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금), 강남구에 위치한 블리자드 코리아에서는 새롭게 출시되는 '검은 무기고' DLC와 관련하여 번지 개발자들과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검은 무기고'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일정은 물론, 유저들이 평소 궁금해하고 또 의문을 가지고 있던 부분들에 대한 답까지 들을 수 있었다.


▲ 저스틴 트루먼 프로덕션 디렉터(좌), 데이비드 데이그 커뮤니티 디렉터(우)


■ '연간 패스'는 번지의 새로운 도전

'연간 패스'라는 새로운 개념 도입은 유저들에게 지속적인 재미를 심어주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은 하루에 몰아서 파티를 하거나 콘텐츠를 즐기는 등의 형태로 유저들이 게임을 즐겼었다. 하지만 이번 연간 패스를 도입함으로써 유저들이 일 년 내내 점진적으로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번지가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 12월부터 2월까지 펼쳐지는 '검은 무기고'의 대장정

검은 무기고의 콘텐츠는 12월 4일부터 2월 5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2월 4일 - '볼룬더 대장간', 12월 7일 - '고파논 대장간'과 새로운 레이드 공개, 12월 11일 - '여명', 12월 18일 - '이자나미 대장간', 1월 8일 - '니오베 연구실', 1월 29일 - '경이 퀘스트: 추출', 2월 5일 - '진홍의 주간'의 순서대로 흘러간다는 계획이다.


▲ 12월부터 2월까지 검은 무기고의 세부 계획



■ 검은 무기고 레이드 최초 클리어 보상은 챔피언 벨트! "한국 유저들의 세계 최초 클리어를 기대한다"

또,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했던 것 중 하나가 신규 레이드 최초 클리어 보상일 것이다. 이전 레이드였던 마지막 소원에서는 최초 클리어 유저들에게 천의 목소리를 확정 지급하기도 했었다.

이번 레이드 최초 클리어 유저들에게는 게임 아이템이 아닌 최초 클리어 기념 실사 챔피언 벨트를 보내준다는 소식이다. 해당 벨트에는 세계 최초라는 의미의 'World First'라는 문구와 해당 레이드의 명칭으로 추정되는 'Scourge Of The Past'라는 문구도 있다. 그리고 아래에는 플레이어의 이름도 새겨질 것으로 보인다.

개발진들은 한국 유저들이 세계 최초 레이드 클리어를 이루길 바란다는 멘트를 하기도 했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국가에서 먼저 레이드 최초 클리어를 이루어낼 수 있을까.


▲ 이번 검은 무기고 레이드 최초 클리어 보상인 챔피언 벨트, 플레이어의 이름도 새겨진다



■ 잃어버린 대장간은 총 4개

이번 시즌은 총 4개의 잃어버린 대장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이 대장간들은 우리가 이미 탐험한 행성 곳곳에 숨겨져 있으며, 이를 찾는 여정에서 새로운 우두머리 적을 마주할 것이라고 한다.





* 기자 질답 시간

Q. 시련의 장 등의 PvP에서 스케이팅과 같은 버그들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제재 계획은 없는지?
A. 해당 버그들에 대해서는 인지를 하고 있고, 가능한 빠르게 처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케이팅같이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영향을 미치는 버그들은 우선순위를 두어서 처리할 계획이다.


Q. 한국에서는 이른바 '인싸게임'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자동 매칭이 레이드나 황혼전 등에 더욱 확대될 계획은 없는가?
A. 이런 부분들을 항상 고민했다. 그래서 검은 무기고에서는 공격대 자동 매칭을 더욱 확대했고, 앞으로는 확대 프로토콜이나 눈먼 우물 등까지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레이드는 예외이다. 레이드의 난이도가 워낙 높고 소통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자동 매칭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


Q. 같은 경이무기임에도 창고에서 썩고 있는 무기들이 많다. 슬리퍼 시뮬런트나 벌레의 속삭임 등과 같은 무기들만 사용되는 경향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무기들은 각자의 특색을 살려 어떤 무기는 PvP에 강하도록, 어떤 무기는 PvE에 강하도록, 혹은 사용하는 재미가 있는 무기들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밸런스 조절을 계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Q. PC방 유저들에 대한 추가 혜택이나 이벤트를 고려하고 있는가?
A. 지금 당장은 계획에 없다. 하지만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을 것이고, 이에 대한 내용도 많다면 고려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Q. 신규 레이드의 난이도는 어느 정도일까? 권장 전투력이 있다면 얼마인지?
A. 신규 레이드는 매우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600이상의 전투력을 권장하며, 최소 570은 되어야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 마지막 소원 레이드의 고급 난이도가 추가될 예정은 없는가?
A. 마지막 소원은 그 자체만으로도 높은 난이도가 설정되어 있다. 때문에, 고급 난이도를 추가할 계획은 없다.


Q. 혹시 새로운 클래스가 추가될 가능성은 없을까?
A. 아직까진 그럴 계획은 없다.



■ 울드렌 부활 영상의 진실은?

사실, 국내와 해외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는 바로 '울드렌 부활 영상'이었다. '페이크 영상이다.', '아니다 실제 클라이언트에 있는 영상이 유출된 것이다.' 등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고, 다른 기자들의 질문이 끝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질문을 해보기로 했다.

Q. 현재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뜨겁고, 또 궁금해하는 부분은 바로 얼마 전 검은 무기고 트레일러라는 내용으로 올라온 '울드렌 부활' 관련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에 대한 진위 여부를 알 수 있을까.
A. (웃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 것 같다.

모든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었던 개발진들이었지만, 이 질문에는 확실히 당황해하는 기색이 여력 했다. 그 이후, 다른 기자가 연간 패스에서 펼쳐질 스토리 전개는 이전 DLC 방식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물어봤고, 이에 대한 답변에서 다시 한번 울드렌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이번 연간 패스로 진행되는 스토리 진행 방식이 이전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다
A. 이전에는 마음만 먹으면 하루 안에도 스토리를 모두 클리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간 패스로 진행되는 스토리 진행 방식은 순차적으로 몇 주에 걸쳐, 혹은 몇 달에 걸쳐 스토리를 진행시킬 예정이다. 스토리를 한 번에 모두 소모하는 방식을 차용하진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울드렌의 스토리를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이를 단 하나의 콘텐츠로 소모하지 않고 좀 더 오랜 기간 동안 점차적으로 진행해나가도록 할 것이다.

예시를 드는 것이기 때문에 울드렌의 이름을 거론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예시를 들었던 데이비드 데이그 커뮤니티 디렉터를 저스틴 트루먼 프로덕션 디렉터가 당황한 듯 웃으며 쳐다보았고, 데이그 역시 실수한 듯 멋쩍은 웃음을 보이는 모습을 화면에서 포착할 수 있었다.

물론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으며, 기자의 생각이 그쪽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생긴 편견일 수도 있다. 그러니 해당 내용은 단지 참고만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 곧 제대로 밝혀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