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로퍼가 다시 게임 개발 전선에 뛰어든다.

외국 매체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에서 빌 로퍼는 지금까지 일했던 '임프로버블(Improbable)'을 떠나 신생 인디게임 개발사 'Author Digital'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부 개발자인 제이슨 로바(Jason Robar)와 세레나 로바(Serena Robar)가 창립한 신생 회사인 'Author Digital'은, 스토리 기반의 내러티브 RPG를 개발할 예정이다.

빌 로퍼는 특히 제이슨 로바의 모든 게임은 RPG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마음에 들었으며, 깊이 있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다루는 게임들을 개발한 로바 부부의 경험에 이끌려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uther Digital의 제이슨 로바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미국 정부의 DARPA 프로젝트를 통해 온라인 대규모 멀티플레이 트레이닝 네트워크를 개발했으며, 이후 마블 MMORPG 및 온라인 스타워즈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빌 로퍼는 2017년부터 약 19개월 동안 영국의 소프르웨어 개발사, 임프로버블에서 CCO로 재직했다. 임프로버블은 클라우드 게임 개발 플랫폼 '스페이셜OS'를 제공하는 업체로, 최근 에픽게임즈와 개발자 지원을 위한 공동 기금 270억 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빌 로퍼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동안 게임 개발에서 손을 떼고 개발사들이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이드로서 일했다. 이는 정말 멋지고 값진 일이었지만,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서는 두 발짝 떨어진 일이었다."라고 임프로버블을 떠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난 언제나 무언가를 디자인할 때 가장 행복하다. 직접 멋진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기회는 내가 계속해서 그리워하고 갈망했던 것이었다."라며, 제이슨과의 만남을 통해 그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