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게임과 애니메이션 속 인물들은 현실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사실적인 움직임을 보입니다. 부드럽게 무릎을 굽히고, 팔을 내뻗으며 손가락을 튕기기도 합니다. 발레리나를 연상케 하는 우아한 몸짓부터 육중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파괴적인 동작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모습은 디지털 세상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요소입니다.

영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사 ‘아이키네마’는 가상 세계의 현실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현실의 부담감은 덜어내고 있죠. 복잡한 장비 없이 HTC 바이브 트랙커와 6개의 포인터만으로 매끄러운 모션 캡처를 가능케 만든 ‘오라이온’,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해주는 ‘라이브 액션’ 등 전체적인 워크플로우를 혁신적으로 줄여주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아이키네마, 그들이 바라보는 가상 세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인벤에서 그 비전을 담아봤습니다.





▲ 아이키네마 테크니컬 디렉터 Ahmed Elhasairi

Q. 올해로 3년 연속 지스타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참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한국은 굉장히 경쟁력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실제로 NC소프트, 블루홀 등 많은 한국 개발사가 우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의 다양한 개발사들을 만나보고, 든든한 파트너쉽을 이어가고 싶어 매년 지스타에 참여하고 있다.


Q. 아이키네마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우리는 특정한 솔루션이나 어셋을 개발하는 곳은 아니다. 개발자들의 워크플로우를 혁신적으로 줄여줄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런타임, 라이브 액션, 그리고 오라이온 등은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확연하게 줄여줘 실제로 다양한 업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Q. 일본의 GREE가 오라이온을 이용해 버추얼 유튜버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모션 캡처에 비해 상당히 간단한 방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히 어떤 장점을 갖추고 있는가?

오라이온은 모션 캡처의 무게감을 한층 덜어내주는 소프트웨어다. 육중한 작업복을 착용할 필요 없이 단 6개의 포인터만 몸에 붙이면 된다. 여기에 HTC 바이브 트랙커를 양손에 들면 마법 같은 모션 캡처가 이루어진다. 무게 중심과 같은 인체 구조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다.



Q. 라이센스 비용은 얼마인가?

오라이온 라이센스 비용은 400파운드다. HTC 바이브 시스템을 별도로 마련해야 하기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기존 모션 캡처 방식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Q. 오라이온을 활용해 개발된 게임이 있을까?

있지만, 아직 말할 수가 없다. 꼭 오라이온이 아니더라도, 아이키네마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게임 개발을 진행하는 업체는 상당히 많다. 한국에서만 25곳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Q. 한국에서 처음으로 아이키네마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곳은 어디인가?

NC소프트로 기억한다. 한번 우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었는지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아마 조만간 이를 이용한 게임을 세간에 선보이는 걸로 알고 있다. 정확히는 모르겠다(웃음).


Q. 이번 지스타에서 다양한 국내 개발사 신작이 공개됐는데, 이중 아이키네마를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작품은 없나?

있지 않을까? 자세하게 말해줄 수 없는 점 이해해주기 바란다.


Q. 현재 추가적으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가 있을까? 아울러 기타 소프트웨어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현재 머신러닝과 AI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저의 ‘인풋(입력)’에 조금 더 빠르게 반응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애니메이션 제작의 워크플로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라이온을 보다 간결하게 만들 계획이다. 현재 6개의 포인터로 모션을 캡처하고 있는데, 5개의 포인터만으로도 동등한 퀄리티를 낼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오라이온이 이렇게 강력한 기능을 보일 수 있는 건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정립한 알고리즘 덕분이다. 정말 우리만의 노하우기 때문에 쉽게 공개할 수는 없다(웃음).

아울러 현재 언리얼엔진과의 호환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유니티도 포함할 예정이다. 보다 많은 개발자가 우리 소프트웨어를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편의성을 보강해가고 있다.


Q. 아이키네마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데 일조하는 거 같다.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현실감은 화려한 그래픽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사람이 실제로 웃고 떠드는 것 같은 움직임, 이곳에서 묻어나오는 자연스러움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비단 게임뿐만 아니라, VR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키네마 소프트웨어가 활용되어 새로운 시장의 모습이 드러나길 바라고 있다.


11월 15일부터 11월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18이 진행됩니다. 현지에 투입된 인벤팀이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지스타 2018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