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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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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조합만 볼 줄 알아도 절반은 간다? 고티어에서 구축함으로 살아남기

이문길 기자 (Narru@inven.co.kr)
월드 오브 워쉽에서 구축함은 상당히 독특한 포지션에 위치한 함종이다. 시원시원한 기동력과 강력한 한 방 대미지를 느끼게 해주는 어뢰의 존재로 저티어에서의 수요는 상당히 높지만, 고티어로 올라갈수록 신경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유저층이 줄어든다.

이는 전장 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한 함종으로 저티어에서의 전투와 고티어에서의 전투는 아예 개념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구축함 운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단순하게 살펴보면 8티어부터 자신의 천적이 될 수 있는 소나나, 레이더쉽의 종류가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덕분에 8티어 이상에서는 더이상 그냥 시야만 밝혀주거나 어뢰만 되는대로 쏜다고 구축함을 잘탄다고 해주지 않는다. 고티어 특유의 생태계에서 여러가지 생존법과 아군과의 호응하는 법을 익혀야 할 필요가 있다.


▲ 게임 시작 3분만에 퇴근하는 구축함! 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할까?




고티어 생태계 적응하기! 바뀐 캡 점령 문화
후진입이 대세? 아니면 아예 캡을 안먹는 것도 방법

최근 게임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바뀐 문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본래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게임이 시작되면 마치 경주마를 보듯 서로 경쟁하듯이 캡을 향해 달려가는 구축함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작하자마자 캡으로 일직선 기동을 하거나 아군과의 거리도 생각하지 않은 채 위풍당당 부스터를 키고 질주하는 구축함은 많이 줄어들었다.

아예 게임 중반이 넘어갈때까지 아무도 점령하지 않은 캡을 보게 되거나, 혹은 먼저 상대에게 캡을 넘겨주더라도 역전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 게임 시간이 12분이 되어갈때까지 아무도 먹지 않은 캡



이는 과거처럼 구축함이 무작정 캡에 들어갔다가는 아무것도 못하고 침몰한다는 것을 다들 학습했기 때문이다.

레이더쉽과 소나 소모품이 패치되면서 일관화 탓도 있고, 다양한 구축 트리의 추가와 순양함들의 밸런스 패치가 이뤄지면서 생긴 결과물이다.

그렇기에 이제 상황에 따라 시마카제가 점령지가 아니라 사이드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도 아군이 무작정 과학선이라고 질책하는 모습은 많이 줄어들었다. 억지로 캡에 밀어넣어봤자 죽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 오히려 캡 가지 말라는 친절한 충고도? 세상이 이렇게나 바뀌었다!



실제 최근 메타에서는 초반에 캡을 내주고 말고는 이제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되려 이른 시간에 점령 게이지가 차오르면 '나 여기있소'하는 신호를 적 전체에게 광고하는 것이고, 곧 레이더 쉽을 비롯한 순양함들이 먹이 탐색을 위해 덫을 치게 된다.

그리고 이른 캡 점령에도 함정이 있다. 몇몇 맵에서는 구축함이 제대로 스팟을 띄워줄 수 없다는 것이다. 몇몇 고티어 맵에서는 캡 중앙에 섬이 있어, 레이더쉽에 적발되더라도 생존할 수 있도록 구축함들이 이런 섬 뒤에 숨어 점령 점수를 올리게 된다.


▲ 캡 때문에 가장 중요한 시야 확보를 해주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발생



하지만 이렇게 섬뒤에 숨어서 점령을 하게 되면 아군에게 시야를 제공해 줄 수 없게 되고, 반대로 상대 구축함은 여유롭게 사이드로 움직이면서 시야를 확보해 아군을 두들기면 순양함들이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다. 순양함을 밀어내면 자연스럽게 상대 전함 라인이 전진하게 되고, 캡은 상대에게 넘어가기 마련이다.

결국 게임 시작 후 캡을 주더라도 팀이 더 좋은 자리에서 유리하게 싸운다면 캡 점수로 뺏긴만큼 적을 침몰 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점령 점수에서 밀리다가 와르르 역전하는 게임이 자주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약하자면 초반에 점령 점수에 욕심내지 말고 좋은 상황에서 싸울 수 있도록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소리다.


▲ 눈떠보니 내 옆자리에 디모인이? 곧 죽을 구축함이다.


▲ 특히 중앙 점령전의 경우 초반에 점수를 내줘도 좋은 자리를 잡도록 하자



매칭 후, 자신의 천적이 될 자들을 찾아라!
눈은 항상 미니맵에! 레이더 쉽의 위치부터 파악하자

레이더쉽들은 대개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바로 섬을 끼고 살기 좋아한다는 점이다. 우스터는 물론 디모인과 미노타우 모두 고각포를 장착하여 섬뒤샷을 즐겨하는 함선이다. 그렇기 떄문에 어느정도 게임을 플레이 한 구축 유저라면 이들이 주로 어디에 자리를 잡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소련 순양함도 주로 헤드온을 한 채 장거리 포격전을 벌이지만, 망망대해에서 헤드온을 하기보다는 어느정도 측면을 막아주는 섬을 끼고 버티려는 경향이 있기에 따지고 보면 같은 족보라 할 수 있겠다.


▲ 맵마다 레이더쉽들이 자리잡는 위치는 경험이 쌓이면 눈에 보인다



반대로 말하자면 캡 점령지 근처에 몸을 숨기기 적당한 섬이 있다면 그곳에는 90% 이상 레이더쉽 순양함이 잠복하고 있다는 소리다.

즉, 구축함 입장에서는 뻔히 숨어 있을법한 섬을 체크한 후, 해당 섬과 거리를 벌리며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냥 관성적으로 해류에 몸을 맡긴듯 일직선으로 움직이면 레이더쉽이 겨울잠 자고 있는 굴안에 스스로를 잡아먹으라고 밀어넣는 격이다.

이때도 몸이 앞으로 쏠려 있다면 자칫 거리를 잘못 계산하여 그대로 레이더에 걸린채 침몰할 수 있다. 후진 기어로 기동하며 걸리더라도 바로 엔진부스터를 사용하여 레이더 사거리 밖으로 빠르게 도주하거나, 혹은 한 두 번 정도 피해내고 엄폐물로 바로 숨을 수 있도록 주변의 섬을 찾아놓는 것이 필요하다.

상대 순양함이 참을성이 높아서 정말 안보인다면, 구축함도 조급해하지 말고 그냥 대기하도록 하자. 캡 자체에 진입을 하지 않으면 레이더쉽도 천년만년 섬뒤에서 구축함 바라기만 하고 있을 수는 없으므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이때 위치를 파악한 후 거리를 조정하면서 스팟을 띄우면 된다. 요점은 서로의 심리전과 인내심 싸움이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레이더쉽의 위치를 모두 파악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피탐지만 믿고 기동하지 말고, 차라리 주포 사거리를 피탐지라 생각하고 돌아다니자.


▲ 레이더 쏴도 아무것도 안보이쥬? 만약 평소대로 캡 하러 갔다면 박살났을 것이다


▲ 캡 중앙의 섬뒤로 숨으려는 심리를 이용하여 어뢰를 먹여주자


▲ 또다른 위협요소인 미노타우의 위치도 파악했다면 이제 원하는 그림대로 움직여보자




캡 점령은 좋은 조합으로부터 나온다
승패는 이미 시작전에 정해져 있다?

최근 워쉽은 사실 게임을 시작하기도 전에 승패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레이더쉽과 몇몇 구축함과의 조합 때문이다.

단적으로 한쪽은 기어링, 우스터, 디모인, 미주리가 포진된 라인이고 반대쪽은 아사시오, 힌덴부르크, 자오, 장 바르가 서 있으면 캡 싸움은 어느편이 이길 것인가 따져보면 답은 나와있다.

기어링이 미구축 특유의 연막을 라인에 깔아두고 캡에 진입하고 연막 속에서 우스터와 디모인이 레이더로 지원하면 아사시오 입장에서는 캡 구경 한 번하려다 바로 끔살 당하기 마련이다. 힌덴부르크나 자오 등도 상대 구축함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녹여버릴 수 있는 순양함이 아니다.

다소 극단적인 비교라 생각할 수 있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이런 억울한 대치 양상이 자주 나온다.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캡을 포기하고 캡을 준 상태에서 중장거리 교전을 통한 이득을 노리는 것이 옳은 셈이다.


▲ 놀랍게도 이런 불합리한 라인전 조합 매치가 자주 일어나는게 워쉽이다



특히, 섬을 끼고 버티는 상대로 뻔히 불리한 위치에서 싸워줄 이유가 전혀 없다. 조바심 낼 필요 없이 시원하게 캡을 포기하고 거리를 벌린 후, 상대가 스스로 섬 밖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렇게 적 순양함을 꾀어내는 것이 고티어 구축함이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다.


▲ 별다른 레이더쉽이 없다면 아군 라인에 연막 깔고 스팟만 해줘도 쉽게쉽게 라인을 민다!



실패하게 되는 사례를 살펴보면 시작하자마자 아군을 버려두고 캡으로 질주하다 터지는 구축함이나, 좋은 자리를 잡는데 실패한 순양함, 시야가 없는데 독불장군처럼 밀고 올라가다 불타죽는 전함의 모습은 여전히 지금도 많이 보인다.

저렇게 행동하게 되는 것은 아군의 조합을 볼 줄 모르거나, 혹은 다른 함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경우다. 워쉽은 12 vs 12의 게임이기 때문에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유저가 있기 마련이므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혹은 자기는 시야 없이 섬 뒤에 순양함이 숨어있어도 돌진해서 다 잡아낼 자신이 있으니까 그냥 구축함보고 돌진하라고 말하는 유저도 있는데, 한 두 번은 실력차가 나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불리한 조합을 극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정확하게는 상성이라 해도 좋을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상성 요소를 무시하고 한 두 번 잘 풀렸던 게임에 대한 기억으로 여전히 조합보다 아군과의 호흡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유저들이 있는데, 불리한 상성을 인정할 줄 아는것도 실력이다. 아니면 괜히 주작 전대 같은 요소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을까 생각해보자.


▲ 사실 이 게임은 조합이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너의 라인은? 때로는 고집을 버려야 한다
시야 없이 용감히 돌진하는 아군을 어떻게 할까?

게임을 시작하면 구축함이 가는 것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키를 틀고 전진하는 아군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특히 몇몇 맵을 보면 캡 점령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득 볼 요소가 없는데 습관적으로 좌우로 갈라진 채 맵 구석으로 움직이는 유저들이 있다.

이럴 경우 누군가는 고집을 꺾을 수 밖에 없다. 구축함이 포기하고 따라가서 시야를 봐주거나, 아니면 해당 방향으로 가는 유저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

이렇게 엇갈린 상태에서 아군 구축함이 아군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폭사하면 그 순간이야말로 게임이 터지는 순간이다. 결국 구축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엄연히 제한 되어 있고, 뻔히 좋지 않은 라인인 것을 알더라도 어쩔 수 없이 가야한다.


▲ 매번 생각하지만 캡도 없는데 구석으로 달려가는 이유가 의문이다



그 외에 구축함을 타다보면 스트레스 받는 요소가 있을텐데, 자신은 앞에서 시야를 봐주고 있는데 아군 전함 라인이 상대 구축함에게 고통 받는 경우다.

쉽게 말해서 자신은 캡 점령이나 시야를 봐주고 있는데, 상대 구축함이 옆으로 돌아 아군 전함 라인에 접근한 경우다. 이럴 경우 경험상 전함과의 거리가 아주 멀지 않다면 상대 구축을 상대하러 가주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함들이 알아서 상대 구축 어뢰에 걸리지 않게 아군과의 거리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고, 만약 전함과의 거리가 10Km 넘게 차이가 나면 구축함 입장에서도 도와주러 가기란 매우 힘들다. 이럴때는 전함에게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와달라고 의사소통을 시도해보고 아님 말고(?)라는 식으로 과감하게 버리도록 하자.

가끔 보이지 않는 곳에 어뢰가 날아오는것에 화가 나서 라인을 버리고 구축함을 쫒아가는 전함이 있는데, 하지 말자. 매우 비효율적인 행위다. 차라리 그 시간동안 몇대 더 맞더라도 아군 구축함이나 순양함들이 있는 방향으로 도주하는 것이 좋다.


▲ 아군과의 적절한 거리만 유지해도 서로 스트레스 받을 일은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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