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들은 매년 11월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이적 혹은 잔류 또는 휴식과 은퇴 중 고민의 연속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 프로게이머에게 가장 애매한 나이는 20대 중반이다. 대개 전성기가 지난, 그럼에도 축적된 경험으로 클래스를 보여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래서 '데프트' 김혁규는 그 어느 때보다 고민에 빠졌다. 2016년 한국 복귀를 선언할 때만 하더라도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2년 동안 달성한 목표는 롤챔스 우승. 떠나기 무척 두려웠고, 아쉬웠다. 그래서 더욱 신중했다. 지금 떠나면 다시 한국에서 뛸 기회가 사라질 테니까.

결국, '데프트'의 선택은 국내 무대 잔류였다. 10억 원이 넘는 거액의 제안이 있었음에도 떠날 수 없었다. 목표했던 롤드컵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또 놀라운 점은 '데프트'가 선택한 팀이 킹존 드래곤X라는 것이다. 분명 더 우수한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었지만, 자신보다 경력이 적은 신예들과 함께하는 길을 선택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데프트'는 지금이 마지막 선택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킹존 드래곤X를 선택한 여러 이유를 밝혔다. 이유에는 자존심, 도전, 명분, 조건, 욕심 등 프로게이머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았다. 스스로 미래를 모른다고 말한 '데프트'의 선택, 그 뜨거운 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정말 뜨거운 이적시장이었다. 고민의 흔적이 많아 보였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그동안 팀을 결정하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 적이 없었다. 아무래도 최고점에 있는 마지막 시기이지 않을까 고민했고, 지금이 최대로 잘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걱정도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팀을 고른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골랐다.


Q. 그 선택이 킹존 드래곤X였다. 본인 말대로 종착지가 될 수 있다. 이유가 궁금한데.

이미 kt 롤스터에서 나오길 결정한 상황이었다. 이후 팀을 물색할 때 kt 롤스터와 비슷한 팀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의미가 퇴색되니까. 그중 눈에 띈 팀이 킹존 드래곤X였다. 선수들의 나이가 어리고, 경험도 적은 편이어서 내가 적극적으로 리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kt 롤스터는 경험 많은 선수가 대부분이다 보니 한가지가 잘못되면 마치 나 때문에 꼬인 느낌이었다. 그만큼 압박감과 부담이 심했다. 그런데 킹존 드래곤X는 그런 중압감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는 나도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Q. 예전부터 그런 말을 종종 했다. 리더의 역할에 대해 욕심내는 이유가 무엇인가.

'팀원을 부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 내 스타일이 빛을 발한다. 분명 kt 롤스터에서 2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많이 편해졌다. 전부 나보다 게임을 잘하고, 잘 안다. 원거리 딜러로서 욕심을 부리기 쉽지 않았고, 동생으로서 요구하기가 어려웠다.

물론, 팀원들이 눈치를 준 건 아니다. 오히려 나에게 그런 고정관념을 가지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쉽지 않았다. 그만큼 몸에 배어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나쁘게 말하면 스스로 고여버렸다. 딱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시기라 판단했다.



Q. kt 롤스터를 나온 배경이 변화와 도전 때문이었나.

팀과 나 전부 확실한 변화가 필요했다. 해답은 이적이었는데, 새로운 팀에 몸만 가고 싶지 않았다. 때마침 킹존 드래곤X도 전체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는 상황이었고, 내가 저 팀에 가면 함께 절실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편한 상황에서 게임을 잘 못 하는 편이다. 오히려 긴장감을 가져야 더 실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 킹존 드래곤X는 나에게 최적의 팀이었다.


Q. 중국에서 10억 원 규모의 연봉을 제안받았는데, 국내 무대 잔류를 택한 까닭은 무엇인가.

많은 제안이 있었지만, 나를 진심으로 원했던 한 팀 정도만 고민했다. 그 외에는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고려하지 않았다. 아마 이번에 중국에 가게 된다면 다시 LCK로 돌아오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다. 2019년은 LCK에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잔류를 택한 이유 중 하나다. 한국에서 왔던 제안들은 전부 매력적이었다. 제안했던 팀 전부 훌륭한 선수단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다.


Q. LCK에서 우승을 했는데, 또 다른 도전이 있을까 궁금하다.

LPL에서 활동할 때만 하더라도 좋은 성적도 냈고, 스스로 전성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LCK 복귀 2년 차에 한 번의 우승을 했다. 중국에 있을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둔 다음 박수받으며 떠나고 싶었다.

당장 은퇴하겠다는 뜻은 아니다(웃음). 2016년과 2017년이 내 최전성기라 생각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쉽다는 말이다. 여전히 솔로 랭크에서도 잘하고, 폼이 죽지 않았으니 더 도전해도 될 것 같다. 물론 현재 폼이 유지만 된다면 말이다.



Q. 킹존 드래곤X 팀 관계자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일본에서 막 귀국한 다음 새벽에 킹존 드래곤X와 계약하기로 했다. 그때 대표님을 처음 만났다. 그런데 대표님은 내가 이 팀에 올 거라는 생각을 전혀 안 했다. 그래서 정말 고마워하셨고, 나를 높게 평가해준다는 느낌도 받았다. 존중받는 느낌이랄까. 첫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 더불어 킹존 드래곤X를 많은 프로게이머가 오고 싶어 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Q. 프로게이머들이 킹존 드래곤X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다. 본인 생각은 어떤가.

나는 원래 소문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으니까. 처음 이 팀에 오기 전만 하더라도 숙소가 좋지 않다는 말이 많았다. 그리고 지난해 임금 체불 문제도 있었으며, 기업팀보다 불안정하다는 소문도 들었다. 그런데 올해 임금 체불 문제는 전혀 없었고, 숙소도 직접 방문해 보니 무척 마음에 들었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는 내 나름의 신조가 맞아떨어진 것 같다. 이제 나에게 손을 건넨 이 팀을 위해 좋은 성적만 내면 된다. 선수도 그렇지만, 팀도 성적과 역사를 갖추면 얼마든지 매력적일 수 있다.


Q. 그 말은 킹존 드래곤X에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당연하다. e스포츠는 보통 1년 계약이 대부분인데, 내가 그 시기에 성과를 내고 팀에서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준다면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


Q. 사실 듀오였던 '마타' 조세형과 끝까지 함께할 줄 알았는데, 어떤 이유로 헤어졌는지 알고 싶다.

충분히 (조)세형이 형과 같이할 수 있는 국내 팀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적시장이 시시각각 변하다 보니 우리가 빠르게 결정을 안 하니까 제안들이 하나씩 사라졌다. 그래서 결정을 내릴 무렵, 세형이 형은 이미 SKT T1으로 마음이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당시 나에게 남은 베스트 조건은 킹존 드래곤X였다. 언제든지 서로 좋은 제안을 받으면 각자의 길을 가자고 이야기를 나눈 상태라 서운한 마음은 없다. 오히려 잘되길 응원할 뿐이다.


Q. 반대로 '폰' 허원석과의 인연이 참 길다. 어떤 이유로 이번에도 같이 하게 됐나.

솔직하게 말하면 kt 롤스터에 입단할 때도 그랬고, 이번 이적 시장에서도 (허)원석이는 내 생각 속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야기를 나눠 보니 잘하고 싶다는 절실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수년 동안 이 친구를 경험하면서 가장 절박해 보이는 순간이었고. 그 모습을 보니 절로 믿음이 생겼다. 같이하는데 큰 주저함이 없었다.



Q. 이제 각 팀이 구색을 갖춘 단계다. 그리핀-SKT T1이라는 2강 후보가 생겼다. 이들에게 도전하는 모양새인데.

당연히 꺾을 자신은 있다. 그런 자신감이 없었으면 킹존 드래곤X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특히 바텀 라인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원석이 말로는 미드-정글도 다 꺾을 수 있다고 했으니 승리할 일만 남았다(웃음). 생각해 보니 미드-정글이 꼭 이겨야 한다. 원석이가 함께 킹존 드래곤X를 가자고 할 때 "지금 다른 팀에 가면 후회한다"라는 말로 설득했으니 그 믿음에 대한 보답을 해주지 않을까.


Q. 말 그대로 다 꺾으면 당연히 우승이다. 예상 순위는 어떻게 되나.

솔직히 최종 순위는 모르겠다. 팀원들과 3일 정도 같이 생활했는데, 아직 선수들이 어떤 성향인지 파악이 안 됐다. 이렇게 얌전한 친구들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아직은 조용하다. 특히 '라스칼' (김)광희가 정말 얌전하다. '커즈' (문)우찬이는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두면 혼자서 게임을 캐리할 스타일인 것 같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우리 팀의 분위기를 알고, 최종 순위도 예상이 될 것 같다.


Q.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팀이나 궁금한 팀은 있는지.

무엇보다 우리 팀이 제일 궁금하다. 물음표의 연속이다. 어떻게 될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보통 로스터를 보면 어느 정도 가늠이 되는데, 우리 팀은 진짜 도깨비 같은 팀이다. 요령이 없는 팀이라고 해야 할까. 열심히 잘하는 대로 솔직한 성적표를 받지 않을까 싶다.


Q. 요즘 이적 시장은 선수가 선수를 영입하는 모양새다. '투신' 박종익 영입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들었다.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느낀 게 있다. 같이 하고 싶다는 말 한마디가 오히려 그 선수에게 부담을 주고,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내 말 때문에 상대방의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박)종익이 형에게는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그 형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보여줘서 빨리 결정할 수 있었다.



Q. '프레이' 김종인은 잠시 휴식을, '뱅' 배준식은 북미 무대로 떠났다. 함께 활동한 선수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 무슨 생각이 드나.

나는 여전히 두 선수가 LCK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도태된 게 아니라 각자의 기준에 맞춰 갈 길을 갔다고 본다. 신예들의 도전이 무서워서 피한다는 이야기는 터무니없는 말들이다. 내가 한국에 남은 이유는 어떤 도전을 받아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든 (배)준식이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힘든 시기에 연락도 자주 하고, 친해졌는데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해 보인다. 그동안 우승도 많이 했고, 대우도 최고 수준이니 축하해줄 일이라 생각한다.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선수니 100 씨브즈에서도 잘할 거라 믿는다. 물론 롤드컵에서 만난다면 아마 내가 이기지 않을까 싶다(웃음).

(김)종인이 형과는 별다른 친분이 없지만, 굉장히 유니크하고 독특한 스타일의 원거리 딜러다. 한국에 돌아와 같이 활동한 것만으로도 많이 배웠다. 그만큼 가장 자극을 많이 준 선수이기도 하다. 당장 은퇴한 게 아니니까 빠른 시간 안에 돌아와서 함께 경기했으면 좋겠다.


Q. '최고 대우'가 부담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원거리 딜러 최고 금액에 압박감은 없나.

그냥 프로게이머는 승리에 대한 압박감을 가진다. 물론 최고 대우이기 때문에 잘 못 하면 더 많은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 해서 2018년에는 나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둔 원거리 딜러가 없는데, 내가 그보다 낮은 대우를 받고 싶지는 않았다. 벌써 비난받을 걱정보다 잘하면 되지 않나 싶다. 잘하면 그만큼 칭찬을 받는 게 e스포츠 아닌가.


Q. 계약과 관련해서 올해는 자존심을 많이 내세웠다. 팀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자존심이 첫 번째인가.

내 생각은 그렇다. 이전까지는 의리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의지만 가지고 계약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내 자존심이 거창한 건 아니다. 이 팀이 정말 나 외에 선택지가 없고, 금액적인 부분과 영입 과정에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를 따졌다. 내가 정말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뒤에서 다른 선수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누구라도 자존심이 상한다.

팀을 선택하는 기준은 일단 내가 그만한 경쟁력이 있는가다. 최상위권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면 이제 내 요구를 들어줄 팀을 찾는다. 내가 갔을 때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인가를 생각하고, 그 뒤에 연봉을 우선순위로 삼는다.


Q. 하지만 킹존 드래곤X가 당장 전력만으로 우승 후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물론 최종 순위는 아까 말한 것처럼 전혀 알 수 없다. 그래도 자신감이 있는 이유는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텀 라인은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 중에 한 명만 잘해도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우리 팀은 나와 원석이, 종익이 형이 그만한 경험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우찬이도 우승을 경험했고, 광희도 좋은 멤버들과 함께하면서 많이 배웠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Q. 이제는 정말 동생들을 이끌 맏형 라인이다. 선수 경력 중 처음 겪는 환경인데, 어떤 생각이 드나.

참 시간이 많이 흐른 모양이다. 내가 벌써 형 노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느낌이 새롭다. 우선은 동생들을 믿고 이끌고, 밀어줄 생각이다. 광희나 우찬이 모두 주전이 아닌 상황에서 자극도 받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서브 멤버로 있던 시간이 앞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거다.

나는 서브 멤버인 적이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생활을 한 번쯤 경험해 봤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러면 나태해질 겨를이 없을 것 같으니 말이다. 어쩌면 나보다 더 절실할 두 친구인데, 서로 같은 방향을 보고 열심히 해서 원하는 성적을 거두고 싶다.


Q. 강동훈 감독과는 같은 목표를 설정했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예전부터 감독님이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그때마다 다른 기회가 생겨서 함께 하지는 못했다. 드디어 올해같이 할 수 있게 됐다며, 엄청 좋아하셨다(웃음). 현재 팀에 데이터 분석 및 전력화부터 다양한 스태프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혼자 팀을 이끌던 감독님도 든든한 아군을 얻은 셈이다.

그런 시스템과 지원을 바탕으로 감독님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감독님과 나는 아직 롤드컵 우승이 없다. 목표가 같을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선수들 케어 잘 해주시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데프트'의 2019년은 기대인가 걱정인가.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어느 팀을 가도 어떻게 되겠다는 감이 왔다. 그런데 킹존 드래곤X는 정말 모르겠다. 꼬이면 어디까지 추락할지 모르고, 잘되면 한계 없이 성장할 팀이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고, 내 선수 생활에 있어서 매우 좋은 자극제다. 하루빨리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이 모험이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된다.

꼭 감사 인사를 남기고 싶었는데, 2년 동안 kt 롤스터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2년 동안 '스맵' (송)경호 형과 세형이 형에게 많이 구박받았다(웃음). 적 팀으로 만나면 그걸 다 풀고 싶다. 물론 농담이고, 그렇게 훌륭한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오창종 감독님이 피드백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내년에도 경호 형에게 혹된 피드백 잘 부탁드린다. '스코어' (고)동빈이 형은 알아서 잘하니까 따로 피드백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경호 형만 필요하다(웃음). 세형이 형도 피드백을 굉장히 잘해주는데, SKT T1에서 우리에게 패하고 팀원들에게 살벌한 피드백을 해주길 바란다. 또 '유칼' (손)우현이도 kt 롤스터에서 많은 걸 배웠을 테니 아프리카 프릭스에 가서 우리 팀만 빼고 다 잡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