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는 자사가 개발한 오픈월드 슈팅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2(이하 디비전2)'를 유플레이 및 에픽게임즈로 스토어로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일(10일) PC버전 설명 동영상을 통해 유플레이와 에픽게임즈 독점 판매가 확정되면서, 기존 스팀 판매 페이지는 삭제되고 해당 플랫폼으로만 더 디비전2의 예약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유비소프트는 그간 자사의 게임을 자체 ESD인 유플레이와 스팀으로 출시해 왔으며, 스팀에서 구매하더라도 유플레이 런처를 거쳐야만 실행되는 방식으로 게임을 제공해 왔다.

더 디비전2의 에픽게임즈 스토어 판매는 스팀의 판매 수수료 30%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개발사들은 스팀의 판매 수수료 30%가 높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으며, 이에 맞춰 스팀 또한 작년 말 판매량이 많을수록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정책을 개정한 바 있다.

스팀의 수수료가 변화를 맞이하던 시기,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개발자에게 88%의 수익을 보장'하는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내놓으며 업계에 화두를 던졌다. 개발자와의 상생을 목표로 조건 없이 판매 수수료를 12%로 확정하는 정책을 펼친 것이다. 이후 '하데스(HADES)'와 '슈퍼 미트 보이 포레버' 등 인기 인디 게임사의 후속작들을 에픽게임즈 스토어 독점으로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 진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비소프트와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협력 공지를 통해 '더 디비전2'외에도 2020년 추가 발표될 게임에 대해서도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비소프트의 크리스 얼리 파트너십 부사장은 "에픽게임즈는 계속해서 비디오 게임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최근에 선보인 에픽게임즈의 디지털 유통 모델은 유비소프트가 지지하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며, 이번 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대표 또한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유비소프트의 굉장한 게임들을 출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언급한 뒤, "가장 퍼블리셔 친화적인 스토어를 구축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다. 게임 개발사들이 멋진 게임을 만드는 데 더 재투자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이후의 계획을 알렸다.

'디비전2'는 전작에서 나왔던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그래픽과 시스템을 개선한 후속작의 모습을 선보이고자 한다. 워싱턴 D.C를 배경으로 최대 4인팀을 구성하여 붕괴한 세계에서 국가를 지배하려는 세력들과 전투를 이어나간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분량 있는 주요 캠페인이 준비되어 있으며, PvP 모드와 다크존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게임 내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은 공식 한국어화를 거쳐 유플레이와 에픽게임즈 스토어, PS4, Xbox One에서 오는 3월 15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