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주류 덱 연구소'에서는 섀도우버스 인벤 '열 개의 재앙' 출시 이벤트 당첨자 유저들의 덱을 선정했다. 유저들의 독창적인 '열 개의 재앙' 덱을 직접 체험해보고 맛보기 할 예정이다.

첫 번째 덱은 인벤 '히류월' 유저의 '황금도시를 이용한 RPG 비숍' 덱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덱은 '신성술사'와 '황금도시'를 이용한 신성술사 비숍이다. 신성술사 비숍 덱은 열 개의 재앙 1주 차에 혜성처럼 등장한 언리미티드의 신규 덱이다. 언리미티드 유저라면 누구나 '신성술사 비숍'에 당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히류월 유저 덱의 콘셉트는 기존 신성술사 비숍과 다르다. 신성술사는 과거 '질주 비숍'에 기반한 공격적인 템포 덱이다. 하지만 이 RPG 비숍 덱은 '촛대 비숍'을 베이스로 한 미드레인지 덱이다.

☞ [덱 시뮬레이터] 히류월 유저의 황금도시를 이용한 RPG 비숍


▲ 과거에도 기도의 촛대를 기반으로한 덱이 있었다

▲ 의외로 전장 장악 능력은 탁월하다

▲ 잠복을 이용해 상대를 괴롭혀야 한다


※ 주의 ※ 인벤은 이 덱으로 떨어진 랭킹전 점수를 책임지지 않습니다!


■ '황금도시를 이용한 RPG 비숍' 덱 리스트



신성술사 비숍과 RPG 비숍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방어능력이다. 이 덱은 어그로를 상대할 때 안정적이다. 신성술사 비숍은 특유의 템포 플레이와 빠른 순환 능력으로 어그로 덱과 서로 명치를 공격하며 '누가 먼저 리더를 죽이나' 대결을 하지만 RPG 비숍은 안전하게 상대 추종자를 제거하면서 수호를 세울 수 있다.

신성술사 비숍에서 '일곱 보석의 공주 레 피에'가 나올거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테미스의 숙청'도 그렇다. 이렇게 깜짝 카드가 많은 RPG 비숍은 방어적인 카드를 이용해 상대 어그로 덱의 멘탈을 박살낼 수 있다.

단, 그만큼 높은 PP의 카드가 많기 때문에 초반 게임이 말릴 수 있다. 게임을 후반까지 끌어오는데 성공한다면 '치유의 연주자 앙리에트'와 '질주의 날개'로 깜짝 딜을 넣어 승리할 수 있다.


▲ 누나가 거기서 왜 나와? 당황한 어그로 로얄의 모습



■ RPG 비숍 카드 소개

신성술사  ☞ 섀도우버스 인벤 카드 DB에서 확인하기



장안의 화제인 신성술사다. 3 PP 대비 낮은 능력치를 지닌 대신, 잠복과 자체 강화 효과로 무한히 성장할 가능성을 지닌 카드다. 신성술사는 클래식 카드팩 당시만 해도 마법진을 여러 장 발동하기 어려워 사용되지 않는 카드였다. 하지만 신규 마법진 카드인 '황금도시'로 마법진의 카운트 다운을 줄일 수 있어 신성술사의 가치가 올라갔다.

특히, 신성술사는 잠복 효과를 이용해 상대 주문과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무작위 파괴와 광역기로 제압해야 한다. '용인의 위압'처럼 어중간한 광역기는 신성술사를 열심히 키운다면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고 '묵시록'처럼 강력한 광역기도 상황에 따라 맞고 살아남을 수 있다.

결국 신성술사를 제압할 수 있는 것은 '우신 예찬' 같은 무작위 파괴 카드 정도다. 현 언리미티드 랭킹전에서는 '네크로맨서', '비숍', '엘프' 정도가 무작위 파괴를 가지고 있다. 이런 리더가 상대가 아니라면 안전하게 신성술사를 키울 수 있다.


황금도시 ☞ 섀도우버스 인벤 카드 DB에서 확인하기



황금도시는 신성술사 비숍의 키 카드다. '기도의 촛대'와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으면서, 비용은 1 낮다. 거기에 직접소환 효과로 황금도시를 직접 서치할 수 있다. 신성술사 비숍은 2턴 턴 종료를 통해 황금도시를 전장에 소환하고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손패에 잡을 필요도 없고 덱을 압축하면서 전장에 소환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발동할 수 있고 콤보가 필요없다. 또, 첫 손패에 2 PP카드를 잡을 필요가 없어 손패 교환에서도 이점이 있다. 여러모로 신성술사 비숍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카드다.

만약 황금 도시가 두 장 소환된다면 신성술사 비숍의 거의 모든 마법진이 0~1턴 사이에 발동해버린다. 마법진을 주문처럼 난사할 수 있는 셈이다. 황금도시를 내고 신성술사를 소환한 뒤, 마법진을 빠르게 발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활용법이다.


영창 : 죽음의 선고 ☞ 섀도우버스 인벤 카드 DB에서 확인하기



앞선 두 카드가 신성술사 비숍의 보편적인 카드라면, 영창 : 죽음의 선고는 RPG 비숍만의 커스텀 카드다. 신성술사 비숍은 일반적으로 '영창 : 금지된 의식'만을 광역기로 사용하지만 좀 더 전장 싸움에 치중하는 RPG 비숍은 '영창 : 죽음의 선고'를 통해 적 추종자 제거에 힘쓴다.

일반적으로 상대는 '영창 :금지된 의식' 각을 보면 높은 체력의 추종자를 소환하는데, 이때 영창 : 죽음의 선고가 유용하게 작용한다. 2턴 황금도시, 3턴 신성술사, 4턴 죽음의 선고로 깔끔하게 이어지는 것도 장점이다.

단, 무작위 효과기 때문에 상대 추종자가 3장 이상이라면 원하는 추종자를 제거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과 상대 추종자가 한 장만 있을때 비용대비 아쉽다는 단점이 있다.



■ RPG 비숍을 직접 운영해보자!

RPG 비숍의 초반 운영은 단순한 편이다. 하지만 중반 이후 운영은 어렵다. 직접 피해가 많지 않고 신성술사를 긴 시간에 걸쳐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초반 우선 순위는 황금도시와 신성술사다. 천구의는 손패가 좋다면 가져가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영창 : 금지된 의식은 드래곤, 뱀파이어처럼 공격적인 덱이거나 네크로맨서처럼 유언 카드가 많은 리더를 상대할 때 가져가면 된다.

초반 흐름 또한 1턴 천구의 2턴 턴 종료 황금 도시 소환까지는 동일하다. 3턴부터는 상대 전장이 강력하다면 영창 금지된 의식을, 여유롭다면 신성술사를 소환한다. 이후턴부터는 마법진을 이용해 추종자를 소환하면서 신성술사를 키워주면 된다.

신성술사가 손패에 들어오지 않거나 제압된 경우, 장기전을 생각하고 운영 싸움에 들어가야 한다. '영창 : 야수 공주의 부름', '영창 : 보석 등딱지' 등 고효율 추종자 소환 카드로 전장을 장악하고 상대 추종자는 '영창 : 이단 심문', '우신 예찬' 등의 마법진 카드로 제압하는 식으로 운영하면 된다.

후반까지 신성술사를 안전하게 키웠다면 이제 '치유의 연주자 앙리에트'가 등장할 차례다. 신성술사의 공격력이 충분하다면 공격 두 번으로 게임이 마무리되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보석 무녀' 등에서 가져온 '블랙 다이아몬드'나 마법진에서 소환된 추종자에 '질주의 날개'를 부여해 남은 체력을 마무리할 수 있다.


▲ 어그로 상대로 금지된 의식이 있다면 편안하게 게임을 가져갈 수 있다



■ RPG 비숍의 약점과 개선점

신성술사 덱의 약점은 분명한 편이다. 신성술사를 제압할 무작위 파괴 카드가 있거나, 질주 피해를 견딜 만큼 수호 추종자가 있으면 된다. 두 조건에 부합하는 덱은 바로 네크로맨서로 '순회하는 언데드'로 신성술사를 견제하면서 '죽음의 축복'으로 수호까지 세울 수 있다.

최근에는 질주 형식의 신성술사 비숍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유저들이 신성술사 대처법에 익숙해진 상황이다. '치천사의 검'을 커스텀해 황금도시를 견제하거나, 유리한 상대인 뱀파이어도 초반부터 자해 스택을 늘리며 '사악한 눈의 악마'로 신성술사를 잡는 운영을 펼친다.

이런 상황에서 RPG 비숍은 핵심 추종자인 신성술사가 제압당하면 그 이후로는 평범한 추종자가 대부분으로 전장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또, 현재의 리스트에는 상황을 타는 카드가 많다. '질주의 날개', '테미스의 숙청'은 초반 게임에서는 큰 쓸모가 없을 수 있다. '질주의 날개'를 '결핍의 광채'로, '테미스의 숙청'을 '테미스의 심판'으로 바꾸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황금도시 이후로 빠르게 마법진을 순환시킬 수 있는 드로우 카드나 낮은 비용의 카드가 드문 점도 아쉽다. '봉인된 법전'이나 '영창 : 성스러운 소원'을 투입한다면 낮은 PP로 신성술사를 강화하면서, 손패도 보충할 수 있다. 황금도시 1장만을 쓰는 것을 전제로 구성된 덱이기 때문에 카운트다운이 3 이상인 마법진을 많이 쓰기 어려운 점도 아쉽다.

또, 안정적으로 수호를 세우며 버티는 상황을 만들더라도 상대의 '거대 키마이라', '어둠을 먹는 박쥐'의 한방을 막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신의 방패 브로디아'나 '붉은 가지의 성기사 노이슈'도 괜찮은 선택지다.


▲ 황금도시를 여러장 소환하기 힘들어 일반 신성술사처럼 마법진 난사가 어렵다

▲ 후반 카드가 많아 발목을 잡힐 수 있다



■ RPG 비숍 …솔직한 시식 후기


▲ 마스터 티어(2000점)에서 최근 10판 전적을 보면… 승률은 딱 50%다


실제로 RPG 비숍은 신성술사 비숍과 유사한 덱 인만큼 사용감이 괜찮았다. 초반 행보도 비슷하고 무난하게 풀릴 경우 신성술사만으로도 게임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낮은 비용의 카드를 다수 투입해 가볍고 공격적인 운영이 가능한 일반 신성술사 비숍과 달리 묵직한 카드가 많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웠다.

특히, 공격적인 드래곤 덱의 경우 RPG 비숍이 자신있어 하는 상대지만 손패가 제대로 풀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맞아 죽는 경우가 생각보다 발생했다. 또, 황금 도시가 2장 들어간 덱이라 2황금도시 플랜이 어려운 것도 아쉬웠다. 황금도시 2장은 성사자 비숍의 '성사자의 신전' 2장처럼 신성술사를 순식간에 키울 수 있는 빌드다.

랭킹전의 신성술사 덱들이 '사기'를 치는 덱이라면 RPG 비숍은 비교적 정직한 느낌이 강하다.

물론 장점도 있다. 상대가 RPG 비숍을 신성술사 비숍으로 오해했기 때문에 상대의 허를 찌르는 운영이 가능했고, 특히 어그로 덱을 상대로는 '일곱 보석의 공주 레 피에'를 기반으로 장기전이 가능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신성술사 덱으로는 이기지 못하는 덱도 RPG 비숍은 잡아낼 수 있었다.

'영창 : 고결한 여우' 같은 4 PP 카드의 투입도 사용감이 괜찮았다. 신성술사 덱은 2턴은 어짜피 황금도시로 넘어가기 때문에 3~4턴 플레이가 중요한데, 4턴에 4 PP 카드를 사용해 전장을 강하게 잡을 수 있었다.

신성술사 붐이 오기전에 먼저 올라온 덱 리스트인 만큼, 덱 리스트는 불안정하지만 독창성과 참신함이 뛰어나다.





■ RPG 비숍덱 플레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