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작품을 다시 만난다는 건 참 기쁜 일입니다. 더군다나 과거 본인이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작품이라면 더 말할 나위 없겠죠. 투박한 디자인도 정겹게 느껴지고, 오늘날에는 쉬이 못 느낄 불편함도 유쾌하게 와닿습니다. 그 시절에는 그러한 요소마저도 '재미'였기 때문이죠.

작년 중국의 즈롱게임즈에서 개발 및 출시한 '몽환모의전(梦幻模拟战)'은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은 작품입니다. 고전 JRPG 명작 '랑그릿사'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죠. 랑그릿사 특유의 턴제 기반의 전략성과 화사한 일러스트, 그리고 스토리까지 그대로 담아내 팬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몽환모의전'의 국내 출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글로벌 섭과는 별개로 한국 유저들만을 위한 서비스가 X.D. 글로벌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죠. 과연 우리에게 찾아올 랑그릿사 모바일은 어떤 모습일까요?






Q. 본인에 대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왕이 : 안녕하세요, 저는 즈롱게임즈(ZLONGAMES)의 설립자이자 CEO를 맡고 있는 왕이(王一 / 왕일)라고 합니다. 현재는 주로 즈롱게임즈의 경영을 맡고 있으며, 게임 업계에 들어온지는 15년이 되었습니다.

Jihye : 안녕하세요, 저는 X.D. 글로벌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Jihye라고 합니다.


Q. 즈롱게임즈는 어떤 회사인가요?

왕이 : 즈롱게임즈는 2015년에 중국에서 설립된 회사로, 현재는 주로 모바일 게임의 개발과 퍼블리싱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과거 3년간 총 8개의 모바일 게임을 주로 중국 대륙 및 홍콩, 마카오, 대만 지역에 퍼블리싱 해왔습니다만, 올해부터는 유럽과 미주, 그리고 다른 주요 아시아 국가 시장에도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Q. 게임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왕이 : '랑그릿사' 시리즈는 과거 닌텐도의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와 쌍벽을 이루는 SRPG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판권을 갖고 있는 일본의 extreme사와 저희가 함께 손을 붙잡고 개발한 랑그릿사 시리즈의 정식 모바일 후속작입니다.

병종 간의 상극 관계나 전투에 영향을 주는 지형 시스템, 영웅의 고유 전직 트리 등, 이번 작품은 '랑그릿사' 시리즈에서 가장 클래식한 SRPG 스타일을 계승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작품에는 랑그릿사 1편에서 5편까지의 클래식 스테이지는 물론 역대 인기 캐릭터가 총동원되었고, 음악도 원작 음악을 맡았던 게임 음악계의 거장 ‘이와다레 노리유키’님께서 직접 어레인지를 해주셨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에는 SRPG로는 최초로 리얼 타임 PVP 대전 시스템을 추가하였습니다.

'랑그릿사'는 작년에 중국 대륙 및 홍콩, 마카오, 대만 지역에 출시된 이래로 각 지역별 탑3 급의 히트작이 되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올 1월에는 유럽 및 미주 지역에도 출시되어 유저들의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Q. 개발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왕이 : 개발부터 첫 출시까지는 2년 반이 소요되었습니다.


Q. 한국 서버의 경우, 기존 중국이나 글로벌 서버에 비해 변경점이 있을까요?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왕이 : 게임의 기본 내용은 랑그릿사의 모든 서버가 동일합니다. 한국 서버는 독자적으로 현지화 이벤트 및 콜렉션 내용이 예정되어 있으며, 게임 서비스 기간을 고려하여 비교적 최신 버전으로 서비스가 진행될 계획입니다.


Q. 대략적인 출시일과 사전예약 개시일은 언제인가요?

Jihye : 4~5월경에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Q. 한국 서버를 위한 별도의 이벤트나 콘텐츠도 있을까요?

왕이: 예, 현재 한국 서버의 전용 병사 스킨을 준비 중에 있사오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중국판 몽환모의전에서 녹화한 영상입니다


Q. 원작의 특성을 상당히 잘 살렸다는 평가인데, 실제로 개발진 대다수가 랑그릿사 시리즈의 팬인지 궁금합니다.

왕이 : 그렇습니다. 저를 포함한 개발팀의 모든 인원들은 전부 '랑그릿사' 시리즈의 팬입니다. 저희가 초기에 시장 리서치를 하며 이 IP로 진행하기로 할 때 제작팀의 핵심 인원들과도 이에 관한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다들 이 시리즈에 대해 대단한 열정을 갖고 있기에 개발에 더욱더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 후기에 팀을 구성할 때도 랑그릿사 시리즈에 대한 ‘애정’ 이 있는 사람만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했었죠.


Q. 가장 애정을 가진 시리즈를 하나 꼽자면?

왕이 : '랑그릿사2' 입니다. 제가 중학교 때 처음으로 접했던 시리즈가 바로 2였거든요. 메가드라이브 콘솔로 했었는데,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졌었죠. 당시 랑그릿사2는 모든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았던 작품입니다만, 랑그릿사2가 저희 게임의 각 시스템, 캐릭터 디자인 및 스토리의 전체적인 구상, 그리고 음악 및 그래픽의 기술적인 면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제 SNS의 프로필 사진에는 꽤나 긴 시간 동안 ‘헤인’ 의 이미지가 걸려있었죠.

▲ 시리즈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랑그릿사1&2'(copyright ©extreme)


Q. 랑그릿사5 캐릭터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왕이 : 모바일 게임 '랑그릿사' 는 랑그릿사 IP의 최신 후속작이기에, 모바일 게임 '랑그릿사' 에는 상당한 볼륨의 신규 스토리가 들어갔습니다. 모바일 게임은 장기적으로 서비스하는 운영 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역대 인기 캐릭터들은 차례 차례 신규 스토리에 녹아들 것입니다. ‘시그마’와 ‘람다’ 또한 곧 게임 내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랑그릿사 모바일을 기대하고 있을 한국 유저에게 한 마디 인사 부탁드립니다.

왕이 : '랑그릿사'를 기다려주시는 한국의 유저 여러분, 안녕하세요! '랑그릿사'는 유저 여러분께서 끊임없이 전략을 구상하시고, 게이머로서의 도전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에서, 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랑그릿사'는 다른 모바일 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진정한 의미의 SRPG가 될 것이라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말해놓고 보니, 전부 당연히 게임이 유저들에게 줘야만 하는 것들인 것 같네요. 아무튼,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