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4의 공식 경기는 승/무/패에서 얻는 승점을 바탕으로 승격/잔류/강등이 결정되는 방식으로 피파온라인3 순위 경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개편되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더 집중하고 또 승리하는 쾌감이 더욱 늘었다는 유저들의 의견도 있었지만, 비교적 어려워진 승격/잔류 난이도에 난색을 표하며 피파온라인3 순위 경기 방식이 그립다는 유저들의 의견도 역시 많은 편이다.

이외에도 순위 경기 기록실이나 인게임 실시간 순위경기 랭킹, 친구간 순위, 역대 최고 등급, 상대 유저 정보 등 추가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면 피파온라인4 공식 경기와 피파온라인3 순위 경기 간에는 정확히 어떤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일까?


피파온라인3 순위 경기 방식, 기억하시나요?
승강 매치가 있었던 순위 경기 방식

현재 피파온라인4 공식 경기는 10경기를 기준으로 승리시에는 승점 3점, 무승부는 1점, 패배하면 0점을 획득하여 승급/잔류/강등의 각 기준 승점을 충족하여 등급이 결정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피파온라인3 공식(순위) 경기의 방식은 달랐다.

피파온라인3 순위 경기는 점수 산정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초창기에는 0점부터 2001점까지 각 점수에 맞는 등급이 정해졌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개편되어 전체적인 등급 점수를 없애고 각 등급마다 00점부터 99점까지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 승/강 매치가 없던 초창기 시절 피파온라인3 순위 경기 등급별 점수


그렇게 획득한 점수가 0~5점이면 강등 매치, 95~99점이면 승급 매치를 진행하여 강등과 승급을 결정하였다. 강등 매치와 승급 매치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는 형태였다. 상대와의 점수 차이에 따라 다르지만 승리하면 경기당 평균적으로 10점 내외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고, 패배해도 마찬가지로 10점 내외의 점수를 잃는 방식이었다.

피파온라인3의 순위 경기는 아마추어, 세미 프로, 프로페셔널, 월드클래스, 전설로 등급이 나뉘며 또 각 등급 안에서 또 다시 A, B, C(A가 가장 상위 등급)로 단계가 나뉘어진 형태였다. 등급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현재 아마추어, 세미 프로, 프로, 월드클래스를 1,2,3부의 단계로 분류한 피파온라인4와 비슷하다.

▲ 챌린지를 제외하면 현재와 거의 동일한 형태이다


연승, 몰수승, 득실차로 받았던 보너스 점수
연승과 다득점 승리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요소들

피파온라인3 순위 경기에서는 상대가 나간 몰수승 상황이나, 높은 득실차 승리, 그리고 연승을 거듭할수록 획득하는 순위 경기 점수가 더욱 높아졌었다. 때문에, 한 번 기세를 탄 유저는 빠르게 등급을 올릴 수 있었으며, 연승의 재미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피파온라인4 공식 경기는 승점제 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몰수승, 다득점, 연승 상황에서 어떠한 보너스를 받을 수는 없게 되었다. 물론, 10경기를 다 치루지 않고 빠르게 승급을 확정지은 경우라면 다음 등급에서 승급/강등 승점의 기준이 조금 더 낮아지는 혜택을 받을 수는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는 연승/몰수승/득실차 보너스와는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보너스들이 없기에 각 등급에 대한 문턱이 더욱 높아져 고등급으로 승급이나 혹은 잔류를 했을 때의 성취감이 더욱 커졌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과는 별개로 연승/다득점/몰수승 등으로 이겼을 때의 부수적인 재미/성취 요소들이 사라져 한 경기 한 경기에 대한 추가적인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는 의견 역시 많은 편이었다.


▲ 꼭 스크린샷으로 남겼었던 당시의 성취감



MMR에 상관없이 같은 등급 안에서 매칭
전설C 0점과 전설A 800점이 매칭됐던 피파3

피파온라인3에는 MMR이란 개념이 없었다. 웬만해서는 같은 등급 안에서 매칭이 되었으며, 월드클래스, 전설 구간은 C~A에 상관없이 매칭되는 형태였기에 전설C 유저와 전설A 800점 유저도 만날 수 있었다. 이처럼 같은 등급이라곤 하지만, 허점 있는 매칭 시스템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갖고 있기도 했었다.

다행히 피파온라인4에서는 MMR의 개념이 시스템으로 도입되어 자신과 비슷한 MMR을 가진 유저와 매칭이 되었다. 이 부분은 대부분의 유저들에게 매우 큰 환영을 받았다. 다만, 비슷한 MMR의 유저가 없는 경우에는 매칭 소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이 있기도 하다.


▲ 이처럼, 전설C 유저여도 전설A 고득점 유저나 프로게이머와 만나는 경우가 빈번했다
(출처 - 프로게이머 정재영 유튜브 中)

▲ 비슷한 MMR 점수 유저와 매칭이 되는 형태로 바뀌었지만, 이처럼 쉽게 잡히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인벤 '맑쇼' 유저 게시물 中)



강등/승급에 대한 부담이 조금 더 적었었다?
강등 매치로 부활을 노릴 수 있었던 피파3

피파온라인3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해당 등급에서 0~5점일 때 강등 매치를, 95~99점일 때 승급 매치를 3판 2선승제로 진행하여 승급/잔류/강등을 결정했었다. 만약, 강등 매치에서 패배하면 그 아래 등급으로 떨어졌고, 승리하면 잔류가 가능했다. 승급도 마찬가지로, 승리하면 윗 등급으로, 패배하면 잔류하는 방식이었다.

피파온라인3에서는 연패를 하여 강등 매치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다시 3경기에서 멘탈만 잡으면 현재 구간 50~60점대로 잔류가 가능했기에 심리적인 부분을 관리하기가 비교적 더 쉬운 편이었다.

하지만, 피파온라인4에서는 10경기 중 처음 3~4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면 실질적으로 승급을 하거나 강등을 면하기 위해서는 남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가야 된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남은 경기를 대부분 포기하는 유저들이 많은 편이며, 혹 남은 4~5경기 중에서 3~4경기를 이기더라도 남은 1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강등을 당하기 때문에 희망고문과 시간 낭비만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 연패를 하다가도 승강전에서만 정신차리면 잔류가 가능했다

▲ 승격도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남은 경기에 대한 희망 고문만 남은 상황, 멘탈 잡기가 쉽지 않다
(인벤 '일산대표훈남' 유저 게시물 中)


그렇지만 또 반대로 생각하면 10경기에서 초반 3~4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면 남은 경기들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꼭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다. 다만, 피파온라인3 강등 매치처럼 연패를 하더라도 멘탈을 잡고 다시 잔류를 노려볼 수 있는 돌파구가 없다는 점은 몇몇 유저들에겐 다소 아쉬운 부분이 될 수도 있다.

또, 피파온라인3에서는 승급을 하던, 잔류를 하던, 강등을 당하던 해당 등급의 50~60점 구간으로 배치를 받아 다시 3연승만하면 곧바로 승급매치를 치룰 수 있었다. 승급을 위해 최소 6경기를 무승부도 없이 내리 이겨야 하는 피파온라인4에 비하면 심리적인 부담이 비교적 적은 것이 사실이었다.

더군다나, 무승부시엔 승점을 1점밖에 획득하지 못해, 실질적으로 연승을 이어가는 것은 더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But, 이제는 사라진 '물전설'
등급별로 확실하게 나뉘어진 실력자들

위에 나열된 부분들 덕에 상위 등급으로 오르는 것은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이 각 등급에 속해 있는 유저들의 실력을 더욱 정확히 가늠하게 해줄 수 있게 된 것 역시 사실이다. 예전에 피파온라인3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물전설'이라는 단어가 존재하기도 했었고, 전설 구간은 같은 등급이어도 그 편차가 매우 심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피파온라인4에서는 연승/몰수승/득실차 보너스 점수 등이 사라진 것은 물론이고, MMR별 상대 매칭이나 고등급일수록 승급 기준 점수가 더 높아지면서 챌린지로 가는 문턱이 비교적 더 높아졌다. 그만큼 고등급 유저들의 실력이 더욱 확실해졌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들을 환영하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또한, 한 경기 한 경기가 더욱 소중해졌고, 박진감이나 긴장감, 그리고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의 쾌감 역시 이전보다 증폭되었다는 의견도 많았다.


▲ 월드클래스 1부만 되어도 상위 0.07% 안에 들 정도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들의 부재는 아쉽다
순위 경기 기록실, 실시간 랭킹, 순위 경기 보상 등

피파온라인3에서는 열심히 순위 경기를 진행하고나서 자신이 그동안 만났던 상대들과의 전적 기록, 그리고 연승 유무 및 역대 최고 순위/등급과 현재 순위 등을 내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친구들 사이에서의 랭킹 등을 확인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되었었다.

하지만 현재는 이런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 랭킹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인게임에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피파온라인4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하며 갱신도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편이다.

또한, 이전 전적과 상대했던 유저들을 확인할 수 있지만 해당 등급 내의 10경기만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유저의 세부 정보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 친구들 사이에서 등수를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였다


▲ 연승, 상대 유저 정보, 각종 기록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프로게이머 정재영 유튜브 中)


또한, 공식 경기 등급 보상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들도 다수이다. 피파온라인3 때는 순위 보상이 WL 선수팩이나 WL/WB 선수팩 등으로 지급되었었다. 때문에, 선수팩을 개봉하는 재미 등이 있었고 WB 팩만 받아도 호날두나 포그바처럼 좋은 선수를 기대해볼 수도 있었다.

이에 반해, 피파온라인4는 순위 보상을 BP로 지급받는다. 1등~10등까지만 5,000,000BP를 지급받고 11등~50등이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해도 2,000,000BP밖에 받지 못한다. 비교적 약소한 보상이다.


▲ 피파온라인3 시절 순위 보상

▲ 피파온라인4 순위 보상


사실, 순위(공식) 경기의 방식은 현재 유저들도 큰 불만없이 적응을 하고 있고, 또 한 상황이다. 이미 게임 그 자체는 피파온라인3 때 보다 재밌다는 의견도 많은 편이다.

하나의 요소에서 부족함이 있다면 다른 요소에서 그 부족함을 충분히 충족시켜줄 수 있다. 하지만 피파온라인4는 주요 콘텐츠들을 받쳐주는 이런 부수적인 요소들이 아직은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 피파3 순위 경기 방식과 피파4 공식 경기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투표 참여자에게 300이니를 드리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기간: 10/1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