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탱크에 무한궤도 대신 일반적인 바퀴를 장착한 차륜형 전차가 등장하리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소식이다. 차륜형 전차가 공식적으로 언급된 지 벌써 3개월의 시간이 흐른 것이다.

2018년도 막바지인 현재, 아직 차륜형 전차 트리가 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는 상태다. 하지만 프랑스 8티어 프리미엄 경전차인 Panhard EBR 75 (FL 10)(이하 Panhard)은 조만간 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 서버에서 테스트용 차량이 종종 목격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Panhard는 일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상태이며, 일부 테스터들에 의해 리뷰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Panhard가 등장하면 게임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 차륜형 전차 발표 당시 공개되었던 Panhard의 성능


Panhard의 기본적인 성능은 전형적인 프랑스 경전차라고 볼 수 있다.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클립형 주포마저 탑재하고 있다. 다만 클립 내 탄환이 2개에 불과하고, 탄 당 대미지도 175로 평균적인 수준에 그쳐 순간적인 화력이 높다고 보긴 어렵다.

다행인 것은 탄간이 1.5초, 클립 재장전 시간이 10.3초로 짧은 편이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DPM 측면에서는 정규트리인 B-C 12t보다 조금 더 높다.

이처럼 기본 주포 사양만 봐도 나쁘다고 볼 수는 없으나 Panhard는 부가적인 측면에서 더욱 강력한 면모를 보인다. 조준 시간이 1.15초에 불과한 데다가, 기동 및 선회 시 조준원이 거의 벌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른 경전차들은 견제 및 근접 전투에 그치는 기동 사격을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탄속마저 1,300m/s로 매우 빠르다.


▲ 1.3업데이트 이후 Panhard의 성능(출처: tanks.gg)


물론 Panhard의 특기는 기동성이다. 최고 속도는 60km/h로 기대에 못 미친다고 볼 수 있으나, 후진 속도마저 60km/h라 전후에 관계없이 매우 높은 기동성을 보여줄 수 있다. 추중비도 33이라 매우 민첩하다.

차륜형 전차만의 특징인 기동 모드로 변경하면 기동성은 더욱 좋아진다. 후진 속도를 포함해 최고 속도가 80km/h까지 오르며, 마력마저 올라 추중비가 40에 육박하게 된다. 다만 그에 따른 반동으로 선회 반경이 좁아지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숨겨진 특징이 있다. 급가속 및 급정지가 매우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최고속도로 달리던 와중에 급정지하여 적의 탄을 피하는 것도 가능하며, 전진과 후진을 반복해가면서 중장거리의 적을 농락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경전차가 그러하지만, 방어적인 능력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고폭탄에게 관통당하는 장갑은 물론, 내구도는 950에 불과하다. 기본 시야는 310이다.


▲ 급가속과 급정지는 차륜형 전차만의 매력이다


이처럼 Panhard는 성능적인 측면만 본다면 기존 경전차에 비해 큰 메리트가 없다. 특히 기본 시야가 낮은 것은 경전차에게 매우 큰 디메리트임이 확실하다. 하지만 차륜형 전차만의 특징인 기동 모드와 자동 조준 기능, 파괴시키기 어려운 궤도를 잘 살리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병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무적인 부분은 일부 저티어 전투에만 있었던 강행정찰이 다시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여전히 위험한 정찰 방식임에는 틀림없으나, 성공한다면 큰 이득을 챙길 수 있다. 은엄폐 없이 적의 탄을 뺄 수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빠른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Panhard를 상대로는 재장전 시간이 긴 전차들이 함부로 사격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Panhard가 게임에 잘 녹아든다면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전투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Panhard에게 페널티가 큰 작전인 만큼 개인의 충분한 실력 및 활발한 팀워크가 필수일 수 있다.



▲ 프랑스 차륜형 전차 리뷰(유튜브: Quicky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