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캐나다대사관 및 캐나다 주정부 한국대표부는 금일(16일) 지스타 2018이 진행되고 있는 부산 벡스코 현장에서 오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스타에 참가한 캐나다 게임 산업 기업들이 자사의 게임과 관련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이후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고자 하는 관심분야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 한국 회사가 캐나다 게임 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주한 캐나다 대사관 조승현 수석상무관

세미나는 먼저 조승현 수석상무관이 단상에 올라 캐나다 게임 산업의 규모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캐나다는 인적자원 규모와 기술 수준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또한, 캐나다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캐나다 게임 산업은 자국의 GDP에 약 3조 2천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 대비 24%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신규 산업 플랫폼 및 해외 투자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어 조승현 수석상무관은 캐나다 게임 개발자들의 개인 개발 역량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그는 "캐나다 게임 산업의 발전에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세제 혜택 등이 큰 바탕이 되고 있다"며, "특화, 차별화된 대학 과정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현재 이중 2만 2천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승현 수석상무관은 캐나다가 인구 대비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적자원이 고용되고 있으며, 고용인구 대비 가장 많은 게임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 개발하고 있는 게임의 플랫폼은 웹이 31%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모바일게임이 29%를, 나머지가 콘솔,PC 플랫폼을 차지하고 있다. 장르를 기준으로는 액션, 어드벤처, RPG, 퍼즐, 전략게임 등의 개발은 살짝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며,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나, 아예 개인이 즐길 수 있는 하드코어 게임의 개발이 소폭 증가한 추세다.

또한, 캐나다 전체 인구의 37%가 스스로를 게임 유저라고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4년간 게임을 플레이한 인구를 조사해 봤을 때는 약 52%에 달한다는 것이 조승현 수석상무관의 설명이다. 이중 남성이 51%에 달하며, 게임을 즐기는 인구의 평균 연령은 36세로 나타났다.

캐나다 소재한 게임 업체의 80%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온타리오주, 그리고 퀘백주에 분포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캐나다 전체 게임 업체의 30%가 퀘백 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27%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23%가 온타리오 주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캐나다 동부 연안에 위치한 도바스코샤 주에서도 많은 게임 스튜디오가 부상하고 있다.


이후 조승현 수석상무관은 캐나가 게임산업의 역사가 1983년 EA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자리를 잡으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수많은 글로벌 게임 기업들이 캐나다로 진출하였으며, 그 사례로는 몬트리올 등지에 3천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유비소프트와 일본의 스퀘어에닉스, 그리고 미국 락스타 게임즈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에서는 스마일게이트가 토론토에 약 80여 명 규모의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크로스파이어'의 북남미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그밖에 카밤과 징가, 구미 등 모바일게임업체들 또한 캐나다에 진출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중 카밤의 경우 약 2년 전 넷마블이 인수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중국 또한 캐나다 게임 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및 기업 인수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 조승현 수석상무관의 설명이다.


이날 조승현 수석상무관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캐나다를 고려할 이류를 네 가지에 걸쳐 설명했다. 그 중 첫번째는 캐나다의 우수한 현지 인적자원이며, 두 번째로는 낮은 생산단가와 낮은 세율을 꼽았다. 그는 "캐나다는 G7 국가 중 가장 낮은 사업 비용과 세율을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과 비교해 최대 30.6퍼센트까지도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가능하며, 종합적으로 볼 때 세금 기준은 부과된 법인세보다 공제액이 많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가 말한 세 번째 이점은 삶의 질이었다. 캐나다의 모든 대도시는 전 세계 벤처기업과 기관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 네 번째 이점은 사업환경으로, 폭스 매거진은 캐나다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선정한 적도 있다.

이어 그는 캐나다의 금융안정성 또한 캐나다 게임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때 참고할만 하다고 전했다. 그는 "캐나다는 지난 8년 간 세계에서 가장 건전하고 건실한 금융 산업을 보유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며, "이 때문에 세계 금융 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으며, 외국의 경제 요인들 또한 비교적 쉽게 헤쳐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승현 수석상무관은 국내 게임 업계가 캐나다와 협업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며, 아시아 시장에 퍼블리싱 할 수 있는 등의 소싱부터 공동 개발, 로컬라이제이션, QA 및 아트워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의 협업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 지스타 2018을 찾은 캐나다의 개발사는?

▲ 제드제즈 조나스즈(Jedrzej Jonasz)

■ 미시컬 시티 게임즈(Mythical City Games)

벤쿠버에 위치한 게임 개발사인 미시컬 시티 게임즈는 룸스케일 VR을 전문으로 한다. 편안하고, 직관적인 몰입형 디자인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Skytropolis, Snow Fortress, Battle Fleet2 등의 게임을 오큘러스 리프트, VIVE 등 고급 HMD 플랫폼에 출시했다.

발표를 맡은 제드제드 조나스즈(Jedrzej Jonasz)는 한국 VR산업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한국의 문화, 업체 시장에 대해 더 알아가며 함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지스타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 AMPD 안토니 브라운(Anthony Brown)

■ AMPD 게임 테크놀로지(AMPD Game Technologies)

AMPD는 수십 년간 쌓아온 게임 및 미디어 호스팅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클라우드 인프라가 고사양을 요구하는 최신 비디오게임 및 e스포츠 등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첨단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보다 가격, 품질, 성능 면에서 우수한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다.

▲ HitGrab Inc. 조나단 험프리스(Jonathan Stanton-Humphreys)

■ 힛그랩 Inc.(HitGrab Inc.)

힛그랩은 약 10년 이상 페이스북 및 iOS, 안드로이드용 게임을 개발한 회사로, 현재 스팀 및 닌텐도 스위치, PS4, XBOX등으로 플랫폼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오는 2019년 위치 기반 AR게임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인기를 토대로 시장 확대 또한 모색하고 있다.

▲ 믹사 비전 다니엘 뒤포(Daniel Dufour)

■ 믹사 비전(MIXA VISION)

믹사 비전은 혼합현실(MR)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개발업체로,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용 소프트웨어인 COPPELIUS를 개발했다. COPPELIUS는 홀로렌즈 메모리에 가상 물체를 저장하고, 원하는 장소 어디서든 홀로렌즈를 통해 이를 볼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로, 각종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져온 2D또는 3D사진, 영화, 사운드 등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 퓨처 이머시브 데이비드 양(David Yang)

■ 퓨처 이머시브(Future Immersive)

퓨쳐 이머시브는 HTC VIVE, 오큘러스 리프트 및 윈도우즈 MR등 HMD에서 구동하는 VR 해상 전투 게임 '퓨리어스 씨'를 개발했다. 현재 스팀 플랫폼을 통해 베타 버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난 3월 개최된 GDC 2018에서 Best in Play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서 협업 및 VR산업 발전을 위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이번 지스타를 방문했다.

▲ 게임하이브 매리 김(Mary Kim)

■ 게임하이브(Game Hive)

게임하이브는 2010년 설립된 토론토의 게임 개발사로, 현재 30여 명의 인원을 두고 있다. 대표 게임으로는 'Beat the Boss' 시리즈와 '탭 타이탄' 시리즈가 있으며, 회사 통산 총 2억 회가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DAU(1일 이용자수)는 50만 명에 달한다.

사용자 경험 및 커뮤니티에 중점을 두고 성장 중인 게임회사로, 보다 많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중에 있다.

▲ 스퀘어에닉스 몬트리올 파비앙 로시니(Fabien Rossini)

■ 스퀘어에닉스 몬트리올(Square Enix Montreal)

AAA 콘솔 게임 및 인디 게임 등의 개발 경력이 있는 개발자 70여 명으로 구성된 스퀘어에닉스 몬트리올은 폭넓은 게이머들에게 참신한 콘텐츠를 제공해 스퀘어에닉스의 포트폴리오를 심화,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로 라라크로프트GO 등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왔으며, 현재 신작 VR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스타트업 또는 인디 스튜디오의 창업가 정신과 스퀘어에닉스 소속으로 누릴 수 있는 폭넓은 IP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 업체와의 공동 개발 및 퍼블리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1월 15일부터 11월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18이 진행됩니다. 현지에 투입된 인벤팀이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지스타 2018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