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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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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시리즈 팬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바이오하자드 RE:2'

김규만 기자 (Frann@inven.co.kr)


⊙개발사: 캡콤 ⊙장르: 서바이벌 호러 ⊙플랫폼: PS4, XBOX, PC ⊙발매일: 2019년 1월 25일

바이오하자드2가 처음 출시된 1998년부터 약 20여 년, 그리고 이를 리메이크한다고 공식 발표했던 2015년부터는 약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팬 대부분이 기대해온 신작 '바이오하자드 RE:2'가 드디어 1월 25일 정식 출시됐다.

첫 발표부터 개발자들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제작을 결심했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원작인 '바이오하자드2'는 많은 팬층을 보유한 게임이다. 시리즈 첫 작품인 '바이오하자드'가 콘솔판 서바이벌 호러 장르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면, 잇따라 나온 2편과 3편은 시리즈가 지금까지 장수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4편부터 6편까지는 보다 액션에 치중해 프랜차이즈에 신선함을 더했지만, 캡콤은 7편부터 다시 서바이벌 호러로 회귀하는 것을 선택했다. 보다 사실적인 비주얼 묘사를 위해 RE엔진을 새롭게 개발했고, 시리즈 상 전례 없는 일인칭 시점을 채택하면서도 과거 1~3편의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을 따랐다. 첫 공개까지만 해도 이것이 진정 '바이오하자드'가 맞는지 의아해하던 기자 또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나니 정식 넘버링을 달고 출시된 것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

이처럼 전작인 7편에서 보여준 RE엔진을 통한 사실적인 그래픽 묘사와 함께 그동안 시리즈를 개발하며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20년 전 게임을 리메이크한 '바이오하자드 RE:2'. 지금까지 집계된 메타크리틱 점수는 91점, 스팀에서는 7,500개에 달하는 사용자 평가 중 95%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원작이 존재하는 리메이크 작품인 만큼, '바이오하자드 RE:2'또한 원작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또한, 새롭게 시리즈를 접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약간의 신선함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도 느꼈을 테다. 그리고 개발사인 캡콤은 그 두 가지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맞추는 데 성공한 모습을 보여줬다.

▲ 1998년에는 이랬던 장면이

▲ 20여 년 뒤에 이렇게 돌아왔다


원작 이후 약 20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바이오하자드2'
기존 게임의 특징에 새로운 요소를 더하다

이번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원작인 '바이오하자드2'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팬들이 바이오하자드2에 대해 기억하는 구성 요소로는 두 명의 주인공(레온과 클레어)과 주 무대가 되는 라쿤시티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메인 스토리와 이를 진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조연 캐릭터들을 꼽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요소들은 대부분 이번 작품인 '바이오하자드 RE:2'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스토리가 좀 더 매끄럽게 이해되도록 몇 가지 설정과 연출 등에는 변화가 생겼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또한 20년 전과 크게 차이가 없다. 스토리상 가장 달라진 부분을 꼽자면 조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순서가 변경된 것과 함께, 이들의 좀 더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연출이 추가된 것 정도다.

한 가지 예시를 꼽자면, 과거 '바이오하자드2'에서는 초반에 만나게 되는 총포상 주인 '로버트 켄도'를 들 수 있다. 원작에 등장했던 해당 캐릭터는 도시 전체가 불바다가 된 와중에도 총포상의 문을 잠그지 않고(?) 주인공이 들어올 수 있게 하고, 이후 좀비의 출현에 금방 작별을 고하는 다소 엉성한 캐릭터였다. 이번 작품이라고 그의 비중이 커진 것은 아니지만, 사실적인 그래픽 묘사와 컷신을 통해 그가 처한 상황과 인간적인 면모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 조연 캐릭터들의 상황과 성격을 조명해주는 컷신이 추가됐다

게임 플레이에서 달라진 부분이라면 원작에 존재했던 '재핑 시스템' 대신 레온과 클레어 각자의 스토리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원작의 '재핑 시스템'은 두 캐릭터 중 한 캐릭터로 플레이하다가, 특정 구간이 되면 CD를 바꿔 다른 하나의 캐릭터를 조작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작품은 중간에 캐릭터를 교체하는 일 없이, 레온과 클레어 중 원하는 캐릭터를 고르면 끝까지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특정 캐릭터로 엔딩을 볼 경우 다른 캐릭터의 두 번째 이야기가 해금되며, 이를 클리어할 때 게임의 진정한 엔딩을 볼 수 있는 구조다.

해당 두 캐릭터로 진행되는 각각의 게임은 스토리만 다른 것이 아니라, 게임을 진행하는 구간 자체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각자 캐릭터는 플레이 도중 얻게 되는 열쇠의 모양이나, 키 아이템이 다른데, 이 때문에 레온으로 플레이할 때 갈 수 있던 공간을 클레어로는 갈 수 없는 등 차이가 생기게 된다. 때문에 한정된 장소(라쿤시티 경찰서, 하수도, 지하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게임에도 불구하고 두 캐릭터를 모두 플레이했을 때 반복적으로 느껴지거나 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 중간중간 조연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처음 정한 캐릭터로 끝까지 플레이하는 구조다

이처럼 리메이크 작품으로 돌아오며 생긴 변화도 물론 있지만, 게임의 기본적인 토대는 과거 '바이오하자드2'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액션성이 강조된 4편 이후 시리즈를 접한 게이머들이라면 좀비가 자신을 공격할 때 회피하는 동작이 없다는 것이나, 또 적들이 비틀거릴 때 강력한 공격을 넣는 버튼 액션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 의아함을 느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작인 7편의 이야기를 잠깐 하면, 이때도 시리즈 최초로 1인칭 시점을 채택했을 뿐 기본적인 플레이는 과거 '바이오하자드'의 문법을 아주 잘 따랐다. 저택이라는 한정적인 장소를 무대로, 잠겨있는 문들을 게임을 진행하며 열고, 집안 구석구석을 탐색한다. 또한, 한정적인 인벤토리를 정리할 수 있는 아이템박스가 놓여 있는 거점을 활용해 가며 적을 마주치지 않고 가장 빨리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계획을 해야만 했다.

이것은 '바이오하자드 RE:2'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부분만은 20년 전 원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곳곳에서 길을 막는 퍼즐과 자물쇠가 걸린 캐비닛을 마주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더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를 풀어나간다. 다음 회차에서 플레이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한다면, 어느새 노트에 그동안 확보한 단서들을 메모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비밀번호를 노트에 적으면서 플레이하기는 참 오랜만이다


지금 '그깟 좀비'라고 생각하셨죠?
느리고, 끈질긴 좀비들이 오랜만에 선사하는 공포감

▲ 다 죽이려면 적어도 총알 50발 이상은 필요한 순간

20년 전 원작이 리메이크되면서 함께 돌아온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바로 게임 속에서 가장 많이 마주는 적, 좀비 또한 과거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하지만, 지난 20여 년간 우리는 수많은 영화와 게임, 소설 등에서 다양한 모습의 접했다. 그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좀비는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기 힘들어졌고, 그 결과 달리는 좀비, 수영하는 좀비, 생각하는 좀비(심지어 남자친구 좀비까지) 등 기존의 상식을 깨는 참신한 좀비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는 지금까지 후속작을 계속 출시해 온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또한 고민을 거듭해야 할 문제이기도 했다. 4편 이후부터 좀비 대신 기생 생물에 감염된 '가나도'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일 터다. 급기야 전작인 7편에서는 아예 좀비가 등장하지 않기도 했고.

▲ 요즘은 좀비랑 셀카도 찍는 시대가 됐으니까 ('데드라이징4' 中)

그렇다고 '바이오하자드 RE:2'에 등장하는 좀비가 이제 더 이상 우리를 무섭게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RE엔진의 덕을 적잖이 본 그로테스크한 생김새부터 이미 한층 더 무서워졌다. 그러나, 이들이 가진 비범한 '맷집'이야말로 공포인데,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좀비는 머리에 총을 맞아도 쉽게 죽지 않고, 팔다리가 떨어져도 끊임없이 주인공을 향해 달려든다. 심지어, 머리가 붙어있는 한 언제든지 다시 살아날 가능성 또한 가지고 있다.

이런 좀비들의 끈질김은 계속 이동하며 방안을 탐색하고, 자원을 수집해야 하는 고전적인 '바이오하자드'의 플레이 스타일과 맞물려 공포감(개인에 따라서는 짜증남이 될 수도 있다)을 배가시킨다. 얼마나 총을 쏴야 죽는지, 정말 죽기는 하는지 알 수 없는 적들이 다가오니 섣불리 총을 사용하기가 꺼려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피해 다니기에는 기존 작품에서 익숙했던 체술이나 회피 동작이 없다. 이처럼 캡콤은 20년 만에 좀비가 가지고 있던 원초적인 특성을 잘 부활시켰다.

▲ 박력 넘치게 돌아온 타일런트도 큰 역할을 한다

게다가 좀비가 이 게임의 유일한 적인 것도 아니다. 원작에 등장하는 리커와 타일런트, 식물형 감염체 등과 같은 괴물들도 리메이크되어 돌아왔다. 과거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쳐 바닥에서만 공격하던 리커는 이제 천장과 벽을 자유롭게 다니며 주인공을 괴롭히고, 발자국 소리만으로 듣는 이를 압도하는 타일런트는 경찰서 로비까지도 끈질기게 추격해온다. 이들과 상대하는 와중에 끈질긴 좀비들도 합류한다면 다른 의미로 무서워지고는 한다.

물론, 아무리 끈질긴 좀비들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동작이 굼뜨기 때문에, 여러 명이 몰려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게임에 익숙해지고 다회차에 들어설수록 무서움보다는 귀찮음이 앞서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모든 부분까지도 원작 '바이오하자드2'와 마찬가지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얼마나 원작에 충실한 리메이크 버전인지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다.

▲ 이쯤 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뛰도록 하자


반복 플레이 요소까지 잊지 않은 세심함
솔직히, 두부모드까지 리메이크할 줄은 기대도 안 했다

▲ 헝크가 등장하는 제4의 생존자

'바이오하자드 RE:2'에는 원작 게임에 포함되었던 메인스토리 이외에 부가 모드들은 물론, 오는 2월에는 무료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속 조연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고스트 서바이버' 모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당시 게임에 포함된 미니게임은 '제4의 생존자'와 '두부 모드'다. 제4의 생존자의 경우 엄브렐러 소속 특수부대원 '헝크'를 주인공으로 제한 시간 내에 라쿤시티를 탈출하는 미니게임이며, '두부 모드'는 말 그대로 두부를 주인공으로 라쿤시티를 벗어나는 게임이다. 메인 스토리를 두 번째 이야기까지 모두 클리어했을 때 '제4의 생존자'가 오픈되며, 이를 완료할 경우 '두부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

2018년 E3에서 '바이오하자드 RE:2'를 공개할 당시부터 두부모드의 존재를 알 수 있엇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전까지는 캡콤이 두부모드까지도 리메이크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원작에 포함된 두부 모드는 개발 단계에서 디버그용으로 사용된 더미 데이터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두부 모드는 굳이 게임에 포함하지 않고도 이번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을 테고, 그랬다고 하더라도 원작 팬들은 그저 두부 모드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데서 그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라쿤 시티 경찰서에는 왜 화장실이 없냐?'는 질문을 지난 20년 동안 간직했던 캡콤은 팬들의 목소리를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RE엔진으로 어느때보다 사실적으로 두부(그것도 여러 종류의)를 만들어 놓은 걸 보면 말이다.

▲ RE엔진으로 세밀하게 표현된 두부를 보라

▲ 뜯어먹히기 전에 재빨리 도망치자

미니 게임들 외에도, 본편을 반복해서 플레이하도록 하는 요소들 또한 잊지 않았다. 바로 시리즈 전통의 랭크 시스템이 그것이다. 일반 또는 하드코어 난이도를 S, S+등급으로 클리어할 경우 다음 회차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들을 특전으로 제공하는데, 해당 무기들은 탄약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기에 적들을 모두 물리쳐가며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이 S랭크 이상으로 게임을 클리어하는 조건은 꽤나 까다로운 편이다. 일반 난이도의 경우 약 3시간 30분 이내로(두 번째 이야기의 경우 3시간) 게임을 클리어해야 하며, 하드코어 난이도의 경우는 2시간 30분(두 번째 이야기의 경우 2시간) 이내에 클리어해야 한다. S+ 랭크의 경우 제한 시간 외에도 무한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게임을 클리어하면서 세이브를 3회 이하로 해야 한다.

위 조건에서도 금방 알 수 있듯, 무한 무기를 얻는 여정은 그리 녹록지 않다. 시리즈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라면 여러 차례 플레이를 반복하며 지도를 외우고, 퍼즐을 푸는 시간을 단축하는 길뿐이다. 고생 끝에 S랭크를 달성하고 나면 눈앞에 보이는 적들을 쉽고 편하게 죽이기만 하면 되니, 충분히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원작에는 없던, 조연들의 이야기 또한 무료 DLC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말 그대로, 원작 팬들을 위한 '종합 선물세트'
개발사가 팬들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들어 준 사례


아무리 팬들이 목소리가 컸다고 한들, 기업의 입장에서는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그저 현시대의 해상도로 리마스터해 출시하거나, 그래픽만 최신화한 채 게임을 출시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캡콤은 그 대신 팬들의 목소리를 진정으로 듣기를 택했고, 그 결과물은 게임 곳곳에서 확인할 수가 있다. 두 주인공의 오리지널 복장은 물론, '바이오하자드 1.5'로 불리는 원작의 프로토타입 버전 주인공, '엘자 워커'의 복장까지 구현한 것을 보면 개발자들이 시리즈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얼마나 고민해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원작을 충실히 따른 게임플레이와 새롭게 추가된 요소, 미니게임까지. 말 그대로, 팬들을 위한 종합 선물세트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발표했고,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출시되었지만 팬들은 그 결과물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저의 평가를 보면 시리즈를 새롭게 접한 게이머들에게도 충분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다려 온 팬들을 만족시킴으로써 개발사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은 덤으로, 전작인 7편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호평을 받으며 연타석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시리즈의 팬으로서도 기뻐할 일이지만, 요즘에는 좀처럼 잘 볼 수 없는 서바이벌 호러 장르가 계속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데도 의미 있는 일이다.

이다음 캡콤이 출시할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정식 넘버링을 이어갈 8편이 될 것인지, 아니면 2편만큼이나 많은 팬을 보유한 3편의 리메이크가 될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바이오하자드 RE:2'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이 목소리를 모으면 개발사는 듣는다는 것. RE엔진으로 재탄생하는 '질 발렌타인'을 만나는 날이 머지 않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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