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목) 개막한 PUBG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2019(이하 PAI 2019)이 최종장에 돌입한다. 2일 차 경기 결과 중국의 Lstars가 1위를 지킨 가운데,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인 한국 대표팀들이 3일 차 경기를 통해 아시아 최강의 명예를 가져갈 수 있을까.

PAI 2019 1일 차는 말 그대로 Lstars의 날이었다. 1라운드부터 거침없는 공격력을 뽐낸 Lstars는 1라운드 우승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8점을 챙겼고, 이어진 3, 4라운드에선 연속 우승을 몰아쳤다. Lstars가 단 하루 만에 획득한 점수는 무려 60점. 2위 액토즈 스타즈 레드와의 격차는 25점, 3위 OGN 엔투스 포스와의 격차는 30점이었다.

▲ PAI 2019 1일 차 결과

하지만, 경기가 중반에 돌입하자 전세가 역전됐다. 다시금 칼날을 갈고 등장한 한국 팀들의 예리한 운영이 타 국가의 적들을 쓸어냈다. '남은 모든 라운드서 우승하겠다'고 선언한 액토즈 스타즈 레드는 5, 6라운드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꾸준히 점수를 챙기던 OGN 엔투스 포스도 8라운드 치킨을 챙기며 점수를 단번에 끌어올렸다. 2일 차 경기에서 두 팀이 챙긴 점수는 각각 36점, 35점이었다.

반면 Lstars는 더없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 6라운드에서 빠르게 탈락한 Lstars는 7라운드에서 간신히 8점을 챙겼다. 더군다나 이어진 8라운드에선 허무하게 조기 탈락하며 무득점의 치욕을 맛봤다. 2일 차 경기가 모두 종료된 결과 Lstars와 두 한국 팀의 점수 차이는 불과 2점, 8점으로 줄어들었다. 한껏 달아오른 액토즈 스타즈 레드와 OGN 엔투스 포스의 기세가 마지막까지 이어진다면, 이틀 동안 정상을 지켰던 Lstars를 끌어내리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 PAI 2019 2일 차 결과

또한 49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인 OP 게이밍 레인저스의 막판 뒤집기도 충분히 가능하다. 1위 Lstars와는 24점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6라운드 종료 후 액토즈 스타즈 레드가 25점 차이를 극복하고 1위를 탈환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OP 게이밍 레인저스도 우승권에 들어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네 라운드다. 2일 차 경기들의 모든 데이터는 한국 팀의 전력을 한층 강화했을 것이다. 1일 차보다 2일 차에 훨씬 강력해진 모습을 보인 것처럼, 3일 차에서도 한층 달라진 모습의 한국 대표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단 한 팀에게만 주어질 우승의 영광은 과연 어느 국가, 어느 팀에게 돌아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