이구요.


Q. 이 기사를 읽고 있을 팬들과 새로운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팬들이 없다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하지 못했을 거에요. 전문 코스플레이어라는 미국 내 새로운 문화의 한명으로서 팬들의 응원이 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