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병 로켓'은 대인보다는 건축물에 뛰어난 피해량을 보이는데, 포트나이트는 건축 파괴에 좀 더 특화된 소모성 아이템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는 게임 내 건축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적용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다양한 기능의 아이템도 계속 등장하는 것! 물론 출시됐다고 해서 모두 효율성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여러 기능의 소모품이 빠르게 등장했다 사라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유쾌한 콘셉트에 비해 대부분 효율성은 다소 떨어졌다. 건축물에 피해를 입히고, 적을 견제하기에 탁월한 소모품도 항상 아쉬움이 남아 주목받지 못하며, 예능 아이템으로 남는 경우가 잦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내놓는 다양한 소모품은 승패를 떠나 다채로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즐거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 건물 파괴에 좀 더 유용한 '병 로켓'.





■ 범위를 타격하여 지속 피해! 건물을 부수고 지역을 장악하는 '병 로켓'

설치하면 목표 지점을 향해 9초간 45발의 미사일을 연속 발사하는 '병 로켓'은 폭죽과 비슷한 모습으로 굉장히 재밌는 아이템이다. 일정 범위를 지속적으로 타격하며, 좁지만 미사일 한 발당 폭파 범위를 지니고 있어서 3x3 정도 공간에 광역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편. 게다가 한 사람당 2개까지 동시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시간 타격 범위는 더 넓어질 수 있다.

하지만 미사일 한 방의 위력은 강력한 편이 아니다. 겨우 10의 피해량을 지니고 있으며, 건물에도 40의 타격밖에 입히지 못한다. 더불어 처음 설정한 목표에서 미사일 궤도를 수정할 수 없기에 공격당하는 플레이어는 적은 피해로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 따라서 '병 로켓'만으로 적을 처치하기란 힘들다.

하지만 꼭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더라도 건축물을 파괴하고 적이 몸을 숨기지 못하도록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존재한다. 설치만 하면 자동으로 미사일이 발사되기 때문에 '병 로켓'으로 상대 건축을 견제하며 직접 사격으로 적을 처치할 수 있는 셈. 이러한 특성 덕분에 해당 아이템은 좁은 지역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 게임 중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일정 지역에 상대의 건축을 방해한다고 해도, '병 로켓'이 유용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실력이 좋은 플레이어일수록 빠른 건축에 익숙하기 때문에 '병 로켓'의 공격 범위를 벗어나 다시 건축을 쌓아올리는 일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덕분에 신규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예능 아이템으로 분류되어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제자리 설치가 아니라, 짧은 거리라도 투척하여 설치되는 점을 이용하면 적의 요새나 건물 안에 던지는 등 사용하기에 따라 좀 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설치와 공격 지역 간의 일정 거리가 유지되어서 원하는 곳을 정확히 타격하기 어렵고, 범위 안에서는 자신도 피해를 입는 등 활용이 쉽지 않다.

덕분에 사용해야 할 이유를 딱히 뽑을 수도 없다.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재밌게 이용할 수 있는 아이템 정도로 여겨지면서, 가볍게 즐기기 위한 기간 한정 모드가 아니면 이용되는 모습을 보기도 어려운 편이다.







■ 지금까지 건축물 파괴 특화 소모품에는 어떤 게 있을까?

건축을 파괴하고 지역을 장악할 수 있던 소모품의 대표적인 예시는 '붐박스'일 것이다. 추가 후 한 시즌을 넘기지 못하고 지금은 삭제된 '붐박스'는 일정 시간 오직 건축물에만 피해를 입히는 아이템으로, 건축 파괴 성능은 '병 로켓'보다 훨씬 강력했다. 만약 '붐박스'에 플레이어 피해 능력이 있었다면 더 뛰어난 소모품으로 분류됐겠지만, 건축물에만 영향을 미치는 성능이 '붐박스'를 불필요한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충격파 수류탄' 역시 피해를 입힐 수는 없지만, 수류탄의 영향을 받은 플레이어가 건축물을 파괴하며 날아가는 능력이 있었다. 자신이나 아군을 적 건물 안으로 들여보내거나 적을 멀리 쫓아낼 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동을 위해 일부 사용됐을 뿐 건축 파괴 기능이 활용되진 않았다.

반면, '원격 조종 폭약'은 건축 파괴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며 드물게 OP의 반열에도 잠시 올랐었다. 적을 한방에 처치할 만큼의 위력은 없지만, 적지 않은 플레이어 피해량과 무지막지한 건축물 피해량이 더해져 빌드 싸움 요주의 아이템으로 선정된 것. 무엇보다 설치만 하면 언제든지 자신이 원하는 순간에 폭발시켜 공격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보였다.

결국 새로운 아이템을 위해라는 명목으로 세 아이템 모두 현재는 삭제된 상태로, 일반 게임에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외에 삭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소모품 중 '다이너마이트'는 폭발 무기답게 대인 피해와 건축 파괴에 큰 위력을 보인다. 특히 투척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폭발하는 시간차 성능은 여러 전술 활용에도 이용이 가능! 하지만 투척 폭발 무기인 '수류탄', '다이너마이트'는 건축 파괴에 특화된 성능을 가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불어 함정 중 '유인 포탑' 역시 빠른 건축 파괴가 가능하지만, 총신이 꽤 빨리 가열돼서 연속 타격을 입히기는 힘들다.


▲ 건물 파괴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보였던 '붐박스'.

▲ '원격 조종 폭약'은 한때 OP로 분류되기까지!




◎ 건축 파괴를 비롯한 공격형 소모품, 활용성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실 소모품은 회복 아이템을 제외하면 대체로 인기가 없는 편으로, 그 이유는 바로 한정적인 슬롯! 고작 5칸만 주어지는 아이템 슬롯은 주력 무기와 회복 아이템으로 채우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글라이더가 아이템 형식으로 주어지면서, 글라이더 다시 펼치기를 좋아하는 플레이어에게는 슬롯이 더욱 부족하게 됐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슬롯은 산탄총, 돌격소총, 소형 보호막 물약을 기본으로 세팅하고, 나머지 슬롯을 각각 상황에 맞춰 활용하는 편이다. 로켓 발사기, 저격소총, 핸드캐넌, 기관단총, 체력 회복 아이템, 글라이더, 풍선 등 나머지 2칸의 슬롯 역시 차지할만한 아이템이 많기 때문에 효율성이 조금만 뒤처져도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게다가 소모품의 특성상 일정 수량을 소비하면 다시 파밍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전투가 급박하게 돌아갈수록 사용하기가 애매해진다. 파밍이 부족한 초반에는 다양한 소모품으로 슬롯을 채울 수 있지만, 후반을 향할수록 점점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회복 아이템을 챙기기에도 슬롯이 부족하다.



특히 '병 로켓' 같이 건축 파괴에 좀 더 무게를 가지고 있거나, 일정 지역을 장악하는데 사용되는 소모품들은 더욱 인기가 떨어진다. '수류탄', '다이너마이트'처럼 건축, 플레이어 모두에게 피해량이 뛰어난 폭발 무기는 그나마 활용도가 높지만, 피해량이 낮은 대신 지속 피해 성능을 보이는 '병 로켓', '방구탄'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기 어렵다.

게다가 굳이 건축 견제 성능이 좋은 소모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주력 무기는 물론 곡괭이로도 건축은 파괴가 가능하다. 이런 용도로 주목받았던 핸드캐넌, 기관단총 무기들은 대인 공격 성능도 탁월하여 훨씬 범용성이 높은 편. 비록 탄약이 소비되긴 하지만, 꾸준한 파밍과 적 처치로 탄약을 비축한 경기 후반에는 보유 탄약에도 여유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에 비해 소모품은 후반으로 갈수록 활용도가 떨어지고, 실력이 뛰어난 플레이어일수록 근접하여 빠른 건축 싸움을 벌이기 때문에 사실상 소모품을 이용할 시간이 없다. 즉, 포트나이트에서 지역을 장악한다는 것은 상대 건축을 파괴하는 것보다 자신의 건축으로 빌드 싸움을 승리하는 게 더 중요한 셈이다.


▲ 빠른 건축으로 지역을 점령하는 게 대세!




◎ 성능이 떨어져도 계속 출시! 재미만 있으면 만족한다?

포트나이트의 특징 중 하나는 잦은 업데이트로 신규 아이템이 쉴 새 없이 등장하고, 기존 아이템이 사라지는 빠른 변화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다양한 성능의 아이템을 경험할 수 있지만, 대체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건축 빌드 싸움이 주력으로 부각되면서 건축 파괴에 탁월한 아이템 역시 지속적으로 선보이지만, 대부분 실제 전투에서 활발하게 사용되지는 않는다.

특히 소모품은 유독 특이한 콘셉트로 출시될 때가 많으며, 예능 아이템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잦다. 포트나이트의 센스가 돋보인다고 말할 수 있는 유쾌한 아이템의 대부분이 소모품인데, 사실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재밌게 만들기에는 딱 소모품 정도가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성능이 뛰어나지 않아도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만드는 아이템은 승패를 떠나 플레이어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실용성보다는 즐거움 위주의 예능 아이템으로 분류되는 소모품들은 존재 자체만으로 경기를 다채롭게 만들고,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게다가 의외의 효율성이 발굴될 수도 있고, '풍선'이나 '원격 조종 폭약' 등 일부 소모성 아이템이 성능이 향상된 후 활용도가 올라갔던 것처럼 패치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는 일! 가끔은 재밌는 콘셉트의 아이템들이 다양한 플레이를 만들어내면서 새로움을 안겨주는데, 끊임없이 유쾌한 아이템을 내놓는 모습은 포트나이트의 매력 중 하나로 비친다.



▲ 재밌는 소모품은 다양한 플레이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