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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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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애초에 하나였던 것처럼 어울리는 만남, '히어로칸타레'

박광석 기자 (Robiin@inven.co.kr)


⊙개발사: 엔젤게임즈 ⊙장르: 턴제 RPG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19년 1월 22일

'히어로칸타레'는 독특한 아트워크와 게임성으로 확고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SRPG '로드 오브 다이스'의 개발사 엔젤게임즈가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신작입니다. 지난 지스타 2018에서 '한국판 어벤져스 RPG'라는 수식어와 함께 최초로 공개됐으며, 네이버 인기 웹툰 '갓오브하이스쿨'과 '열렙전사' 속 주연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하는 특유의 세계관 설정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1월 22일 정식 출시와 함께 직접 접해본 '히어로칸타레'는 인기 웹툰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는 고퀄리티의 2D 그래픽과 화려한 스킬 연출,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생생한 필살기 컷신으로 '보는 맛'을 잡은 작품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매일같이 양산되어 쏟아져나오는 여타 수집형 RPG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적용된 몇 가지 시스템들도 확인할 수 있었죠.

엔젤게임즈 박지훈 대표는 지난 인터뷰를 통해 첫 작품인 로드 오브 다이스를 만들기 이전부터 오랜 기간 동안 '히어로칸타레'를 준비해왔다고 소개했는데요. 개발사 엔젤게임즈의 구성원들이 '개발자로서의 욕심'을 듬뿍 담아 만든 신작 '히어로칸타레'는 어떤 게임인지, 직접 플레이해봤습니다.



웹툰의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슈퍼히어로 유니버스'를 만들다

'히어로칸타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부분은 역시 인기 네이버 웹툰 '갓오브하이스쿨'과 '열렙전사' 속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웹툰과 모바일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유저라면, 아무래도 내가 즐겨보는 웹툰 속 주인공 캐릭터들이 게임 속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지가 가장 궁금할 텐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작품은 '히어로칸타레'의 세계관 안에 굉장히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습니다.

가끔 애니메이션이나 웹툰의 IP로 홍보하는 게임들을 보면, 웹툰 속 캐릭터들의 외형이 스킨처럼 들어갔거나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갈 뿐인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웹툰을 사랑하는 유저에게는 자신이 즐겨보는 웹툰 캐릭터들이 웹툰 이외의 콘텐츠를 통해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반가운 일이지만, 그 이외의 의미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꼭 게임을 플레이해야 할 만큼 신선한 재미를 주는 경우는 사실 많이 없거든요.

▲ 원래부터 한 작품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두 웹툰 세계관

하지만 '히어로칸타레'는 갓오브하이스쿨과 열렙전사라는 두 웹툰이 마치 처음부터 같은 세계관으로 접점을 가지고 있었다는 듯 자연스러운 전개를 보여줍니다.

지구와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테트라' 세계관에 도착하게 된 진모리 일행과 열렙전사 파티는 본래의 힘을 찾아 각자의 세계관으로 돌아간다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테트라 세계관의 히어로 집단 '스타라이트'와 힘을 합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유저는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히어로칸타레'라는 이야기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과장을 좀 더하면 영화 아이언맨과 퍼스트어벤저를 재미있게 본 관객이 곧이어 개봉된 '어벤저스'를 마주했을 때의 감동이라고나 할까요?

엔젤게임즈는 향후 갓오브하이스쿨과 열렙전사 이외에도 다양한 웹툰 IP의 영웅들을 추가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테트라라는 공통의 세계관이 마련됐으니, 새로운 웹툰의 IP들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여내느냐가 스토리를 좋아하는 유저들의 지속적인 흥미를 이끌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웹툰을 읽는 것처럼 '히어로칸타레'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 더 큰 규모의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원작을 몰라도 OK, 반복 스트레스 줄인 수집형 RPG

"나는 그 웹툰 모르는데?"

게임과 인기 웹툰 IP의 자연스러운 융합은 스토리를 중시하는 유저, 그리고 웹툰 원작의 팬들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돋보이는 강점입니다. 하지만 원작 웹툰을 본 적이 없거나, 처음부터 스토리 이해에 비중을 두지 않는 유저들에게는 그다지 큰 울림을 주지 못합니다.

이는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등 기존의 유명 IP를 활용하는 게임들이 태생적으로 가지게 되는 한계점입니다. 엔젤게임즈도 히어로칸타레를 개발하며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했고, 기존의 수집형 RPG와 차별화되는 몇 가지 시스템과 전략성이 살아있는 전투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했습니다.

먼저 일반적인 수집형 RPG와의 차별화를 위해 도입된 시스템은 '별' 제거, 스태미너 삭제, 선택 뽑기 도입, 하트히터 의뢰소, 정찰 보상까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별 시스템 제거, 선택 뽑기 도입은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최근 여러 모바일 게임에서도 시도되고 있는 방식입니다. 캐릭터 소환에서 낮은 등급의 캐릭터가 나왔다고 실망할 일도 없고, 자신이 선호하는 캐릭터를 선택해서 육성할 수 있으므로 캐릭터 뽑기로 인한 과금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죠.


'스태미너 삭제'와 '정찰 보상'은 반복 플레이에서 오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시스템입니다. 유저가 진행한 스테이지 진척도에 따라 그에 맞는 정찰 보상을 얻을 수 있고, 이 보상은 방치형 게임처럼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차곡차곡 쌓입니다. 결국 유저는 캐릭터 육성을 위해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하며 재료를 모으는 '노가다 파밍'을 할 필요가 없어졌죠.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하트히터 의뢰소'와 정찰 시스템에 있습니다. 웹툰 열렙전사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하트히터 의뢰소는 쉽게 말해 유저가 직접 퀘스트의 흐름을 선택할 수 있는 '로그라이크' 모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저는 파티의 남은 체력을 고려하여 이동 경로를 정하고, 이벤트 보상과 전투를 섞어 자신만의 페이스로 의뢰를 완수할 수 있습니다. 계속 '다음 단계' 버튼만 누르게 되는 단조로운 스테이지 진행과 달리 보드게임을 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죠. 물론, 전투에서 패배하면 여타 로그라이크 장르와 마찬가지로 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페널티가 존재합니다.

▲ 보드게임을 플레이하는 기분이 든다

'히어로칸타레'의 전투는 턴 방식으로 진행되고, 화면 하단에 표시되는 블록으로 어떤 캐릭터가 공격 순서를 갖게 될지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캐릭터는 각각 다른 효과를 가진 3개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면 하단에 나타나는 캐릭터 블록을 서로 연결하면 더 강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유저가 할 수 있는 조작이 단순히 블록을 연결하는 것에 그쳤다면, 히어로칸타레의 전투는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나 시스템'과 '제한시간' 개념이 적용되어 간단한 조작 속에서도 전략 구상과 운용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게 됐죠.

'마나'는 블록을 연결할 때 소모되는 자원으로, 2블록 연계 시 1포인트, 3블록 연계 시 2포인트를 추가로 사용합니다. 물론 블록 연결 없이 하나만 배치하면 마나를 소모하지 않습니다. 전투가 시작되면 기본 4포인트의 마나가 주어지고, 매 턴이 지날 때마다 2포인트씩 회복됩니다. 최대치는 8포인트로, 그 이상의 마나는 축적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기본 개념을 파악한 후 적재 적시에 마나를 활용하면 더 높은 스킬 사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저가 매턴 블록 조작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7초로 제한됩니다. 블록을 터치한 순간부터 카운트가 시작되므로, 유저는 보다 효과적인 블록 연결과 마나 사용 타이밍을 미리 계산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보기엔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면서도 쏠쏠한 조작의 재미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이 '히어로칸타레' 전투의 특징입니다.




새로운 웹툰 IP에 음악적 요소까지?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이 남은 '히어로칸타레'

엔젤게임즈의 박지훈 대표는 게임이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에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히어로칸타레'의 프로토타입이 리듬게임에 더 가까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웅의 노래'를 뜻하는 게임의 타이틀에 걸맞게 추후 음악의 힘으로 싸우는 요소들을 게임 속에 추가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죠.

하지만 현재 오픈 버전에서는 테트라 세계관에 존재하는 '음악 감응력'이라는 개념을 통해 음악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짐작만 할 수 있는 정도고, 별다른 음악적 콘텐츠를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수집형 RPG에 리듬 게임 요소가 더해지면 과연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하는 마음이 컸었기에, 이 부분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다행히도 엔젤게임즈는 이후의 업데이트를 통해 음악적 요소들이 게임에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의 전투 시스템에 '음악 감응력'을 활용한 새로운 요소가 더해지는 방식일지, 혹은 하트히터 의뢰소나 영웅던전처럼 메인 스토리 이외의 콘텐츠가 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히어로칸타레'를 더욱 매력적이게 만들어줄 기대할만한 콘텐츠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히어로칸타레는 서로 다른 두 웹툰의 조화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 유려한 캐릭터 일러스트와 웹툰 느낌을 살린 인터페이스 구성, 그리고 생동감 있는 라이브 2D까지 더해져 볼거리가 풍성한 게임입니다. 앞으로 추가될 다양한 웹툰 IP의 영웅들과 함께 계속해서 그 규모를 키워나갈 히어로칸타레의 '슈퍼히어로 유니버스'는 어떤 모습이 될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 대기실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유저들의 모습. 테트라의 평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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