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정의한다. 자신의 능력과 한계는 스스로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옳다는 걸 보여주는 것 역시 자신 스스로에게 달린 일이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 2018에는 자신들에 대한 평가를 스스로의 능력으로 뒤집은 팀과 선수들이 많았다. 북미 지역에는 클라우드 9이 그랬고, 유럽에는 팀 바이탈리티와 프나틱, 그리고 G2, 중국에는 인빅터스 게이밍이 있었다. 선수 중에는 자신의 팀을 우승시킨 ‘루키’ 송의진, 유럽 정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브록사’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서포터 중에는 이 친구가 가장 기억될 듯싶다.


다이아 티어로 프로의 자격을 얻자 생긴 주변의 의구심, 유럽 최정상 듀오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던 주변의 평가, 끝내 모두의 기대를 뒤엎고 롤드컵 무대에서 태극기를 흔들기까지. 선수의 길을 가는 동안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만 했고, 이를 즐겨온, 노력이 재능인 노력 재능파 ‘와디드’ 김배인을 만나봤다.




이번 롤드컵은 ‘와디드’ 김배인 선수에게 정말 잊지 못할 대회 였을 것 같다. 경기가 끝나고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한데?


말 그대로 쉬고 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도 보고,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 느낌이다. 올해 1년은 정말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스프링 시즌, 서머 시즌, 리프트 라이벌즈도 있었고. 롤드컵도 이렇게 길게 할 줄 몰랐다. 프로게이머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1년이다. 중간에 MSI를 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세계 최고 선수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는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올 한 해를 보내면서 어떤 점이 정말 힘들다고 느꼈나?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둘 다 힘들었다. 항상 경기에서 이길 수는 없다보니 팀원들끼리 의견 충돌이 생기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감정이 부딪치기도 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한국인 용병으로 혼자 있다 보니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시간을 거쳤고, 그만큼 결과도 좋았다. 어렵사리 롤드컵 결정전에서 승리하고 한국으로 오게 됐을 때, 기분이 남달랐을 듯 것이다.


롤드컵 결정전을 이겼을 때만 해도 다들 자신감이 있었다. 경기력이 너무 좋았기에, 이렇게만 한다면 이번 롤드컵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플레이인 스테이지 첫 경기를 정말 안 좋게 시작했다. 슈퍼 매시브와의 경기를 완벽하게 패배한 거다.


유럽의 있을 때와는 다르다는 걸 몸으로 느꼈던 듯하다. 전 세계에 내로라하는 선수들, 지역별 1위 팀들이 다 와서 경기를 하다 보니 실력들이 대단했다. ‘내가 정말 롤드컵에 왔구나’라는 걸 실감했다. 이후부터는 우리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생각하기보다, 계속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한 것 같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경기를 치르고, 그룹 스테이지로 가는 것이 팀 성적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들이 있다. G2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경기가 도움이 됐을까?


우리 팀이 롤드컵 결정전과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르지 않았다면, 롤드컵 4강은 오르지 못했을 거다.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경험이 쌓였고, 무대도 더 많이 적응할 수 있었다. 아무리 똑같은 게임이라도, 롤드컵이라는 압박 때문에 처음에는 다들 긴장을 많이 했었다. 그렇게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익숙해지고, 팀원들도 발전했다. 정말 값진 경험이다.



경기를 많이 치른다는 건, 그만큼 자기 팀의 카드를 꺼내 보인다는 뜻도 되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는 불리할 듯도 싶은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무대 위에서 무엇이 통하는지 알 수도 있다는 거다. 무대 위에서 잘되는 픽과 연습에서 잘되는 픽은 정말 다르다. 연습 때는 ‘이 챔피언 정말 안 좋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무대에서는 또 잘되는 픽이 있다. 우리 팀이 좋다, 잘한다는 픽을 알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장점이다. 경기를 많이 치르는 만큼 밴픽 전략도 수정할 수 있고, 상대편의 좋은 픽도 흡수 할 수 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잘 통과해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그룹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본인 고향에서 경기를 치르는 그 감정이 어땠나?


사실 경기가 열린 벡스코 근방은 내가 사는 곳이 아니었다. 내 진짜 고향은 해운대에서 10분 정도 차 타고 더 가야 한다. 그 때문에 처음에는 큰 감흥이 없었다. 그러다 무대 위에서 선수 소개를 할 때, 나에게 보내주는 환호성이 다른 선수들보다 더 큰 걸 느꼈다. 그걸 보고 ‘내가 정말 부산에 왔구나’라는 감정이 들었다. 그래서 너무 재미있게 경기했다. 긴장되거나 압박감이 느껴지기보단, 친한 친구들 앞에서 내 플레이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10일간 진행된 그룹 스테이지 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경기는 무엇이었나?


대회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았던 LCK 지역의 아프리카 프릭스를 첫 경기에 잡아낸 게 가장 기뻤다. 아무도 우리가 이길 것을 예상하지 않았고, 이게 내가 가장 즐기는 포지션이기도 했다.



내가 가장 즐기는 포지션이라는게 무슨 뜻인가?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항상 기대를 받기보단, 무시받는 입장이었다. ‘얘는 안된다, 얘는 못 할 거다’. 어디를 가더라도 나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고, 모두 안될 거라는 예측이 많았다. 3부 리그에서 뛰었을 때, 2부 리그에 직접 팀(RSG)을 만들고 참가했을 때, G2에 즈벤-미시가 떠나고 우리 듀오가 합류했을 때 모두 그랬다. 나는 이런 포지션이 익숙하고 즐겁다. 나 자신을 증명해 낸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그렇게 모두의 예상을 깨고 8강에 진출했다. 조추첨에서 RNG와의 대진이 확정되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조추첨 장면에서 내가 웃는 모습을 보고 다들 내가 자포자기한 심경으로 웃은 줄 알았던 거 같다. 사실은, 조추첨에서 프나틱 이름이 불리고 우리 팀의 이름이 나왔어서 나는 프나틱과 경기를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레클레스’를 보면서 웃은 거였다. 그런데 무대로 나갔더니 ‘mlxg’가 나오더라. 악수를 하면서도 ‘어? 이거 방송사고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RNG와 붙더라.(웃음)



RNG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처참하게 패배했다. 고민이 많았을 듯 한데?


상대가 그린 그림에 완벽히 들어가 버렸다. RNG와 네 번의 세트를 치르면서 느낀 점이 있는데, RNG는 정말 한결같은 플레이를 한다는 점이다. 정글 동선은 무조건 봇 라인 위주고, 봇 듀오는 정글 리쉬 조차하지 않는다. 그래서 초반이 강하다. 미드, 탑은 항상 순간이동을 들어서 봇 라인에 싸움이 나면 무조건 합류한다. 나는 RNG와 경기할 때 맵이 절반만 있는 줄 알았다. 이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싸움도 싸우지 못하게 된다.


게임을 하면서 우리가 이에 맞대응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탐 켄치를 무조건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탐 켄치는 원거리 딜러를 지키기 가장 좋은 픽이고, 라인전도 강하다. 상대의 다이브까지 받아치기 좋기 때문에 이걸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탐 켄치를 가져온 2, 4 세트는 쉽게 이겼다.


사실 2세트는 긴가민가했다. 3세트가 끝나고 4세트를 준비하면서 무조건 탐 켄치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5세트에 꺼낸 브라움 픽은 어떤 의미일까?


마지막 세트에 탐 켄치가 금지될 걸 예상했다. 그리고 상대는 쓰레쉬나 라칸 중에 하나를 가져갈 거로 예상했다. 사실 브라움은 라인전을 버티기에 좋은 카드가 아니었다. 다만, 저 레벨의 갱킹 호응이 정말 좋은 챔피언이다. 우리가 브라움을 뽑으면 라인 주도권을 내주게 되지만, 초반 갱킹을 통해 이득을 볼 생각으로 브라움을 뽑았다.



상대 쓰레쉬가 있는 상황이라 갱킹이 쉽지는 않았다. G2가 노린 갱킹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제어와드 덕분이었다.


솔직히 와드 설치하는 속도가 많이 느렸다(웃음). 그런데 무대가 크다보니 선수들도 반응이 조금씩 느리더라. 내가 ‘우지’보다 0.5초 정도 빨랐던 것 같다.



RNG는 롤드컵 이전에 참가한 모든 대회를 석권한 우승후보였다. 이런 RNG를 잡아내고 팀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쉬웠다. RNG와의 경기 동안 내가 너무 잘하지 못했다. 상대 그림에 너무 많이 들어가 줬고, 내 경기력도 불만족스러웠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그리고 나서는 다들 해냈다는 기쁨에 행복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고, 올해 세계에서 가장 잘한다고 평가받는 팀이었다. 그런 팀을 이겨서 정말 기뻤다.



RNG는 잃을 것이 많았지만, 우리는 잃을게 없었다는 ‘퍽즈’의 트윗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그 이야기는 정말 오래전부터 해왔던 말이다. 서머 시즌 이후로 경기력이 정말 좋지 않아서, 늘 우리 팀에 대한 평가가 나빴다. 경기를 앞두면 모든 사람들이 상대팀의 승리를 예상했었다. 우리에 대한 기대는 정말 낮았고, 우리는 잃을 게 없었다. 나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들 그 포지션을 즐겼던 듯하다.



4강 토너먼트 대진에서는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iG)을 만났다. 경기를 앞두고 태극기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어떻게 준비하게 된 건가?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 몰랐다. 유럽 리그에서는 굉장히 익숙한 퍼포먼스이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한 리그에서 뛰지만 모두 각자 국적이 있다. 그래서 결승에 가면 자기 국기를 가져오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 스프링 결승전이 덴마크에서 열렸는데, 그곳이 ‘원더’의 고향이었다. ‘원더’가 국기를 두르고 나올 때 환호성이 대단했다. 마치 영화 같았고 너무 멋있어서 나도 꼭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4강 경기를 하루 앞두고 나서야 그게 떠올랐다. ‘아 내가 왜 이걸 안 했을까?’ 생각이 들어 팀에게 이런 걸 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왜 안 했냐고 하더라. 아는 지인이 현수막을 하셔서 어렵사리 경기 한 시간 전에 태극기를 받았다.


태극기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고민했다. 일단은 국기를 먼저 카메라 앞에 보여주고 싶었다. 태극기가 예쁘니까. 그렇게 보여주고 뒤에 두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무대에서 해보니 환호성이 장난이 아니더라. 할 때는 느낌이 충만했는데, 막상 한 번 더하라고 하면 못할 거 같다.



카메라 구도도 그렇고, 태극기를 펼치고, 느리게 휘감은 뒤, 빠르게 몸을 감싸는 동작이 ‘이거 백프로 연습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 정말 안했다(웃음). 무대 바로 뒤에서 한 번 생각해본게 전부다. 나중에 영상을 보니 너무 잘나왔더라. 누가 봐도 연습한 것처럼 보였다. 운좋게 얻은 인생짤인 듯 싶다. 주변 사람들 반응도 좋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보고 멋있다고 하더라. 한국에서는 완전히 이름 없는 선수였는데, 운이 좋았다.



인빅터스 게이밍과의 경기는 3:0으로 완패를 당했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기에 정말 아쉬웠을 듯 싶다.


너무 아쉬웠다. 팀 컬러가 굉장히 비슷한 두 팀이라서 봇 라인 입장에서는 RNG 경기보다 좀 더 편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RNG와의 경기는 압박이 정말 심했다. 아무리 봇 라인을 상대가 봐준다고 해도, 팀이 주는 유리함을 그 정도로 잘 사용하는 봇 듀오는 없을 거다. iG와의 경기는 우리가 라인전에서 압박을 하기도 했는데, 정말 아쉽다. 봇 라인이 주도권을 잡은 만큼 팀을 위해 더 많은 걸 해줬어야 했다.



이 인터뷰는 결승전이 끝나고 나가게 될거다. iG와 4강에서 만나 경기를 했고, 프나틱은 같은 유럽 시드이기에 잘 알 것이다. 결승전은 누가 이길 것 같은가?


미드 라이너가 이기는 쪽이 승리할 것이다. 이 두 팀도 팀 컬러가 똑같다. 탑, 미드가 강하고 봇 라인은 버텨준다. 두 팀 모두 심지어 탑 서브도 두 명이고, 스타일도 비슷하다. 탑, 미드 전투가 중요해보이고, 미드는 정말 치열할거다. 사실 ‘캡스’가 8강전 경기에서 퍼포먼스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런데 4강전 경기 무대 위에서 기량을 회복하더라. 정말 치열할거다. 누가 자기 팀의 미드 라이너를 앞서게 하는지에 따라 경기가 풀릴 것이다. 어느 한 쪽의 미드라이너가 무너지면, 그대로 게임이 끝날 것 같다.



본인은 기대를 받지 않는 포지션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롤드컵 전까지 누구도 ‘와디드’를 주목하지 않았다. ‘노력이 재능인 선수’라는 평가도 있더라. 이런 평가에 동의 하는가?


나는 정말 재능이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는 것도 재능이라고 말한다. 박지성 선수를 정말 좋아하고, 그처럼 노력해서 이뤄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는 키도 작고, 평발에다가 아마추어 시절에는 평가도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노력해서 지금은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다. 박지성 선수는 나의 롤모델이고, 열심히 하는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챌린저스 리그에서 뛸 때도, 솔로랭크 티어는 다이아였다. 그러다가 유럽 팀인 로켓에 들어가기 직전에 겨우 챌린저를 찍었다. 어느날, 솔로랭크를 하다가 ‘임프’ 구승빈을 만나 같이 게임을 했는데, 끝나고 나에게 말을 걸더라. ‘임프’형 덕분에 솔로랭크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렇게 로켓에 갈 수 있었다. 내 인생은 99퍼센트의 운과 1퍼센트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노력하게 된다. 이렇게 운이 좋은데, 이런 운을 받았는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억울하지 않을까? 노력을 해도 안되는 사람들도 정말 많다. 그런데 내가 이런 운을 받았는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이 얼마나 억울할까.


그래서 솔로랭크는 못했지만, 나갈 수 있는 오프라인 대회는 거의 다 나갔다. PC방 리그부터 3부 리그에도 뛰었고, 챌린저스 코리아에는 직접 팀을 만들어서 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들과 운이 잘 맞았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길었던, 어떻게 보면 짧았던 여정이었다.


지금까지 많이 배웠고, 롤드컵 4강까지 올라갔지만, 마지막엔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처음에는 그저 솔로랭크의 ‘얘는 정말 못하네’ 라는 평가가 틀렸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그리고 점차 내가 증명하고 싶은 것들이 점점 커지고 있다.


롤드컵 우승을 해도 증명할 게 남아있을 거다. 롤드컵 4강을 갔어도, 그게 운이라고 말할 사람들이 분명 있을거다. 이에 반발해서 계속 앞으로도 해내고 싶다. 나를 증명하는데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 증명하고, 의심하면 다시 증명하고.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읽는 독자를 위해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아무 것도 없던 무명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내가 여기까지 오는데 도와주신 우리 가족 분들, 주변에 도움 주신 많은 분들, ‘임프’형의 도움 등. 정말 많은 것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도움 받은 모든 걸 전부 말할 순 없지만, 나는 모두 기억하고 있고, 그 분들에게 자랑스러운 친구, 동생, 선수로 남고 싶다.



사진 제공 : 라이엇 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