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탱크에서 1월 중에 클랜전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클랜전의 보상은 많은 이들이 바랐던 T95/FV4201 Chieftain이기 때문에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다소 관점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현재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Super Conqueror보다 좋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T95/FV4201 Chieftain을 영접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클랜전에 참가해야만 한다. 다만 클랜전은 승패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보니 사용하는 전차가 거의 정해져 있는 편이다. 본인이 아무리 잘 탈 자신이 있더라도 Leopard 1과 같은 전차는 사용하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때문에 클랜전에 참여하고 싶다면 클랜전에서 자주 사용되는 전차들을 준비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클랜전용 전차를 1대만 준비해놨다면 파괴된 후 다음 클랜전에 참여할 수 없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2~3대의 전차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 치프틴을 영접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 중전차 - 현재 트랜드 최고 주력 전차

◆ Obj. 277, WZ-111 5A - 어디서나 밥값 하는 기동 헤비의 정석

Obj. 277과 WZ-111 5A는 클랜전의 판도를 중형전차 위주에서 중전차 위주로 변화시킨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중전차 중에서 독보적인 화력과 방호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중형전차에 꿀리지 않는 우수한 기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략 성립이 거의 불가능한 일반 전투와 달리, 모두가 작전을 짜고 진행하는 클랜전에서는 기동성이 매우 중요하다. 심지어 다소 폐쇄적이라 할 수 있는 시가지 맵에서조차 기동성 여부에 따라 가능한 작전의 수가 크게 달라질 정도다. 때문에 클랜전을 준비한다면 Obj. 277이나 WZ-111 5A 중 하나는 꼭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 Maus, Type 5 Heavy - 시가전이라면 채용률 UP

Obj. 277과 WZ-111 5A가 가장 자주 사용된다고는 하지만, 기동성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우회 기동이 어렵거나 효율이 나쁜 맵이라면 잔재주보다는 우직한 힘싸움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가장 믿음직한 전차는 역시 Maus와 Type 5 Heavy다. 골드탄이 기본인 클랜전에서 많은 도탄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탄을 튕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적의 정밀 사격을 강제로 유도한다는 소소한 이득을 챙길 수도 있다. 이외 E 100을 포함한 장갑형 전차들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 Super Conqueror, T57 Heavy, AMX 50 B - 특수 상황이라면 채용을 고려

Super Conqueror와 T57 Heavy, AMX 50 B는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되지는 않지만, 특정 상황에서 채용이 고려되는 전차들이다. 이를테면 Super Conqueror의 경우 헐다운이 매우 유용한 전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편이다. 클립형 전차인 T57 Heavy와 AMX 50 B는 한두 대 정도 추가하여 조커 역할을 하게 된다.


▲ 일단 Obj. 277이나 WZ-111 5A 둘 중 하나는 뽑아두는 것이 좋다



■ 중형전차 - 순식간에 비주류가 되어버린 비운의 전차

◆ Obj. 907 - 중전차에 대적 가능한 유일한 전차

전반적으로 중전차의 기동성이 좋아진 현재, 중형전차가 설 자리가 거의 없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형전차 중 밸런스가 가장 좋은 Obj. 907만은 충분히 주력 픽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문제가 있다면 현재로서는 Obj. 907을 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대체격 전차로 Obj. 430U 등의 소련 전차가 거론되기는 하지만, 주력 중전차들에 비해 메리트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 B-C 25 t - 중형 전차의 전설, 아직 죽지 않았다!

일반 전투는 물론 클랜전이나 각종 대회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던 B-C 25 t. TVP T 50/51 등 라이벌격 전차들이 등장하고 메타가 조금씩 바뀌어가면서 설 곳을 잃는 것처럼 보였지만 여전히 매서운 전차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주력 전차로 쓰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한 팀에 여러 대가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 전반적으로 중전차가 대세가 되긴 했으나, Obj. 907이 아직 중형전차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 구축전차 - 메인은 아니지만 선택지는 다양

◆ T110E3, Jg.Pz. E 100, FV215b 183 - 묵직한 중전차를 대신할 길목 깡패

T110E3와 Jg.Pz. E 100은 어느 정도 장갑이 두꺼운 구축전차들이다. 물론 약점 부위가 넓은 데다가, 장갑이 두껍다고 해서 무적도 아니기 때문에 의외로 적의 공세로부터 많은 시간을 견뎌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들의 장점은 방호력이 아니라 강력한 주포다. 길목에 이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적들의 진격을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전략의 다양성을 넓혀주기 때문에 맵이나 작전에 따라서 충분히 기용을 고려해볼 만하다.

◆ Obj. 268 4 - 너프 후에도 유용한 팔방미인

Obj. 268 4는 너프 전에 말 그대로 완전체를 자랑했던 전차지만, 너프 후에는 기세가 많이 꺾인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속도와 방호력, 화력 모든 측면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팔방미인임에는 틀림없다. 구축전차를 기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위의 전차들로는 기동이 부족할 때 자주 사용되는 편이다.


▲ 클랜전에서 구축전차들의 정면에 선다면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



■ 경전차, 자주포 - 대안이 없는 유일한 선택지


◆ T-100 LT - 누구보다 빠른 기동이 필요하다면 선택

모든 경전차 중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전차는 T-100 LT다. 엄밀히 말하면 많은 선택을 받는다기보다는 대안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른 경전차들은 대부분 중형전차의 하위호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T-100 LT는 누구보다 빠른 기동성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특정 자리를 잡거나 강행정찰이 필요할 때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위장력이 좋아 잘 들키지 않고 차체가 작은 편이라 피탄될 일도 적다.

◆ G.W. E 100 - 장점이 없는 자주포에서 황금밸런스로 재탄생

클랜전에서 자주포를 기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전략에 따라서는 기용을 고려해보는 것은 가능하다. 이 경우 유일하게 고려 대상이 되는 자주포는 G.W. E 100이다.

물론 G.W. E 100에게는 ConquerorGC와 같은 고각이나 Obj. 261, B-C 155 58과 같은 명중률은 없다. 하지만 재장전 시간, 스플래시, 대미지, 디버프 등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팀 기여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 클랜전에서 T-100 LT는 다른 대안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성과를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