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메타의 변화로 거칠게 시작되는 LCK 초반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난 해 힘든 시간을 겪은 LCK. 그만큼 많은 질타와 지적이 있었죠. 그 중에서 당시 LCK에서 흔하게 보이던 ‘조심스러운’ 플레이스타일이 많은 비판을 받곤 했습니다. 교전에서 망설이지 않으며 싸움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많은 타 지역 팀들에 비해, 중후반을 바라보며 싸움을 아끼고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는 LCK의 스타일은 크게 비교되곤 했습니다. 안정성이나 메타를 떠나 보는 재미에서 차이가 있었음은 물론, 아쉽지만 결과도 만족스럽진 못했기에 말입니다.

라이엇은 지난 해부터 점차 교전 위주의 패치를 해 오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후반을 바라보며 몸을 사리기보단, 초반부터 화끈하게 싸움을 거는 식의 플레이가 적절하도록 게임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죠. 변화의 여파는 리그의 분위기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초반부터 정신없이 벌어지는 싸움들과 예측 불가한 밴픽들은, 그간의 느린 리듬과 버티기, 뻔한 밴픽에 권태를 느껴왔던 많은 관객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죠. 그리핀, 담원 등 ‘과감하고 싸움 좀 하는’ 신인 팀들의 팬덤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반면, 관객들은 아직까지 화끈한 픽이나 싸움을 걸지 않는 팀들을 향해 변화를 강하게 촉구하기도 합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 이라는 말을 증명하는 듯한 현재의 메타. 그 역시 유행인지라, 향후 어떻게 변하게 될 지는 물론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화끈한 싸움으로 결정이 나는 경기들을 자주 보게 될 듯 합니다.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며, 그로 인해 많은 성과를 다시 이뤄내야 할 올해의 LCK. 과연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 '쌈장'들이 득세하는 현재의 랭킹에 반전이 올 수도 있을까요? 화끈했던 개막 첫 주가 이제 지나가고, 다가올 경기들이 점점 더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