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를 전후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팀 중 하나로 킹존 드래곤X를 뽑을 수 있다. 2017 섬머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킹존 드래곤X는 섬머에 이어 스프링까지 우승을 차지했고, 그사이에 진행한 LoL KeSPA컵에서도 준우승으로 꾸준히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으니까.

하지만 주전 팀원부터 많은 변화가 일어난 지금의 킹존 드래곤X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최근 LoL KeSPA컵에서는 올해의 준우승팀인 젠지를 만나 바로 탈락했다. 작년 준우승팀의 명성은 떠오르지 않았다. 경기 내용 역시 무엇하나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젠지의 흐름대로 끝나버린 만큼 기대할 만한 요소를 찾기 힘들었다. 라인전부터 밀리기 시작해 카운터 픽마저 통하지 않으며 아쉬움만 남았다.

허무하게 KeSPA컵을 끝낸 킹존 드래곤X. 허원석의 SNS에 의미심장한 말이 올라왔다.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 킹존에게는 KeSPA컵을 잊을 만한 새로운 흐름이 필요한 순간이다. 말 그대로 팀은 '여전'과 '역전' 사이에 놓여있다고 보면 된다.

팀원 개인만 보면 분명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이다. 주전 팀원 모두 롤챔스 결승전과 롤드컵 무대에서 경기를 펼쳐봤다. 얼마나 노력해야 다시 그 무대에 오를 수 있는지 본인들이 잘 알 것이다. 큰 무대로 향하기 위해 어떤 점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도 말이다. 최고의 무대에 다시 오르기 위한 절실함이 킹존 드래곤X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 출처 : 킹존 드래곤X 허원석 페이스북



■ Key 포인트 '커즈' 문우찬

2019 킹존 드래곤X의 팀원을 보면 드는 궁금증 하나가 있다. 어떤 선수가 게임 내에서 오더를 할 것인가. 누군가 주도적인 오더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누가 그 역할을 할 것인지 명확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역할을 해내야 하는, 해낼 법한 선수로 떠오르는 게 바로 '커즈' 문우찬이다. 2017년 섬머에 리빌딩을 마친 킹존 드래곤X가 상체 힘으로 경기를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다. 알고도 상대가 대처하지 못할 정도로 '칸' 김동하-'비디디' 곽보성과 함께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했다. '커즈' 역시 두 선수를 믿고 상대 정글로 과감하게 들어가 교전을 열었던 경험이 있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롤챔스 우승까지 달성해본 '커즈'라고 할 수 있다. 현 팀원들 중에 가장 확실한 경기 스타일을 보여준 선수로 확실히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비록, 지금의 킹존에는 '라인전에서 절대 쉽게 밀리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는 '칸-비디디'가 없다. 그렇기에 이전처럼 공격일변도로 풀어가는 스타일을 매번 기대하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현 라이너의 기량에 맞게 정글러가 방향을 조절해간다면, 이전과 또 다른 킹존이 탄생할 수 있다. 정글러 '커즈'의 손에 팀의 색깔과 관련한 많은 것이 달렸다.

■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킹존 드래곤X' 1라운드 일정

1주차
2경기 킹존 드래곤X vs 그리핀 - 1월 17일
1경기 킹존 드래곤X vs 샌드박스게이밍 - 1월 20일

2주차
1경기 kt 롤스터 vs 킹존 드래곤X - 1월 23일
1경기 킹존 드래곤X vs 아프리카 프릭스 - 1월 26일

3주차
1경기 킹존 드래곤X vs 담원게이밍 - 2월 1일
1경기 킹존드래곤X vs 젠지 e스포츠 - 2월 3일

4주차
2경기 SKT T1 vs 킹존 드래곤X - 2월 13일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킹존 드래곤X - 2월 15일

5주차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킹존 드래곤X - 2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