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2018 오프닝 세레머니에서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라스타칸의 대난투'가 공개됐습니다. 잔달라 트롤 부족의 왕 라스타칸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주최한 대난투를 무대로 한 이번 확장팩은 기존과 동일하게 총 135장의 신규 카드가 등장하며, 대상의 체력 이상의 피해를 주면 추가로 한 번 더 공격할 수 있는 '압살' 효과가 추가됐습니다.

그리고 유저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신규 모험 모드 '대난투'가 새롭게 등장했는데요. 대난투에서 유저들은 9개의 직업을 상징하는 트롤 영웅을 직접 플레이하게 됩니다. 또한, 직업 고유의 강력한 효과를 가진 '제단' 하수인이 시작부터 끝까지 게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제단은 파괴될 경우 세 턴이 지나면 자동으로 부활하기 때문에 대난투에서 제단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 전술과 심리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도 블리즈컨 행사장 내부에 확장팩 모험 모드 '대난투'를 '선술집 난투'로 미리 플레이할 수 있는 시연장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기자 또한 하스스톤을 즐겨 하는 유저로서 '대난투'를 미리 체험할 기회를 놓칠 수 없었죠.

※ 본 체험기는 블리즈컨 데모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식 버전의 콘텐츠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9개의 직업을 상징하는 트롤 영웅


블리즈컨 시연장에 마련된 데모 버전은 싱글 플레이가 아닌 모험 모드 내부 요소들로 구성된 선술집 난투 콘텐츠였습니다. 그래서 게임이 끝난 뒤 상대 플레이어와 가볍게 인사도 주고받을 수 있었죠. 상대 선수의 얼굴을 마주 보며 대결하는 만큼 1급 별 5개 전투라고 생각하며 진지한 자세로 대난투에 임했습니다.

가장 먼저 트롤 영웅이 무작위로 선정됐습니다. 트롤 영웅은 초상화만 다를 뿐 영웅 능력과 사용하는 직업 카드는 기존과 같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앞서 말한 제단 카드가 존재한다는 점이죠. 또한, 대난투는 정규전이 아닌 야생전을 기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리노 잭슨, 카자쿠스 등 강력한 OP 카드의 모습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기자가 가장 먼저 플레이한 직업은 도적이었습니다. 도적의 제단 카드는 한 번 사용한 주문 카드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효과를 가졌습니다. 만약 대상 지정 주문 카드라면 같은 대상에게 주문을 두 번 사용하게 됩니다. 대난투에서 도적은 제단 효과를 이용해 절개, 냉혈 등 강력한 딜 카드를 보다 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대난투에서 마법사와 전사는 상대의 예측 범위를 뛰어넘는 엄청난 딜을 넣을 수 있는 직업입니다. 마법사의 제단 효과는 자신의 손 패에 있는 주문 카드의 개수만큼 추가 주문 공격력을 얻는 효과입니다. 손 패에 주문 카드가 많을수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죠. 물론, 동전도 주문 공격력을 올려주기 때문에, 너무 쉽게 낭비해선 안됩니다. 주문 공격력 상승의 힘을 이용해 마법사 트롤 영웅은 필드 정리를 손쉽게 할 수 있고 딜 카드를 이용해 상대에게 엄청난 버스트 딜을 넣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손 패 관리도 잘해야겠죠.



전사의 제단 하수인은 영웅의 방어도와 같은 수치의 공격력을 얻습니다. 손 패를 충분히 모은 뒤 덤벼라!, 방패 막기 등 방어도를 올릴 수 있는 주문 카드를 사용해 원턴 킬까지 노려볼 수 있죠. 기자도 불리한 상황에서 덤벼라! 두 장으로 한 번에 20이 넘는 딜을 넣으며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당연히 제단 하수인은 죽은 뒤 세 턴 뒤에 부활하지만 부활한 턴에는 공격할 수 없습니다.

이번 대난투 모험 모드에서 체험한 직업 중 가장 강력한 직업을 뽑는다면 흑마법사를 뽑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직업이 아군에게 축복을 내리는 효과라면 흑마법사의 제단은 상대에게 저주를 내리는 효과를 가졌습니다. 자신의 영웅에게 입히는 대미지를 상대 영웅에게 반대로 입힐 수 있죠. 쉽게 말해 제단이 살아있을 때, 생명력 전환을 사용하면 카드 한 장을 드로우 하는 동시에 상대 영웅에게 2 대미지를 넣을 수 있습니다.

흑마법사의 제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카드가 있는데요. 폭심만만 프로젝트에 추가된 1코스트 카드 수정 연구원도 그중 하나입니다. 또한, 4코스트 5/6이라는 강력한 스탯을 가졌지만 자신의 영웅에게 5 대미지를 주기 때문에 쉽게 사용할 수 없었던 지옥의 군주도 흑마법사의 제단만 살아 있다면 최고의 효율을 뿜어낼 수 있는 카드로 변합니다. 대난투는 야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브란 브론즈 비어드까지 사용한다면 두 배의 효과를 만들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플레이 한 성기사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는데요. 그 이유는 성기사 제단 카드가 과거에 존재했던 카드와 같은 효과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성기사의 제단은 내가 아군 하수인에게 주문을 시전할 경우 제단에게도 동일한 주문을 시전합니다. 어디서 들어본 효과 같다고요? 맞습니다. 탐험가 연맹의 영웅 카드 서풍의 신령과 거의 동일한 효과죠.

▲ 성기사 필수 전설 카드가 될 수 있을까요?

성기사로 대난투를 플레이할 경우 서풍의 신령, 리네사 선소로우, 원시지느러미 용사 등 주문 카드를 많이 사용할수록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확장팩 신규 카드인 호랑이 시르밸라도 사용할 수 있죠. 호랑이 시르밸라의 웅장한 등장 이펙트와 효과음은 감탄을 일으킬 만합니다. 성기사의 제단은 상대가 침묵을 비롯한 제압기가 없으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소 뻔한 패턴으로 게임을 운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쉬운 콘셉트였습니다.

모험 모드 데모 버전을 플레이하며 라스타칸의 대난투에 새롭게 등장하는 전장도 미리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맵 우측 상단에 있는 제단의 중심을 클릭하면 다양한 동물 정령 이펙트가 나타납니다. 동물 정령의 멋진 이펙트를 구경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모험 모드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시연을 마칠 시간이 다가왔네요. 모험 모드를 한 번만 클리어해도 보상으로 카드 뒷면이 주어지기 때문에 한 번 쯤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신규 모험 모드 체험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번 신규 모험 모드는 전체적으로 정말 재밌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단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재미가 가장 쏠쏠했죠. 제단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유저들만 가장 높은 난이도의 모험 모드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라스타칸의 대난투 확장팩이 출시되면 메타에 큰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폭심만만 프로젝트에서 메타 변동이 비교적 적어 아쉬움을 느꼈던 유저들도 이번에는 충분히 만족감을 얻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보겠습니다. 하스스톤 유저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신규 확장팩 라스타칸의 대난투는 12월 5일 출시됩니다. 벌써 기다려지네요.


11월 3일부터 11월 4일까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 2018이 진행됩니다. 현지 및 한국에서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블리즈컨 2018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