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는 직업이 12개, 전문화가 무려 36개나 됩니다. PvP와 PvE 등 여러 콘텐츠에서 협동 플레이를 하거나 공략을 하려면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요구되기도 하죠.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플레이하고 있는 전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도입니다. 쐐기돌이나 레이드, 투기장 등 각 분야에 자리 잡은 여러 고수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대체로 본인 전문화를 끊임없는 연구한다는 것입니다. 모두 전문화에 대한 이해도에서 시작하는 셈이죠.

이에 인벤은 레이드와 쐐기돌, 투기장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고수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와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드릴 예정인데요. 오늘은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아즈샤라 서버 호드 캐릭터를 플레이하고 있는 방어 전사 'Boost' 입니다.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암울하다고 평가된 방어 전사로 울디르 신화 레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요. 11단 아탈다자르와 13단 웨이크레스트 저택을 힐러 없이 클리어하는 등 쐐기돌에서도 좋은 활약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를 만나 '전사 게시판'에서 자주 나온 질문 여러 가지를 직접 물어봤습니다.


= 방어 전사의 2차 스탯 우선 순위에 대해 알려줄 수 있을까요?

2차 스탯은 우선 가속을 최대한 올리고 치명타는 낮추는 게 좋습니다. 특화와 유연성은 장점이 아예 다른 스탯이에요. 특화는 방어 전사의 강점인 방패 막기의 효율이 늘어 평타 피해를 감소시켜주고, 유연성은 마법을 포함한 모든 피해를 감소시켜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방어 전사의 개성이라 할 수 있는 특화를 더 선호합니다. 우선 순위를 매겨보자면 가속 > 특화 >= 유연성 > 치명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 다른 탱커보다도 가속이 무척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른 탱커들도 마찬가지지만 가속을 올리면 모든 기술의 쿨타임이 줄어 방어 기술을 더욱 자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방어 전사는 [분노 제어]라는 특성 덕에 기본 방어 기술뿐 아니라 다른 큰 생존기도 쿨타임이 감소하거든요. 그래서 다른 탱커들보다 가속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 분노를 소모하면 주요 기술들의 쿨타임이 감소하는 유용한 특성


= 그렇다면 무조건 가속이 높은 게 좋을까요? 적정 수치는 어느 정도가 좋을지 궁금합니다

지금 상태에선 가속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죠. 개인적으로 50%까지는 맞추는 게 좋다고 보는데, 사실 시초 재개 배열이 없으면 현시점에서 세팅하기는 힘듭니다. 방어 전사는 [참전]이라는 특성이 있는데 해당 특성을 이용하면 가속이 최대 15% 증가합니다. 다른 스탯보다 가속을 15% 높게 만들어주는 덕에 같은 값의 스탯을 올리더라도 가속의 2차 스탯의 합이 높게 나옵니다. 결국, 가속이 제일 효율적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속이 높아야 방어 전사의 탱킹이 재밌습니다. [참전]은 레이드나 쐐기돌 항상 고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파티원이 5명이므로 사실상 가속 15%가 풀로 유지된다


= 레이드나 쐐기에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용 특성이 있을까요?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2번째 줄은 기술 강화 특성이라 필요에 따라 바꿔씁니다. [짜릿한 천둥]은 주요 공격기술인 천둥벼락의 범위 증가라 가장 애용하고, [뛰어난 도약]은 영웅의 사용 횟수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수비대장]은 아군에게 강력한 생존기를 넣어줄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합니다. 특히 폭군 주간에서 몇몇 보스들에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게 바로 수비대장입니다.

3번째 줄과 4번째 줄은 [막을 수 없는 힘][강화]를 고정으로 사용합니다. 이 특성들은 마지막에 찍는 [분노 제어]와의 궁합이 너무 좋습니다.

5번째 줄에서 위협은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고, [대지 뒤흔들기][폭풍망치]를 필요에 따라 바꿔가며 사용합니다. 자유지대처럼 광역 스턴이 자주 필요한 던전에서는 대지 뒤흔들기를 사용하고, 썩은굴 같은 던전에서는 폭풍망치를 주로 사용합니다.

6번째 줄에서 복수심은 현재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렁찬 음성][압도자] 두 특성을 바꿔 사용하는데 8.1 업데이트 이후 단일 탱에서는 압도자를 종종 사용하고, 대부분은 우렁찬 음성을 선택하는데 특히 쐐기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줄에서는 [분노 제어]만 사용하는데 분노 제어가 방어 전사의 핵심 특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분노를 사용하면 기술 쿨타임이 감소하는 특성인데, 이 특성과 첫 번째 줄의 [참전]을 기반으로 투신과 최후의 저항 등 주요 생존기의 쿨타임이 빠르게 감소해 [막을 수 없는 힘], [강화]와 궁합이 특히 좋습니다.

▲ 2, 5, 6번째 줄 특성은 상황에 따라 바꿔 사용할 필요가 있다


= 힐러 없이 11단 아탈다자르, 13단 웨이크레스트 저택을 클리어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어떤 아제라이트 능력을 사용했는지 궁금합니다.

그 당시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방어 전사는 힐 의존도가 높은 탱커라는 인식이 있어 그 인식을 깨고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도전하기 전 아제라이트 특성은 세 번째 고리에서 [무감각한 표정], [흡혈귀의 신속함], [아제라이트 핏줄]을 사용했습니다. 웨이크레스트나 아탈다자르 모두 일반 몬스터 구간에서 작은 무리가 많아 몬스터들을 잡으면 발동되는 [흡혈귀의 신속함]에 많이 의존했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연전연승'도 좋은 생존수단으로 활용했습니다.

보스와 싸울 땐 [무감각한 표정][아제라이트 핏줄]로 생명력을 회복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재집결의 함성'과 '최후의 저항'으로 최대 생명력을 증가시킨 후 생명석을 사용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때가 폭탄 주간이라 튀어나오는 폭탄을 처리하며 '연전연승'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방어 전사를 수비적으로 운용하면 받는 피해량이 적기 때문에 힐이 모자라도 자력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심장파멸 3인조 같은 곳에서 저보다는 딜러들의 생존이 더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 일반 몬스터 구간에서 높은 생존할 수 있게 해준 아제라이트 특성과 연전연승

▲ 보스전에서는 피해를 받을 때 생명력이 회복되는 아제라이트 특성이 유용하다


= 그 외 추천하는 아제라이트 능력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 고리는 [고막파열 강타][요새의 강인함]을 1개씩 사용하는 걸 권장합니다. 나머지는 취향 차이라고 보면 되고, 제일 무난한 건 [티탄의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수비적인 탱을 원한다면 [혈투]도 꽤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역 탱 위주는 [철옹성]도 쓸만하고, 단일 탱 위주는 [충격 대비]와 90레벨 특성 압도자를 함께 사용하면 궁합이 좋습니다.

▲ 고막파열 강타와 요새의 강인함을 기본으로 나머진 상황에 맞게 고른다


저는 보통 공격적인 세팅을 좋아해서 두 번째 고리에서는 주로 [불안정한 불길]이나 [압도적인 힘] 등 2차 스탯이 증가하는 특성을 사용합니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융해식 보호막] 같은 생존 관련 아제라이트 특성들도 꽤 유용해요. [아제라이트 핏줄]은 1개 정도 사용하는 게 좋은데, 특히 치명상 주간일 때 매우 효율이 높습니다.

▲ 공격적인 특성을 선호하지만 융해식 보호막이나 아제라이트 핏줄도 활용


세 번째 고리는 피해를 받으면 생명력을 즉시 회복하는 [무감각한 표정]이 가장 최선이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울려퍼지는 보호][협공 방호벽], [보석 같은 가죽]도 충분히 유용합니다. 자신이 가진 최고 레벨의 아제라이트 방어구로 제가 말씀드린 세팅이 가능하다면 가장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아이템 레벨을 낮춰가면서까지 아제라이트 옵션을 우선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 무감각한 표정 등 세 번째 고리 아제라이트 특성은 힐 의존도를 낮춰준다


= 대부분 잘자익스의 가리어진 눈 외 다크문 장신구를 사용하는 방어 전사들이 많던데요. 장신구 추천도 좀 부탁합니다.

주로 아탈다자르 장신구 '레잔의 번뜩이는 눈'과 썩은굴 장신구 '살아 움직이는 피가 든 약병'을 사용합니다. 약병은 사용 효과로 순간적으로 많은 힘이 늘어나는덕에 투신과 함께 사용하기 좋고 탱뿐 아니라 딜에도 도움이 됩니다.

방어 전사는 일반적으로 힘과 관련된 장신구를 사용하는 게 좋고 수비적으로 세팅하고 싶다면 '잘자익스의 가리어진 눈'이나 '음침바의 의식 붕대' 처럼 보호막 장신구도 쓸만합니다. 힘이 방어전사의 탱킹에 많은 영향을 주는 덕에 레벨이 높은 아이템을 착용해 힘을 높여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방어 전사는 힘을 올리는 것이 탱 과 딜 양측에서 유용하다


= 힘이 어떤 점에서 탱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건가요?

힘은 방어 전사의 패시브 기술인 선봉대 덕분에 영향이 큽니다. 힘의 60%만큼 방어도가 증가해서 힘을 올리면 그만큼 기본 방어도도 많이 증가하고, 방어 전사의 기본 방어 기술인 [고통 감내]도 영향을 받아 힘이 높을수록 피해 방지량이 높아집니다.

아이템 레벨이 상승하면 방어 전사는 힘, 체력, 가속 등 다방면으로 영향을 받는 덕에 같은 레벨을 올리더라도 탱 능력이 더 많이 향상되는데, 이런 부분이 방어 전사를 단단한 탱커로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 힘이 증가하면 선봉대 효과로 방어도가 증가하고 기본적으로 무기 막기 확률도 증가한다


= 그렇다면 힘이 높은 아이템 레벨을 우선으로 봐야 할까요? 레벨이 조금 낮더라도 2차 스탯을 우선시하는 게 좋을까요?

아이템 부위에 따라 수치가 다르므로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무기나 방패, 바지 등 스탯 수치가 높은 부위들은 아이템 레벨이 높은 것을 착용하는 게 좋고, 손목이나 망토 부위들은 5레벨 전쟁 벼림보다 보석 홈의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해요.

부위에 따라 미묘한 문제이긴 한데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템 레벨이 오를수록 탱커에게 중요한 방어도, 힘, 체력이 같이 오릅니다. 그러니 웬만하면 레벨이 높은 아이템을 착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단, 자신의 2차 스탯에 극단적인 변화가 있다면 낮은 레벨의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울디르 신화 난이도에서 그훈이 사용하는 악성 성장을 주문 반사로 피해를 돌려보내 마무리하는 모습이 화제였습니다. 주문 반사가 된다는 것은 본인이 직접 알아내신 건가요?

외국에서 게임을 하시던 분이 알려주셔서 이용해봤습니다. 사실 기존 주문 반사 메커니즘과 좀 달라서 관련 패치가 곧 이루어질 거로 생각했습니다.

▲ 주문 반사를 이용하기 위해 악성 성장을 맞으며 돌진하던 모습 - 출처 : Youtube 보기왕


= 쐐기돌 던전을 도는데 특별한 팁이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일단 캐릭터의 숙련도도 있지만, 던전에 대한 숙련도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던전 숙련도가 낮은 분들은 일단 본인의 아이템 레벨보다 낮은 단수에서 숙련도를 쌓는 게 좋습니다. 방어 전사의 '투신'처럼 쿨타임이 긴 기술들은 미리 다음 전투를 예측하고 쿨타임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잘한 팁들로는 '주문 반사'나 '수비대장' 같은 기술들의 활용입니다. 주문 반사를 썼는데 팅! 소리와 함께 버프가 사라지면 반사에 성공한 것이니 항상 주문 반사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시고 성공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듯합니다. 수비대장은 왕들의 안식처나 웨이크래스트 저택의 심장파멸 3인조 같은 보스들에서 아군에게 사용해주면 생존 기여도가 높아 유용합니다.

▲ 주문 반사와 수비대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레이드도 마찬가지겠지만 수비적으로 탱을 할 땐 항상 분노가 100을 넘지 않는 선에서 소모하며 최대한 많이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체력이 90%고 분노가 40인데 이 분노로 고통 감내를 당장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현재 상대하고 있는 몬스터들이 마무리될 때쯤 분노를 모아둔 후 다음 무리와 전투할 때 '고통 감내'를 쓰면서 들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방어 전사의 제일 중요한 점이라면 피가 갑자기 많이 깎인다고 성급하게 몬스터 드리블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방어 전사라면 대부분은 드리블보단 '고통 감내'를 사용하면서 우직하게 탱을 하는게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투신'을 사용했다면 천둥벼락 - 다른 기술 - 천둥벼락 순으로 한 번씩은 천둥벼락를 섞어쓰고 '복수'는 왠만하면 자원이 소모되지 않는 공짜 복수만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투신 사용 중에 천둥벼락이 우선순위가 아닐 땐 '방패 밀쳐내기'를 먼저 쓰는 게 가장 좋으며, 별다르게 쓸 기술이 없다면 '압도'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 투신과 천둥벼락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45레벨 특성 막을 수 없는 힘


= 방어 전사가 현재 쐐기돌은 취업이 좀 되는 편이지만, 레이드는 아직도 힘듭니다. 레이드는 어떤 점이 중요할까요?

쐐기도 레이드도 기본적으로 경험이 중요하고 그 외 대부분은 비슷합니다. 방어 전사뿐 아니라 다른 탱커들도 마찬가지지만 내가 다음 타격에 죽는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탱커의 기본 소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쐐기와 레이드가 다른 부분이라면 힐러의 숫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쐐기에서는 힐러가 한 명이고 레이드는 여러 명이므로 받는 힐 계산이 조금 다릅니다. 바꿔 말하면 레이드에서는 좀 더 힐러를 믿고 죽기 직전까지 본인의 생존기를 아끼는 게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나머지 부분들은 상대하는 우두머리의 패턴을 잘 파악하고 큰 피해량이 들어오는 구간에 미리 대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레이드에서 죽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생존기를 아끼고 힐러의 힐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8.1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전사가 일부 상향됐는데, 탱커들 중 전사의 입지를 냉정하게 본다면 어느 정도일까요?

레이드에선 탱커의 탱 능력엔 상한선이 있고 결국 우두머리의 패턴 설계에 따라 특정 유틸기가 중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고어핀드의 손아귀, 평화의 고리, 쇄도의 포효, 성기사의 축복 류처럼 다른 탱커들의 유틸기가 뛰어난 효율을 보여주는 보스들에선 당연히 해당 탱커가 고평가될 것입니다. 재집결의 함성이나 전투의 외침 등 전사의 기술들이 더 좋게 작용하면 방어 전사가 고평가받겠죠. 현재 울디르 그훈에서 관문 덕에 흑마가 가장 귀족인 것과 같은 이유라 생각합니다.

확실한 건 탱 능력이나 딜 기여도 부분에서 방어 전사는 1티어 급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요즘 방어 전사가 손을 많이 탄다고 하는데, 다 옛말이고 지금은 별로 손을 타지도 않고 그냥 강합니다.

▲ 쐐기돌에서 유용한 각 탱커들의 유틸 기술


= 울디르는 혈죽 양조 조합이 많았는데요. 다자알로 전투는 어떤 탱커 조합이 좋을까요?

다자알로 전투는 아직 공략을 자세히 보지 않아서 어떨지는 잘 모르겠는데 직업 특성을 놓고 보면 아무래도 양조 수도사와 방어 전사가 높은 순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조는 시간차 덕분에 트라이 초반 부족한 스펙에서 가장 안정적인 탱커라고 생각합니다. 방어 전사도 힐 요구량이 다른 탱커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낮다고 보기 때문에 이제는 급사 탱커가 아닌 안정적인 탱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유틸쪽과 밀접하므로 순수 탱 능력만 놓고 비교하긴 어렵네요. 혈기 죽음의 기사는 강력한 평타에 취약하고 복수 악마사냥꾼과 보호 성기사는 낮은 방어기술 업타임으로 피가 출렁거리고, 오히려 수호 드루이드가 지속 탱에 좀 더 안정성이 있어 보이는데 요즘 별로 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된 평가를 못 하겠습니다. 순위를 매겨보자면 양조 = 방전 > 혈죽 = 수드 = 보기 > 악탱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 양조 수도사의 시간차는 던전 트라이 과정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


= 시즌2 쐐기돌 어픽스 '수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보 게시판에 올라온 글로만 본 거라 감은 잘 안오지만, 시즌1에서의 감염 어픽스로 인해 광역 딜을 많이 못 했던 것과 다르게 수확에서는 실컷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격전의 아제로스 시즌1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들어보고 싶은데 이번 레이드 던전 울디르는 어떠셨나요?

이번 울디르는 앞부분 보스들은 전반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줄이나 그훈 등은 초반 트라이 과정에 캐릭터 조합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고, 포식자 혈구 위치나 그훈의 악성 성장 위치 등 운이 필요했던 보스들은 트라이 과정에 매우 지쳤던 레이드인 것 같습니다. 근접 클래스가 많으면 어려운 보스들이 많아서 공대에 근접 클래스 분들을 많이 못 데려간 레이드이기도 하고요.

군단에서는 티탄 벼림 제한이 신화 레이드를 기준으로 최대 25까지였는데 격아에 들어서는 10으로 낮아지고, 개인 룻 시스템으로 바뀌기까지 하면서 올킬 이후 지속적인 레이드 파티를 운영하기에 동기부여가 부족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역대 최고로 공대원 이탈이 많았던 시즌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학원 파티를 만들면서 놀고 있습니다. 이번 레이드는 뭔가 열심히 한 캐릭터나 대충한 캐릭터의 파밍 상태가 비슷한 느낌이라 좀 아쉬운 느낌이네요.

▲ 포식자 등 여러모로 초반 트라이 과정이 힘들었던 울디르


= 격전의 아제로스 쐐기돌 던전들은 어떤 평가를 하고 싶으신가요?

쐐기돌 던전은 격아가 나오고 많은 부분이 패치됐지만 아직 너무 부족한 느낌입니다. 많은 어픽스들이 유저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보는데, 특히 무리나 파열, 폭탄, 강화 등 이런 어픽스들이 포함된 주간은 다른 주간에 비해 던전을 도는데 신경을 너무 많이 써야해 재미가 반감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쐐기 던전을 재미있게 즐기고 있긴 하지만, 매주마다 거부감 없이 쐐기 던전을 즐기고 싶은데 어픽스에 따라 주마다 재미가 달라진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어픽스들이나 도적의 '은폐의 장막'이 많은 부분에서 필요한 점 등의 문제들은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덤으로 쐐기에서 마음껏 광좀 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와우가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 많은 유저들이 그만두셨다 복귀했다를 반복하시는데, 많은 와우저분들이 저단 글로벌 쐐기라던가 낮은 난이도의 레이드에서는 복귀자 혹은 초보자에게 조금 더 관대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골드왕 등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저도 홍익와우하면서 초보 복귀자분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파티 많이 만들겠습니다.

레이드나 쐐기 던전을 돌고 있지 않을 때 방어 전사나 그 외 궁금하신 점에 대해 물어봐주시면 귓속말이나 방송을 통해 최대한 답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