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Tim Sweeney) 대표는 자사의 게임런처인 '에픽 게임즈 런처'를 앞으로 다른 게임들을 서비스하는 플랫폼 '에픽 게임 스토어'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에픽 게임 스토어는 현재 시장에 뿌리를 내린 ESD(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와는 다른 파격적인 수수료를 앞세웠다. 에픽 게임 스토어는 '모든 개발자가 88%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보장'한다. 현재 언리얼 엔진으로 게임을 제작하여 스팀을 통해 판매할 경우, 개발자가 스팀의 수수료 30%와 언리얼 엔진 로열티 5%를 제외한, 전체 수익의 65%만을 가져가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에픽 게임 스토어는 개발자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수수료 비율을 12%로 책정했다. 에픽 게임 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엔진의 제한은 없다.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한 게임을 스토어에 출시했다면 로열티 5%는 면제되며, 유니티 엔진으로 게임을 제작하여 스토어에 출시하더라도 88%의 수익은 보장된다.


스토어 내부 또한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게임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뉴스 피드가 구독되며, 게임의 향후 발전사항 등을 더 쉽게 노출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이외에도 유튜브, 트위치 등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와 개발자들을 연결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갖추고자 했다. 개발자는 선택에 따라서 스트리머들에게 자신의 수익을 공유하고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

수익 공유는 방송을 통한 게임 구매를 추적하여 이루어진다. 스트리머들이 게임을 방송하고 이를 시청한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구매할 경우, 개발자의 수익 일부를 스트리머와 공유하는 방식이다.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한다면 첫 24개월간은 에픽게임즈가 수익 분배의 5%를 지원한다.

스토어가 직접 노출 정보를 제한 및 결정하는 행위도 지양한다. 모든 뉴스 피드는 개발자가 입력하고 수정할 수 있으며, 게임 페이지와 스토어 내 배치 등에서 사용되는 교차 마케팅, 유료 광고 등도 사용되지 않는다.

팀 스위니 대표는 에픽 게임 스토어를 공개하며 "지난 5년간 에픽 게임즈는 에픽 게임 런처를 출시하고 다양한 결제 방식을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리고 포트나이트의 성공 덕분에 규모의 경제를 갖출 수 있었다. 개발자로서 공정한 경제성을 지닌 스토어, 플레이어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스토어를 원했다"고 사업 배경을 밝혔다.

에픽 게임 스토어는 PC와 Mac를 시작으로 조만간 서비스되며, 2019년까지 안드로이드 등 다른 플랫폼으로 스토어를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스토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는 12월 7일(한국 시각) 진행되는 '더 게임 어워드' 행사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