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헌터 월드에 위쳐3 콜라보레이션이 시작됐다. 이번 이벤트는 2월 8일(금)부터 3월 1일까지 PS4와 엑스박스에서만 진행된다. 이벤트 퀘스트인 '의뢰: 숲 속의 정령'을 수락, 위쳐3에 등장하는 몬스터 '레셴'을 처치하면 게롤트와 시리의 방어구와 무기, 동반자 장비를 제작할 수 있다.

위쳐3 콜라보 퀘스트는 지금까지와는 약간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일단 퀘스트가 시작되면 게롤트 캐릭터로 플레이 가능하다. 기본 무기는 한손검이지만 다른 무기로 바꿀 수도 있다. 원작에 나온 '이그니' 표식도 사용 가능하다. 가장 큰 변화점은 플레이 방식이다. 위쳐3처럼 게롤트의 독백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위쳐센스를 사용한 것 처럼 맵상에 붉은 흔적이 표시된다. 흔적을 쫓아가 조사 대상을 발견하면 선택지가 나온다. 지난 발표에서 나온 "몬스터헌터에서 위쳐3를 즐기는 기분"이라는 말이 실현됐다.

▲ 위쳐3 스타일로 선택지 중에서 골라 대화한다.

▲ 빨갛게 남는 위쳐센스 흔적을 활용한다.

▲ 기본은 한손검이지만 바꿀 수 있다. 그래도 역시 기본이 가장 좋은 듯.


메인퀘스트 외에 몇 가지의 사이드 퀘스트도 있다. 사이드 퀘스트는 맵상에 있는 특정한 오브젝트를 발견하면 시작되는 식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메인 퀘스트의 엔딩은 사이드 퀘스트의 진행에 따라 달라진다고. 때문에 메인 퀘스트는 몇 번이고 다시 받아 플레이할 수 있다.

콜라보 보스 몬스터는 인간형 나무 몬스터 '레셴'이다. 위쳐3 원작에서도 특이한 패턴과 강한 공격력으로 숱한 유저를 힘들게 한 전력이 있다. 기존에 비하면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인간형 몬스터다. 까마귀를 날리는 원거리 공격과 나무덩굴을 이용해 주변을 공격하는 기술, 순간이동 등 다양한 패턴이 있어 사냥하는데 지루함은 없다.

레셴은 중간중간 쟈그라스를 여러 마리 소환한다.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지만 공격당하면 움찔하기도 하고 쟈그라스를 먼저 죽이려다가 레셴의 공격에 당하는 경우가 잦으니 레셴 근처로 유인한 후 이그니 표식으로 한 번에 처치하는 것이 좋다.

위쳐는 식사를 못한다. 하지만 퀘스트에 진입하면 고대의 비약과 비약, 각종 회복약을 넉넉하게 챙겨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레셴은 원작에서 그랬듯 화염 속성인 '이그니' 표식을 사용하면 잠시동안 경직시킬 수 있다. 움직일 때마다 피해를 입는 '열상' 상태이상을 일으키니 가방의 아스테라져키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 푸케푸케를 이렇게 만들만한 녀석은 고대수의 숲에 아주 많지....

▲ 동영상 연출이 아주 좋다.

▲ 방패가 없어도 괜찮다. 쿠엔 표식으로 막는다.

▲ 이그니 표식을 맞추면 잠시 경직된다.


이벤트로 획득 가능한 장비는 게롤트 원세트 방어구, 게롤트의 은검이다. 동반자 무기와 방어구 역시 제작 가능하다. 시리 원세트 방어구와 시리의 쌍검, '지라엘' 정보 역시 공개되었으나 현재까지는 제작할 수 있는 곳이 없어 다음 퀘스트 기간 제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덧입기 정보도 아직은 공개되지 않았다.

레셴을 처치하고 퀘스트를 마무리하면 넥커 포획 납품 의뢰를 받을 수 있다. 고대수의 숲에서 넥커를 잡으면 동반자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공격과 수비 티켓을 받는다. 티켓과 조사 포인트만으로 만들 수 있어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넥커는 먹이가 있는 곳에 등장한다. 무작정 찾아 돌아다니기보다 도스쟈그라스를 찾자. 도스쟈그라스는 먹이를 먹은 후 숲 안쪽으로 들어가 먹은 것을 토해낸다. 먹이를 토하는 순간 넥커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물을 잘 준비하고 있다가 포획하면 간단하다.

▲ 무기는 공격 티켓, 원세트 방어구는 수비 티켓으로 생산 가능


▲ 토한 먹이를 노리고 나타난 넥커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 스케쥴에는 2월 15일부터 의뢰: 숲 속의 정령 ★9 퀘스트가 예정되어있다. 수주 가능 헌터 랭크 50, 멀티 플레이에서 강력한 마물 '고대 레셴'에 맞서자는 설명으로 봐서 파이널판타지 콜라보의 베히모스와 같은 멀티 플레이 콘텐츠로 예상된다. 위쳐의 은검 강화와 시리 장비 등도 여기서 획득하는 소재로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위쳐3 콜라보레이션 이벤트의 PC 버전 추가 일정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 "룬스톤이 있으면 불을 다룰 수 있을거야" 고대 레셴을 위한 떡밥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