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제닉스 스톰이 6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일반부 B조 경기에서 브런즈윅과 리썬즈를 따돌렸다. 석준호는 기존 에이스였던 임준영을 대신해 첫 경기를 치렀고,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제닉스 스톰의 명성을 지켰다.


이하 석준호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복귀전에서 승리한 소감은?

정말 패할 것 같았다. 3주 동안 연습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 이전 팀에 있을 때와 연습량을 비교해보면 이틀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리고 새로운 맵과 장비가 나왔는데, 변수가 많다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넘치는 (정)현섭이 형 조차 질 수 있다고 했다. 원래 제닉스 스톰이 대회 전날에는 연습하지 않는데, 이번만큼은 했다.


Q. 제닉스 스톰이 새로운 맵에 대한 적응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데.

제닉스 스톰은 오래된 팀이다 보니 지금 나온 맵들에 대한 이해도와 연습량이 떨어진다. 우리는 일을 하고, 대회 기간에 맞춰 연습한다. 그런데 어린 친구들은 신규 맵을 집중적으로 하니까 상대적으로 우리가 밀린다.


Q. 그럼에도 경기에서 승리했다. 임준영이 빠지면서 약해졌다는 평을 받았는데.

(임)준영이가 빠지면 우리가 약해질 거라는 평을 받았다. 그런데 (강)건이 형이 (정)현섭이가 있어서 괜찮다고 했다. 나도 현섭이 형과 직접 같이 해보니 알겠더라.


Q. 임준영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았을 텐데.

부담이 정말 커서 처음에는 하기 싫다고 했다. 잘해도 본전이고, 못하면 진짜 엄청 비난을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마음 편하게 총만 잘 쏘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Q. 이번 팀 구성이 참 독특하다. 트러블은 없었나.

퍼스트제너레이션 두 명과 기존 제닉스 스톰 두 명이 한 팀을 이뤘다. 다들 실력과 호흡에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나는 그것과 별개로 왜 다들 연습을 안 하나 궁금했다. 부담감이 가장 큰 자리라 의아했다(웃음).

트러블은 없을 수 밖에 없다. 제닉스 스톰이라는 팀 명이지만, 사실은 현섭이 형이 팀 그 자체다. 그 형 말대로 전부 진행된다. 그런데 실력으로 보여주니까 따르게 된다.


Q. 핑투와 8강전을 치르게 됐는데, 어떨 것 같나.

준영이가 잘하는 선수라 그 자리를 메우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준영이를 원탑이라고 인정하지만, 다른 팀이 나를 낮게 평가하는 걸 보면 귀엽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준영이 대신 제닉스 스톰에 들어오게 됐는데,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만큼은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