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3세트를 승리하며 한숨 돌렸다. 과감한 미드 돌파가 만들어낸 짜릿한 승리였다.

선취점을 신고한 팀은 IG였다. '닝'의 신짜오가 날카로운 탑 다이브로 '스멥' 송경호의 이렐리아를 제압하고, 순식간에 1차 타워와 협곡의 전령을 가져갔다. 수세에 몰리자 봇 듀오와 '스코어' 고동빈의 그라가스가 힘을 냈다. 완벽한 스킬 연계로 점멸이 없는 '재키러브'의 자야를 잡아낸 것. 그러나, IG가 협곡의 전령과 함께 미드 1차를 밀어내며 더 큰 이득을 취했다. 상체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졌다.

16분 경, 화염 드래곤을 두고 눈치 싸움이 펼쳐졌다. 신짜오의 궁과 점멸이 모두 빠진 상황. 자야가 드래곤을 스틸함과 동시에 '마타' 조세형의 라칸이 전투를 열었고, kt 롤스터가 킬 하나를 더 챙겨가며 드래곤을 빼앗긴 것을 만회했다. kt 롤스터는 기세를 이어갔다. 탑에서 '유칼' 손우현 아지르와 그라가스가 리산드라를 잘라냈고, 이어 미드에서도 '바오란'의 알리스타를 잡았다.

kt 롤스터의 선전으로 승부는 다시 팽팽해졌다. IG는 '더샤이' 강승록 피오라가 우위를 점하는 스플릿에 힘을 줬고, kt 롤스터는 계속해 빈틈을 노렸다. 이때, '데프트' 김혁규 카이사의 합류로 kt 롤스터가 사이드 라인의 피오라를 잡아냈다. 빠르게 달려온 리산드라에게 이렐리아가 잡히긴 했지만, 그 사이 kt 롤스터의 본대는 미드를 2차 타워까지 밀어냈다. 큰 득점이었다.

28분 경, IG가 리산드라를 파견해 이렐리아를 잘랐다. 두 개의 순간이동이 모두 살아있어 kt 롤스터의 입장에서는 바론을 건들 수도 없었다. kt 롤스터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봇 억제기가 파괴됐다. IG의 완벽한 설계였다. 이후 kt 롤스터가 휘둘리지 않기 위해 과감하게 바론을 시도했으나, 이어진 한타에서 살아남은 피오라가 kt 롤스터의 쌍둥이 타워 중 하나를 터트렸다. kt 롤스터의 입장에서는 바론을 가져간 게 천만다행이었다.

IG는 피오라를 봇으로 보내고 본대 쪽에서 전투를 열었다. IG 쪽에서 피오라의 다소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면서 싸움은 킬 교환에 그쳤고, 두 팀은 장로 드래곤과 바론도 교환했다. 바론 버프를 손에 넣은 kt 롤스터가 과감하게 미드로 진격했다. 경기는 순식간에 엘리전으로 바뀌었고, kt 롤스터의 본대가 1초 차이로 먼저 넥서스를 터트리며 3세트의 승자가 됐다.


▲ 출처 : 네이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