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5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선 인상적인 밴픽과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인 샌드박스 게이밍이 킹존 드래곤X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담원 게이밍과 나란히 LCK 승격에 성공했지만, 대부분의 관심은 '스크림 패왕'으로 불리던 담원 게이밍 쪽에 쏠려 있었다. 그러나 샌드박스 게이밍은 LCK 데뷔전에서 팀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며 젠지를 무너뜨렸다.

샌드박스 게이밍의 지난 경기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단연 밴픽이다. 미드 루시안을 활용한 1세트 밴픽도 좋았지만, 2세트 밴픽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했다. 갈리오-리산드라-카밀을 차례로 가져오며 상체 라인을 완성하는 듯하더니 4, 5픽으로 다리우스와 빅토르를 꺼냈다. 이후 다리우스를 미드로, 빅토르를 원딜, 갈리오를 서포터로 보내는 변칙적인 라인 구성으로 보는 재미와 승리를 동시에 잡았다.

이와 동시에 공격적인 운영도 눈에 띄었다. 1세트에선 확실한 우위를 점하자 계속해서 바론을 두드리며 적들을 불러들였고, 상대가 혼란에 빠진 틈을 치고 들어가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라인을 꼬아 임했던 2세트에선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주도권을 꽉 쥐었다. 킬스코어는 잠시 열세를 보였으나 샌드박스 게이밍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공격 일변도의 자세를 유지하며 완승을 거뒀다.

한편, 샌드박스 게이밍의 상대인 킹존 드래곤X는 첫 경기에서 그리핀을 만나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빈약한 상체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고, 많은 화제를 낳았던 봇 라인의 '데프트-투신' 조합도 승리를 일궈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2018 KeSPA컵에서 드러났던 약점을 LCK에 그대로 가져온 듯한 모습이었다.

샌드박스 게이밍의 챌린저스 선배인 그리핀과 동기 담원 게이밍 모두 2연승을 거두며 SKT T1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상황이다. 샌드박스 게이밍이 젠지를 물리친 신선함과 패기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꿈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5일 차 일정

1경기 킹존 드래곤X vs 샌드박스 게이밍 - 오후 5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한화생명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