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세아니아 서버에서 신화 쐐기돌 던전 15단을 딜러와 힐러 없이 서로 다른 탱커로만 구성된 파티로 시간 내 클리어하는 데 성공했다. 나이트엘프 복수 악마사냥꾼(374), 빛벼림 드레나이 보호 성기사(384), 드워프 혈기죽음의 기사(387) 나이트엘프 수호 드루이드(382), 나이트엘프 방어 전사(385)로 구성된 조합으로 15단 썩은굴을 약 1분 20초 가량 남기고 클리어했다.

해당 파티는 악탱을 제외하고는 모두 380 이상의 아이템 레벨로 파티 평균 템렙은 382.4로 나타났다. 어픽스는 폭군, 무리, 화산, 감염으로 다른 어픽스보다는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하며, 근접 캐릭터에게 쉬운 화산도 시간 내 클리어 성공에 큰 도움을 줬다. 총 데스 횟수는 3번으로 1넴 장로 리악사에서 혈죽이, 2넴 돌쩌귀에서 악탱이, 3넴 가는 길 쫄 구간에서 보기가 각각 사이좋게 한 번씩 쓰러졌다.

메인 탱은 주로 (레이더 점수가 제일 높았던) 방어 전사가 맡았고, 다른 탱커들이 돌아가면서 번갈아 탱을 보는 식으로 던전을 진행했다. 나이트엘프의 종족 특성 그림자 숨기를 활용해 쫄 구간을 패스하는 식의 특이한 택틱은 없었지만 탱커들답게 우직하게 차근차근 퍼센트를 채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수의 쫄 무리를 고어핀드의 손아귀를 사용해 한점으로 모은 뒤 악탱의 인장을 활용한 광역 침묵과 공포, 보기의 응징의 방패와 전탱의 충격파 등으로 위협적인 기술을 차단하며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DPS는 전사가 제일 높았고, 악탱, 혈죽 순이었다. 치유량은 보호 성기사를 필두로 전탱, 혈죽이 뒤를 이었다.

▲ 전투가 끝난 후 전체 DPS 순위와 치유량 순위


폭군 때문에 네임드와의 전투에서 북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3넴 포자소환사 잔차를 뺀 나머지 3개의 네임드에서 모두 북을 사용했다. 그 결과 각 네임드와의 전투 시간은 1넴(1분 57초), 2넴(약 4분), 3넴(3분 40초), 막넴(약 3분) 정도로 나타났다. 2넴 감염된 돌쩌귀와의 전투에서는 진드기 유충을 밟느라 딜로스가 생겨 시간이 다소 지체됐다. 준수한 이동기를 가진 양조 수도사가 있었다면 클리어 시간을 단축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은 신화 쐐기돌 던전 15단 썩은굴을 탱커만으로 시간 내 공략한 영상이다.

▲ 썩은굴 15단을 탱커 5명으로 시간 내 클리어한 영상 (출처 : Youtube Taghor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