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벤 브로드와 함께 '세컨드 디너' 합류를 알렸던 '하스스톤' 핵심 개발자들이 마블 유니버스의 이야기를 첫 작품에 그려낸다.

'세컨드 디너'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 투자와 함께 신작 개발 소식을 전했다. 개발진은 신작에 대한 상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마블 게임즈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마블 세계관을 다룰 것이라 밝혔다. 또한, 해밀턴 추 CEO는 이미 6개월 전부터 개발 작업에 들어가 이미 프로토타입 제작 중임을 알렸다.

신작 개발 지원은 중국의 넷이즈가 나섰다. 넷이즈는 '세컨드 디너'에 소수 자본 투자 형태로 3,000만 달러(한화 약 340억 원)를 지원한다. 자금력을 확보한 '세컨드 디너'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2번째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인 인력 확충에 나선다. '세컨드 디너'는 현재 5명의 설립 멤버 외에 최대 10여 명의 직원을 더해 총 10인에서 15인 규모의 팀을 구상하고 있다.

마블 게임즈의 제이 옹(Jay Ong) 부사장은 공식 자료를 통해 '해밀턴 추와 벤 브로드는 우리가 원하던 마블 게임 개발 적임자'라며 "세컨드 디너에서 모인 그들이 역사상 최고의 게임 중 하나를 만들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작의 정확한 출시 플랫폼은 발표되지 않았다. 단, 구인 페이지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깊이 있는 게임을 만들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내용에 따라 신작이 모바일 게임임을 추측할 수 있다.

이번 발표는 벤 브로드가 집적 촬영한 영상과 함께 게재됐다. 3분 분량의 영상은 세컨드 디너의 설립 멤버 5인과 새로운 사무실, 그리고 전 '하스스톤' 개발진 특유의 표현인 '어썸'을 확인할 수 있다.


'세컨드 디너'는 지난해 7월 작년 줄줄이 블리자드를 떠난 '하스스톤' 핵심 개발자들이 벤 브로드를 필두로 모여 설립된 인디 개발사다. 해밀턴 추, 벤 브로드, 마이크 슈바이처, 용우, 조마로 킨드레드 등 5인의 설립 멤버는 사무실 이전 전까지 벤 브로드의 차고를 회사 삼아 게임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왔다.

한편, 벤 브로드의 아내는 숙소 이전 소식에 대해 ‘그들이 사무실로 쓰던 내 집에서 나가게 되어 기쁠 뿐이다.’라며 진담과 농담이 섞인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