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인간이 된 스카이림 주인공 도바킨. 젖은 개 냄새가 난다며 모두가 피하는데 대체 어떤 냄새일까? 이제 게임에서 이러한 다양한 냄새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필리얼(Feelreal)'이 GDC2018에서 선을 보인 동명의 체감형 VR 킷의 상세 정보 공개와 함께 킥스타터 프리오더 소식을 알렸다.

'필리얼'은 이용자가 다양한 냄새를 맡으며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VR 보조 기구다. 이용 시 코 아래에 위치하게 되는 '필리얼'은 9개의 카트리지를 교체해 총 255가지의 냄새를 구현할 예정이다. 모든 향은 후각 학자이자 향수 비평가, 향수 브랜드 BZ Parfums의 설립자로 알려진 보그단 주브첸코가 디자인했다.

특히 '필리얼'은 냄새 외에도 습도와 바람, 열기, 진동 기능 등 다양한 체감형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보다 실감 나게 VR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장비는 별도의 추가 구성 없이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제품은 출시 초기 '스카이림 VR', '비트세이버', '유튜브 VR' 등의 타이틀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원 타이틀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자신의 타이틀에 '필리얼'의 기능을 도입하고 싶은 개발자는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 SDK를 미리 받아 적용할 수 있다.


복잡한 개발툴을 사용하지 못하는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비디오 에디터도 준비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각 구간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와 바람 세기, 열과 습도를 직접 조작하는 옵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필리얼이 제공하는 콘텐츠 외에도 이용자가 직접 실감나는 영상이나 제작하고 체험할 수 있다.

제품은 기존에 냄새를 구현하던 패드형 VR과 달리 별도의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형태 대신, 기존 장비의 렌즈 아래 장착하는 형태로 제공된다. 삼성 기어 VR, 오큘러스 리프트, 오큘러스 고, HTC 바이브, 플레이스테이션 VR을 이용하는 유저라면 기존 HMD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필리얼'은 약 198g의 무게에 최대 충전 시 최대 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킥스타터를 통해 사전 구매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