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C 2018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HGC 파이널 무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 시각 25일 오후 10시, 북미의 템포스톰과 대만의 루나뮤의 대결을 시작으로 진행될 그룹 스테이지부터 블리즈컨 2018현장에서 진행될 최종 플레이오프에서도 한국 팀들의 강세가 예상되는데요. 물론, 유럽의 디그니타스나 레프트오버 혹은 북미의 템포스톰의 저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HGC 파이널은 지난 시즌 16팀에서 메이저 지역의 진출 카드 한 장씩이 사라진 12팀이 출전하여 6팀씩 한 개조를 이뤄 그룹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각 조 하위 2팀을 제외한 8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합니다. 한국에서는 Gen.G와 Tempest, 그리고 Miracle이 이번 시즌 왕좌에 도전합니다.

이에 인벤에서는 HGC 파이널 무대를 향한 세 팀의 각오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Gen.G의 'KyoCha' 정원호, 'Reset' 임진우

Q. 가장 먼저 블리즈컨 진출 소감과 각오를 들어보고 싶다.

'KyoCha' 정원호 : 미라클전을 치르면서 그리 기분 좋게 진출을 확정 지은 것은 아니지만, 그 경기 이후로 다시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우리가 전년도 챔피언인 만큼 이름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죠. 열심히 하겠습니다.


Q.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KR 일정 종료 후 어떻게 지냈는지?

'KyoCha' 정원호 :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어요. 가장 최근에는 한국으로 훈련을 온 디그니타스와 스크림을 진행하고 있어요. 또, 데스티니2도 꽤나 열심히 한 것 같네요.

'Reset' 임진우 :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평소보다 많이 쉬었죠.


Q. 구단 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부담감은 없을지?

'KyoCha' 정원호 : 예전에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요즘은 당연히 우승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서 조금은 부담스럽죠. 구단주님은 저희가 우승하면 바로 트위터에 올리셔서 축하해주시기도 했구요. 그런데 계속 그런 것만 생각하다 보면 괜한 압박감만 느끼다 보니 굳이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요.


Q. 최근 진행된 HGC KR 해설진 인터뷰에서 젠지를 우승 후보로 예측했습니다.

'KyoCha' 정원호 : 형욱이가 오펠레라는 별명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게임 보는 눈이 좋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그만한 힘이, 실력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주고 싶어요. 다만, 이 친구가 최근 데스티니2에 빠져서 약간 불안하긴 하네요.


Q. 유럽의 우승 후보 디그니타스전과 미라클전이 관건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Reset' 임진우 : 디그니타스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만나지 않지만, 2등으로 올라온다면 8강이나 4강에서 만날 수 있죠. 저희가 미리 대비해놓아야 할 부분 같아요. 미라클은 처음부터 만나다 보니 충분히 준비하고 있어요. 한 번은 이변일 수 있지만, 두 번은 실력이거든요. 절대 얕잡아보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Q. 히어로즈 북미 이스포츠 뉴스에서 파워랭킹 1위를 차지한 소감이 궁금하다.

'Reset' 임진우 :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쌓아 올린 기록이나 우승 경력을 생각하면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도 저희가 1위여야죠.


Q. 유럽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데, 17년 미드 시즌 난투처럼 유럽 지역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KyoCha' 정원호 : 디그니타스는 이변이 아닌 실력으로도 우승을 차지할 만한 실력을 지닌 팀이라고 생각해요. 리퀴드처럼 변칙적인 수를 좋아하는 팀이라면 강팀들을 상대로 처음에는 먹힐 수 있을지 몰라도 모든 카드를 사용하면 힘들어질 것 같거든요. 물론, 정석적인 밴픽 구도에서도 강하거나 충분한 수의 전략을 준비해뒀다면 가능성이 있겠죠. 마지막으로 레프트오버는 정석적인 힘싸움 구도를 좋아하는 팀이라서 개개인의 역량이 한국 팀과 얼마나 차이를 보일지에 따라 갈릴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블리즈컨을 주도할 메타나 핵심 영웅이 있다면?

'KyoCha' 정원호 : 최근 패치로 케리건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강력한 잠재력을 지닌 영웅이죠. 다만, 블리즈컨은 HGC KR과 다른 양상의 밴픽 구도가 펼쳐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특히, 메디브 같은 영웅이 변수로 작용할 것 같아요.

'Reset' 임진우 : 메타 자체는 아바투르나 메디브처럼 변칙적인 수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내와 비슷하게 정면 힘싸움 구도가 대세를 이룰 것 같아요.


Q. 특별히 경계하는 팀이나 만나고 싶었던 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관련하여 현재의 조 편성에 만족하는지?

'Reset' 임진우 : 특별히 없는 것 같아요. 조 편성 자체도 나쁘지 않은 것 같구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합니다.

'Reset' 임진우 : Gen.G로 진 팀이 미라클 밖에 없어요. 블리즈컨에서 갚아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 팀 분위기가 괜찮아서 이번 블리즈컨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구요.. 항상 응원 감사합니다.

'KyoCha' 정원호 : 이번이 세 번째 블리즈컨인데, 항상 이 시기가 다가올 때마다 감회가 새롭네요. 국내에서 생각보다 연습을 많이 못 한 것 같기도 한데, 미국에 가면 폼을 서서히 끌어올릴 계획이에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하고, 팀 관계자를 비롯하여 후원해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 Tempest의 'Good' 문성현 ,'Sign' 윤지훈

Q. 가장 먼저 블리즈컨 진출 소감과 각오를 들어보고 싶다.

'Sign' 윤지훈 : 우선, 2등으로 진출해서 기분이 좋고 새로운 동생과 함께 블리즈컨에 진출해서 기대돼요.

'Good' 문성현 : 작년에는 템페스트에게 떨어졌는데, 이번엔 템페스트 소속으로 진출하니 기분이 알쏭달쏭하네요.


Q.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KR 일정 종료 후 어떻게 지냈는지?

'Sign' 윤지훈 : 연습할 팀이 없어서 스크림 자체가 좀 적었어요. 대신 개인 연습을 많이 하고 팀원끼리 뭉쳐서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보냈어요.


Q. 최근 진행된 HGC KR 인터뷰에서 우승 후보와 관련한 질문에 템페스트가 언급되지 않았는데, 서운한 면은 없을지?

'Sign' 윤지훈 : 언급이 없었다는 부분에서 오히려 감사하죠. 특히, 형욱이한테요.


Q.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것 같은데요?

'Good' 문성현 : 저흰 항상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저희만큼 열심히 하는 Gen.G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우승을 못 했다기 보다는 Gen.G가 우승을 많이 했죠. 이번엔 좀 달라지지 않을까 해요.


Q. 지난해에 이어 블리즈컨에서도 포지션 변경 가능성이 있을까요?

'Sign' 윤지훈 : 아직은 계획에 없어요. 물론, 미국에서 연습해보면서 달라질 수도 있죠. 언제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해요. 그럴 준비도 충분히 되어있구요.


Q. 히어로즈 북미 이스포츠 뉴스에 올라온 파워랭킹 3위를 기록했습니다.

'Sign' 윤지훈 : 미드 시즌 난투 순위대로 간 느낌이에요. 그래도 3위 정도면 언제든지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이성적으로는 맞는 순위 같아요.


Q. 유럽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데, 17년 미드 시즌 난투처럼 유럽 지역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Sign' 윤지훈 : 충분히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해요. 디그니타스도 디그니타스지만, 블리즈컨 무대에서는 항상 유럽 지역이 강했어요. 이번에 진출한 팀들도 각자의 색깔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블리즈컨을 주도할 메타나 핵심 영웅이 있다면?

'Sign' 윤지훈 :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디아블로죠. 한국이나 유럽에서 워낙 좋은 모습이 나왔으니까요. 다들 많이 생각하고 있을꺼에요. 그래서 다음 카드로 쓸 수 있는 세컨드 메인 탱커가 중요할 것 같아요.

'Good' 문성현 : 최근 메타에서 쓸만한 영웅들이 많아서 영웅 폭이 넓은 팀들이 유리할 것 같아요. 최근 서브 탱커와 서브 딜러들이 공격로를 빠르게 정리하는 전략이 유효한데, 저희 팀 컬러상 메인 딜러와 서브 딜러 그리고 서브 탱커 역할 분담이 자유롭다는 게 강점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특별히 경계하는 팀이나 만나고 싶었던 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관련하여 현재의 조 편성에 만족하는지?

'Sign' 윤지훈 : 특별히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저희 플레이에 충실하고 잘하면 걱정할 게 없었던 것 같아요. 조 자체도 만족스럽구요. 디그니타스와 같은 조라서 플레이오프에 가더라도 좀 늦게 만날 것 같은데, Miracle이나 Gen.G 중 한 팀을 떨어뜨려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고 있구요. 한국팀 내전을 덜 한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Good' 문성현 : 저희 조 자체가 힘들지 않고,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외국팀을 먼저 만나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구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합니다.

'Sign' 윤지훈 : 일 년 동안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셨는데, 그걸 잘 수확할 수 있는 대회였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저희 막내가 캐리할꺼라서 믿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Good' 문성현 : 열심히 연습해서 우승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Miracle의 'NaChoJin' 박진수, 'Judy' 오태석

Q. 가장 먼저 블리즈컨 진출 소감과 각오를 들어보고 싶다.

'NaChoJin' 박진수 : 당연히 갈 줄 알았어요.

'Judy' 오태석 : 생각지 못했던 진출이고, 블라썸전을 이기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고 발리스틱스전을 열심히 해야지 했는데, 진출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죠.


Q.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KR 일정 종료 후 어떻게 지냈는지?

'NaChoJin' 박진수 : 플레이오프 이후엔 쭉 쉰 것 같아요. 최근 들어 다시 연습을 다시 시작했구요.

'Judy' 오태석 : 저희가 시즌 중에 너무 달린 것 같아서 휴식을 취했어요. 이번 주부터 스크림과 개인 연습을 병행하고 있구요.


Q. 미라클의 경우, 페이즈2에서 젠지 전을 모두 이겼다는 점에서 해외에서 주목받는 팀이 됐다.

'Judy' 오태석 : 그냥 운이 좋았죠. 연습도 많이 했구요. 밴픽 파악을 잘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젠지전은 다시 봐도 평소 기량보다 게임이 더 잘됐던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닌데, 그냥 잘됐어요.


Q. 최근 진행된 HGC KR 해설진 인터뷰에서 정우서 해설이 미라클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NaChoJin' 박진수 : 제가 볼 때는 4강에서 템페스트를 만날 느낌이에요.

'Judy' 오태석 : 우리 4강 가는 거야?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냉철한 분석보다는 약간의 팬심이 섞인 것 같았어요. 감사는 한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Q. 첫 해외 무대인데, 어떤 경기 양상을 기대하는지? 관련하여 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Judy' 오태석 : 해외 경기를 보면서 밴픽 부분을 많이 참고하면서 준비하고 있어요. 대회 양상이 재미있어서 해보고 싶었던 부분도 많고, 준비했던 밴픽 중 팀원들의 만류로 많이 해보지 못한 신선한 전략도 준비해뒀습니다. D.va는 한 번쯤 꺼내 보고 싶었는데, 너무 심하게 말려서 꺼내 보지 못했거든요.


Q. 히어로즈 북미 이스포츠 뉴스에 올라온 파워랭킹 5위를 기록했습니다.

'Judy' 오태석 : HGC KR에서 4위였는데, 세계 5위라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워요.

'NaChoJin' 박진수 : 알맞은 순위라고 생각해요. 지금 미라클 멤버 자체가 세계대회는 처음이기도 하고, 한국 리그에 대한 기대도 섞여 있는 것 같구요. Gen.G를 이긴 팀이라는 이미지가 아니라면 7, 8위 정도였을까요?


Q. 유럽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데, 17년 미드 시즌 난투처럼 유럽 지역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Judy' 오태석 : 그래도 한국 팀들이 조금 더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NaChoJin' 박진수 : 아무래도 유럽 리그에서는 디그니타스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죠.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오는 것도 그렇고, 한 팀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유럽 리그 자체의 경쟁력이 오히려 하향 평준화된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블리즈컨을 주도할 메타나 핵심 영웅이 있다면?

'Judy' 오태석 : 메디브라고 생각해요. 유럽 리그에서 잘 쓰고, 한국도 만만치 않거든요. 매판 나오거나 밴되지 않을까 싶어요. 케리건은 하향 이후엔 다소 공격적인 측면만 강조된 영웅이라고 생각해서 팀 성향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이외에는 미국으로 넘어가서 서로 연습을 해보면서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NaChoJin' 박진수 : 저는 겐지라고 생각해요. 다른 지역에서는 잘 쓰지 않지만, 아직도 한국 리그에서 유효한 픽이고 한국식 겐지의 매운맛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봐요.


Q. 특별히 경계하는 팀이나 만나고 싶었던 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관련하여 현재의 조 편성에 만족하는지?

'Judy' 오태석 : 레프트오버의 메인 탱커 몹시오와 경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프나틱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쉽게 떨어졌네요. 최근 템페스트와 전적이 좋지 않아서 1위 팀인 Gen.G가 이겨줬음 좋겠어요. 둘이 만나서 한 팀이 떨어지면 저희에게 유리하지 않을까요?

'NaChoJin' 박진수 : 조 자첸느 상당히 만족스럽죠. B조였다면 4등도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합니다.

'Judy' 오태석 : 이번 시즌 열심히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너무 고맙고, 처음으로 가보는 블리즈컨 무대인데 재미있는 경기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aChoJin' 박진수 : Miracle로 복귀할 때부터 2등은 시켜준다고 했으니 결승은 가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템페스트는 최근 전적이 안좋아서 피하고 싶네요. 디그니타스 만나서 결승전까지 진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