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와 kt 롤스터가 2경기에서 만났다.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한 수 위의 후반 집중력을 보인 kt 롤스터가 1세트를 선취했다.

초반 kt 롤스터가 기분 좋은 득점에 성공했다. '비디디' 곽보성 아트록스의 미드 솔로 킬을 시작으로 탑 갱킹, 봇 소규모 교전에서 쉼 없이 킬을 올렸다. 그러나 젠지가 깔끔한 받아치기로 kt 롤스터의 흐름을 끊었다. '비디디' 아트록스의 무리한 정글 진입을 초시계와 빠른 합류로 무마하며 한숨 돌린 후 탑 갱킹으로 추가 킬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16분경 젠지가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다. '엄티' 엄성현의 그라가스에게 집중된 공격이 초시계에 흡수되며 2:2 킬 교환이 나왔으나, 이어진 대치 상황에서 젠지가 '비디디'의 아트록스를 잡아내며 활짝 웃었다. 꾸준히 킬을 챙긴 '큐베' 이성진의 케넨과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이 핵심 아이템들을 빠르게 갖췄다.

쉴 틈 없이 부딪히던 두 팀에게 약간의 소강상태가 찾아왔다. 와중에 kt 롤스터는 대지 드래곤 버프 2중첩을 쌓았고 '룰러'의 이즈리얼은 킬을 추가했다.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어지던 중, 26분경 대지의 드래곤이 등장하며 한타를 예고했다. 젠지가 먼저 드래곤을 건드려 처치에 성공했으나 진형이 갈린 불리한 구도에서 kt 롤스터를 상대해야 했다. 노데스 2킬을 올린 kt 롤스터가 곧바로 바론까지 챙기며 오랜 균형을 무너뜨렸다.

kt 롤스터의 본격적인 압박이 시작되려는 찰나 '룰러'의 이즈리얼이 '눈꽃' 노회종의 쉔을 끊으며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 양 팀의 글로벌 골드 차이는 7천 골드였지만, 무럭무럭 성장한 젠지의 케넨-이즈리얼의 화력에 kt 롤스터도 쉽사리 싸움을 걸지 못했다. kt 롤스터는 정면 승부를 회피하고 바론을 챙기며 숨을 골랐다.

37분경 장로 드래곤을 둔 대치가 시작됐다. 한타 시작과 동시에 '제니트' 전태권의 블라디미르가 혈사병을 4명에게 묻혔다. 혼비백산한 젠지의 챔피언들이 각개격파 당하며 하나둘 쓰러졌고, 4킬을 올린 kt 롤스터가 그대로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