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일), 블레이드&소울 2019 문파대전 사슬군도 대회가 진행됐다. 사슬군도는 일종의 배틀로얄류 전장으로, 대회에서는 3인 단체전 2번, 개인전 2번을 진행한 뒤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승을 차지한 것은 Lotto. 비무와는 또다른 매력을 살린 사슬군도 전장에서 킬 기회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해 종합순위 1위를 달성했다.

1라운드 단체전에서는 MSG가 생존순위 1위 및 5킬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하며 비무장과는 전혀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선보이는 사슬군도답게 전투 결과도 색달랐다. 단순히 누가 더 스킬을 잘 쓰는가가 아닌, 전장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의 활용도, 천라지망의 활용, 팀원과의 호흡, 적절한 순간에 전투에 참여하는 판단력이 필요했다.

난전속에서 가장 뛰어난 사슬군도 이해력을 보여준 팀은 MSG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3명의 팀원이 모두 살아남으면서 팀원을 잃은 다른 팀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 와중에 5킬을 확보하며 킬 점수도 놓치지 않았다. 결국 최종 점수합계 35점을 기록한 MSG가 1라운드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 MSG의 이대규가 1위를 차지하면서 팀의 종합 점수를 더욱 끌어올렸다. 함께하는 팀원이 없는만큼 선수들이 보다 신중하게 전투에 임했고, 나무 위에 자리를 잡고 기회를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릴수는 없는 노릇, 천라지망이 좁혀들어오면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전투의 백미는 김신겸의 홍석근 변신이었다. 영수를 처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인 홍석근 변신은 다른 이들의 10배에 달하는 체력과 강력한 공격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활용한 김신겸이 다수의 킬 포인트를 확보했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이대규였다.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는 좁은 전장에서 벗어나 하늘에서 기회를 노리던 이대규는 김신겸도 천라지망에 사망하고 단 한명의 선수가 남을때까지 공중에서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생명력과 아이템을 소진한 FNC의 김상균을 제압하며 1위를 기록했다.

▲ 스킬과 아이템, 전투 타이밍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하는 사슬군도


▲ 2라운드에서는 김신겸이 홍석근 변신으로 다수의 킬을 기록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 1, 2라운드 모두 1위는 MSG가 차지! 생존과 킬점수를 동시에 노린 플레이가 유효했다


3라운드는 Lotto의 이지훈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에서 주목받은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Swamp의 이원식이었다. 다른 선수에게 뒤를 공격받을 수 있는 전장이기에 꼭 필요한 순간에만 싸움을 해야한다는 인식과 달리, 이원식은 초반부터 눈에 보이는 모든 선수를 공격하는 '싸움닭' 메타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폴의 김진욱과 벌인 대 추격전은 백미였다.

하지만 이런 이원식도 천라지망이 좁혀오는 타이밍에 바깥으로 넉백을 당하면서 순식간에 사망, 11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마지막 남은 선수는 Lotto의 이지훈과 Breakers의 김봉주였다. 두 명의 투사가 집 안에서 수 분에 걸친 치열한 전투를 펼쳤고 '판정' 이야기가 나오던 찰나, 이지훈의 공격이 김봉주의 수비력을 상회하기 시작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특히 이지훈은 킬포인트까지 10점이나 확보하면서 순식간에 팀을 우승후보로 끌어올렸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전투가 펼쳐지면서 경기가 빠르게 진행됐다. 순식간에 많은 선수들이 탈락하는 가운데, KING과 MSG의 접전이 특히 이목을 끌었다. 특히 MSG는 1, 2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만큼 상위권 입상을 위해 절대로 사망하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전투에서는 이러한 의지가 엿보였다. 오민정이 3:1로 공격당하면서 위기를 맞았음에도 살아남았고 역으로 김신겸을 몰아붙이며 생존에 성공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난전은 더 심해졌다. 혼자 살아남은 이원식은 팀에서 홀로 떨어져나온 사람만 노리며 추가 킬을 확보했다. 전투를 막 마치고 방심한 적에게 떨어지는 사령투척, 좁은 원 안에 모여드는 수십명의 선수들의 모습까지 사슬군도라는 전장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 경기의 끝에 승리한 것은 KING이었다. 김현규와 김신겸, 김변우라는 강력한 조합으로 앞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을 만회하듯, 마지막 순간에 3명 모두 살아남으며 자존심을 지켰다.

4라운드까지 모든 경기를 마친 결과, 최종 우승은 Lotto가 차지했다. Lotto는 특히 3라운드에서 많은 킬과 더불어 생존순위 1위까지 확보했으며, 다른 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최종 점수 120점을 기록, 2등인 MSG의 114점과 6점의 근소한 차이를 벌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 전투에 굶주린 '싸움닭' 메타로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원식


▲ 자강두천...


▲ 아쉬운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KING도 초반부터 전투에 참여


▲ 4라운드 1위를 기록하며 KING이 자존심을 회복했다


▲ 3라운드에서 다수의 킬을 기록하며 1위, 다른 라운드도 상위권에 입상한 Lotto가 종합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