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8-11-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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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친구와 함께 성장한 '카르페' 이재혁, 국가 대표팀으로 우승하기까지

장민영, 정성모 기자 (Irro@inven.co.kr)
지난 오버워치 리그 시즌1에서 돋보이는 딜러 중 한 명으로 '카르페' 이재혁을 뽑을 수 있습니다. 팀이 부진할 때도 개인 기량으로 팀을 이끌고, 자신의 힘으로 결국 그랜드 파이널 결승까지 끌고 가는 놀라운 결과도 만들어냈으니까요. 어떤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최선이 무엇인지 보여준 딜러이기에 국가대표로 뽑히는 것 역시 자연스러웠습니다. 예선과 본선 무대에서 변함없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꾸준한 선수였죠.

'카르페'가 더 놀라운 건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국가대표가 됐다는 점입니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카르페'의 친구들 역시 대단합니다. 국내 최고의 서브 탱커와 지원가로 뽑히는 '퓨리' 김준호와 '쪼낙' 방성현 역시 시즌1 우승, MVP로 선발될 정도로 오버워치 씬을 대표하는 얼굴입니다. 세 선수는 오랫동안 함께 해왔고, 리그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해왔죠. 그렇게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며 높은 곳을 바라봤던 이들이 국가대표로 우승까지 달성했답니다.

이제는 세 친구 모두 각자 자신의 팀에 들어가 시즌2에서 경쟁해야 합니다. 게다가, '카르페'와 함께 아이디를 맞춘 친구 '디엠' 배민성까지 리그로 올라온 상황. '디엠' 역시 컨텐더스 차이나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실력으로 인정받은 선수이기에 시즌2에서 이들의 대결을 더 기대할 수밖에 없는 거죠. '카르페'가 말하는 자신의 친구들, 그리고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카르페'가 어떤 선수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Q.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버워치 리그와 월드컵이 끝나고 한국에 있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보냈나요.

반갑습니다. 리그 종료 후에 한국에서 국가대표 연습하며 지냈고, 돌아와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어요.


Q. 시즌2까지 시간이 좀 남았지만, 벌써 미국에 갔다고 들었어요.

새로 들어온 팀원과 합도 맞추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일찍 모였습니다.


Q. 인벤과 지난 인터뷰에서 희망했던 대로 올해 월드컵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국가대표로 뽑혔을 때와 우승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리그 처음에 들어왔을 때, 제가 국가대표로 뽑힐 거로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뽑혔을 때 정말 기뻤고, 국가대표로 첫 우승까지 경험하게 돼 더 좋았습니다.



Q. '카르페-쪼낙-퓨리' 세 국가대표가 서로 친구라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친해지게 됐나요.

오버워치를 통해 만나게 된 친구라고 할 수 있죠. 경쟁전에서 많이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이제는 경쟁전에서 상대로 만나거나 그러면 장난치면서 리그 경기에 대해 피드백해 주기도 하고, 스크림이 끝나고도 서로 피드백을 해줄 정도죠. 평소에도 서로 경쟁하며 좋은 영향을 주고받았어요. 세 명 모두 역할군이 다른데, 같이 게임을 많이 해서 게임을 할 때 성향도 좀 비슷해진 거 같고요.

그리고 이번 오버워치 월드컵까지 함께 대표로 선발돼 우승하니 더 기뻤습니다. 친한 선수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다른 대회보다 더 재미있게 임할 수 있었어요.


Q. 세 선수가 각각 탱커-딜러-힐러 역할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어요. 이렇게 국가대표로 될 만큼 성장할 거라고 예상한 적 있나요?

처음엔 세 명 모두 이렇게까지 될 줄은 생각조차 못 했죠. 그래도 서로 같이 게임을 많이 하다 보니까 막연하게 '국가대표가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었어요.


▲ 변수 그 자체! '카르페'의 딜 (출처: 오버워치 리그 공식 유튜브)

Q. 이제 '카르페'의 역할인 딜러 포지션에 관해 이야기해볼게요. 이번 오버워치 월드컵에 뛰어난 딜러들이 정말 많았는데, 딜러 경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나요?

오버워치 월드컵에 참가할 정도면 다들 대단한 선수들이에요. 저도 그렇게 느꼈고요. 그중 제가 잘한 건 제 스타일을 잘 보여준 것 정도죠. 그래서 예선전과 본선에 모두 참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플레타' 선수가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던데, 제 장점은 팀에게 유리한 변수를 만들어내는 겁니다.


Q. 그렇군요. 오버워치 월드컵 대표팀으로 합을 맞춘 '플레타' 김병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플레타' 선수는 플렉스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내요. 다른 영웅들을 잘 다뤄줘서 함께 하는 딜러를 편하게 해주더라고요.


Q.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상대 선수가 있다면?

결승전에서 만난 중국대표팀의 '규슈'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윈스턴의 진입각이 정말 좋았습니다. 상대 딜러가 제 플레이를 펼치기 정말 까다롭게 하더라고요.


Q. 반대로 이번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힘든 시기도 있었을 거 같아요. 잘 안 풀릴 때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나요.

경기를 치르면서 잘 안될 때가 당연히 있었죠. 그런데, 그럴 때마다 다른 팀원들이 잘 해줘서 큰 어려움은 없이 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미국에 상당히 오래 체류하는 중인데, 한국이 그립진 않은가요? 혹시, 한국이 그리운 순간이나, 특별히 그리운 것이 있다면?

미국에 오래 있다 보면 한국에 가고 싶을 때가 있죠. 한국 음식이나 집이 그리울 때가 많은데, 저는 그중 가족들이 가장 그리웠던 것 같아요.


▲ 리그 결승전에서 만난 '카르페'와 '퓨리' 김준호(우측 끝)

Q. 이제 팀 이야기를 해볼게요. 필라델피아 퓨전은 요즘 어떤 분위기인가요.

다시 모여서 메타에 적응 중이고 다들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Q. 다음 시즌을 예상해봅시다. 본인은 어떤 영웅을 주력 영웅으로 쓸 것 같나요?

다음 시즌에 메타가 많이 바뀔 것 같은데, 초반엔 아마 자리야를 많이 사용할 것 같아요.


Q. 아직 리그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만, 애쉬가 최근에 추가되었고 브리기테가 PTR에서 하향을 겪기도 했어요. 먼저, 애쉬는 직접 써보셨나요? 애쉬에 대한 평가가 궁금합니다.

요즘 스크림에서 애쉬를 활용해봤는데, 기동성도 나쁘지 않고 딜 역시 강력해서 대회에서 자주 나올 것 같아요.


Q. 브리기테의 하향으로 다시 '윈디겐트'의 돌진 메타가 온다는 말이 있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 패치에서 브리기테를 하향했다고 하는데, 힐량 버프를 받아서 오히려 '고츠'(3탱-3힐) 조합이 더 많이 쓰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 다가올 오버워치 리그 시즌2에서는 어떤 팀이 강할지 예상해본다면?

아직 신생팀들과 스크림을 해보지 않아서 정확히 예측하긴 힘든데, 그래도 기존 리그에서 활동하던 팀이 잘하지 않을까요.


Q. 시즌2에 새롭게 많은 팀이 합류하면서 상대를 파악하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경기 수가 적어졌어요. 이런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전략을 준비할 시간이 많아졌잖아요. 그래서 이전보다 더 특별한 조합과 깜짝 전략이 잘 나올 것 같습니다.


Q. 카르페 선수 개인적으로 차기 시즌에 출전하는 팀 중 가장 눈에 띄는 팀을 꼽는다면?

개인적으로 상하이 드래곤즈가 눈에 들어옵니다. 전반적으로 리빌딩을 아주 잘했다고 생각해요. 콩두 판테라에서 선수들이 많이 와서 3탱커 메타에도 잘 적응할 것 같아요. 개개인 기량 역시 뛰어나서 강팀이 될 듯합니다.


▲ 시즌2는 다르다? 상하이 드래곤즈, 우측 끝 '디엠' 배민성

Q. 차기 시즌 리그에 데뷔하는 선수 중에서 '다크호스'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선수로는 누가 있을까요?

상하이 드래곤즈의 '디엠' 배민성 선수를 뽑고 싶어요. 어려서부터 알고 지냈는데, 게임도 오랫동안 같이해서 친한 사이입니다. 좀 특별하게 아이디를 짓고 싶어서 '카르페-디엠'이라는 단어를 나눠서 맞춰봤어요. 저와 '디엠' 선수 모두 프로게이머가 되려고 오버워치를 시작했거든요.

'디엠' 선수는 실력도 뛰어나요.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차이나의 시즌1,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제가 경기를 볼 때마다 잘하더라고요. 가끔 게임을 같이 하는데, 시즌2에는 무조건 리그로 합류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Q. 이제 국가대표와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뤘잖아요. 혹시 그다음 목표가 생겼나요?

지난 시즌에 달성하지 못한 오버워치 리그 우승이 제 목표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제가 시즌 MVP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한국과 필라델피아 퓨전 팬들에게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려요.

이번에 국가 대표경기 하면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 필라델피아 퓨전에서 경기할 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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